[CES 2020] 세계 최대 IT전시회 개막… 미래를 열어갈 신기술 대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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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세계 최대 IT전시회 개막… 미래를 열어갈 신기술 대거 공개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01.0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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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이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다. 본 행사는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개최 및 주관하는 이번 CES에서는 1,200개 스타트업을 포함한 4,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업계를 변화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5G ▲인공지능(AI) ▲자동차 기술 ▲디지털 헬스 등의 최신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 회장 겸 CEO는 "CES에서 펼쳐지는 혁신은 업계에 불을 지필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는 동력과 열정을 내포하고 있다"며 "CES 2020은 전체 기술 생태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주 CES에서 등장할 제품 및 기술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서로를 연결하며,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다임러, 기조연설에서 IT 미래상 제시

삼성전자는 기조연설에서 향후 10년을 '경험의 시대'로 정의하고 개인에게 보다 최적화된 경험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 CES에서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았다. 김현석 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개인화된 경험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삶을 더욱 편리하며 즐겁고 의미 있게 만드는 인간 중심의 혁신 시대인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인텔리전트 로봇, AI, 5G, 엣지 컴퓨팅 부문에서 자사의 최신 기술을 선보였으며, 여러 기술을 다양하게 엮어 소비자에게 보다 풍부하고 순응적인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미래 스냅샷을 제시했다. 김현석 사장은 "경험의 시대에 들어서며, 다양성과 진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는 공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다임러 AG 대표 겸 메르세데스-벤츠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자동차의 미래에 대한 자사의 계획을 공유했다. "CES에 참가한 여러분은 '다음(What’s Next)'에 대한 답을 얻으러 CES에 오셨을 것이다. 다임러는 130년간 이런 고민을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감독이 함께 무대에 올라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컨셉카 '비전 AVTR(Vision AVTR)'을 공개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카메론 필름 프랜차이즈 파트너십으로 탄생했다. 비전 AVTR은 도어 없는 차량으로, 곤충의 더듬이처럼 작동하는 33개의 움직이는 다방향 '바이오닉 플랩(bionic flaps)'을 장착했다. 비전 AVTR은 사용자의 심장박동과 호흡을 측정한다. 메르세데스는 이 컨셉카를 승객과 자동차를 '공생적 유기체(symbiotic organism)'로 결합시키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인텔 '폴더블 노트북' vs AMD '7나노 노트북 프로세서'

인텔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 기반으로 설계된 '호스슈 밴드'는 접이식 터치 스크린을 장착한 폴더블 노트북 플랫폼이다.

CES 2020에서는 차세대 노트북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인텔과 AMD가 앞다퉈 새로운 혁신을 선보였다. 인텔은 새로운 10nm 공정 모바일 CPU인 '타이거레이크(Tiger Lake)'를 공개했다.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는 10nm+ 공정 CPU로, AI 가속기와 새로운 인텔 Xe 기반 외장 그래픽 최적화로 성능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콘셉트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폼팩터인 '호스슈 밴드(Horseshoe Band)'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접이식 터치 스크린을 탑재해 접어서는 12인치 노트북처럼 휴대할 수 있으며, 펼치면 17인치 이상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AMD는 3세대 라이젠 4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 제품군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군은 7nm 공정 및 라데온 그래픽 SoC 설계, '젠2(Zen 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더 향상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올해 1분기 중 이를 탑재한 노트북이 에이서, ASUS, 델, HP, 레노버 등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AMD는 새로운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가 인텔 모바일 CPU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고 주장했다. AMD는 라이젠 7 4800U 프로세서가 인텔 10세대 코어 i7-1065G7에 비해 싱글 스레드 성능이 4% 향상됐고, 멀티 스레드 성능은 최대 90% 빨라졌으며, 그래픽 성능도 18%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TV 전쟁

LG전자는 보다 강력해진 AI 프로세서를 장착한 8K OLED TV를 선보였다.

CES 2020에서는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업체 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면 베젤을 없앤 '인피니티 디자인'과 머신러닝과 딥러닝 방식을 결합한 'AI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0년형 QLED 8K 신제품을 공개했으며, LG전자는 '리얼 8K' UHD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OLED(LG 시그니처 OLED 8K) 및 LCD(LG 8K 나노셀) TV 모델을 발표했다.

해외 업체들도 TV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의 하이센스는 이중 액상 크리스탈 모듈 레이어를 단일 캐비닛 안에 탑재한 듀얼-셀 XD9G LCD TV를 선보였고, 파나소닉은 UHD 얼라이언스의 필름메이커 모드(Filmmaker Mode)를 지원하는 플래그십 HZ2000 OLED TV를 공개했다.

한편, TV를 비롯한 디스플레이의 발전에 맞춰 이에 맞는 기술 표준도 변화하고 있다. HDMI 포럼은 HDMI 2.1을 지원하는 모든 HDMI 케이블에 인증 프로그램을 넣겠다고 발표했다. 이 인증을 통과한 HDMI 케이블은 4K/120Hz와 8K/60Hz 동영상, HDR, VRR, eARC 및 기타 HDMI 2.1의 모든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차세대 모빌리티 위한 신기술도 대거 공개

현대자동차는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우버와 함께 개발한 '개인 항공차'를 공개했다.

CES 2020에서는 미래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구상하기 위한 신기술도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는 우버와 협력해 제작한, '개인 항공차(personal air vehicle)' S-A1 모델을 전시했다. 이 모빌리티는 전기로 작동하며, 최대 4인까지 탑승이 가능하고, 최고 속력 290km/h의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또한, 도요타는 자율차, 혁신적인 거리 설계, 스마트홈 기술, 로봇, 새로운 모바일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미래 도시 프로토타입'인 우븐 시티(Woven City)를 전시했으며, 퀄컴은 스냅드래곤 라이드(Snapdragon Ride)라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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