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인텔의 데스크톱 PC용 CPU는 8세대인 커피레이크까지만 하더라도 내장 그래픽 칩셋이 포함되었다. 인텔 HD 그래픽스와 인텔 UHD 그래픽스 내장 그래픽 칩셋은 뛰어난 성능은 아니더라도 별도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하지 않고도 모니터 출력 기능을 갖췄다. 이 때문에 사무용 PC를 맞출 때 코어 i 시리즈 CPU만을 탑재해도 충분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PC를 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텔 9세대인 커피레이크 리프레시 라인업은 지난 세대 대비 성능이 올라가면서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졌다. 이렇다보니 저렴한 PC를 구성하고자 하는 유저들은 이전 세대 CPU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인텔 9세대 커피레이크 리프레시에도 내장 그래픽 칩셋이 장착되어있지만, 이 제품을 선택하는 유저들은 대체로 고성능 게이밍 PC를 구성하고자 하는 하이엔드 유저이다. 이러한 하이엔드 유저는 외장 그래픽카드를 필수적으로 장착해 PC를 구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CPU의 내장 그래픽 칩셋은 무용지물이 된다. 인텔은 이점에 착안해 내장 그래픽 칩셋을 제거한 CPU인 F 시리즈를 선보였다.
내장 그래픽 칩셋 제거
인텔 코어 i 시리즈는 그동안 내장 그래픽 칩셋인 인텔 HD 그래픽스 또는 인텔 UHD 그래픽스를 탑재해왔다. 인텔 코어 i 시리즈의 내장 그래픽 칩셋은 별도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하지 않아도 화면 출력이 가능하고 간단한 게임도 구동인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문서 작성이나 웹서핑 정도로만 사용하는 사무용 PC에나 해당하는 이야기이며, 코어 i5 이상급 CPU를 구매하는 유저라면 십중팔구 게이밍 PC를 구성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다면 거의 100%라고 할 정도로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인텔 코어 i 시리즈에 탑재된 내장 그래픽 칩셋은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PC를 구성할 때 처음부터 외장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내장 그래픽 칩셋이 없는 CPU를 구매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인텔은 그동안 내장 그래픽 칩셋이 포함된 CPU만을 출시해왔지만, 9세대 커피레이크 리프레시부터는 내장 그래픽 칩셋이 제외된 F 시리즈 모델도 출시하고 있다. F 시리즈의 장점은 내장 그래픽 칩셋이 빠진 만큼 기존 CPU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CPU 성능 자체는 기존 CPU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그만큼 외장 그래픽카드에 자금을 더 투자할 수 있다.
F 시리즈 무엇이 있나?
인텔 F 시리즈로는 어떤 제품이 있을까? 일단 기존 인텔 9세대 코어 i 시리즈라면 거의 모든 제품이 F 시리즈로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성능이 낮은 순서대로 라인업을 하나하나 짚어보자면 ▲코어 i3-9100F ▲코어 i5-9400F ▲코어 i5-9500F ▲코어 i5-9600KF ▲코어 i7-9700F ▲코어 i7-9700KF ▲코어 i9-9900KF 등 코어 i5와 코어 i7은 물론, 코어 i3와 코어 i9까지 다양하게 있다. 상세한 성능은 표를 참고하자.
즉, 코어 i3 시스템이든, 코어 i5 시스템이든, 코어 i7 시스템이든, 코어 i9 시스템이든 원하는 시스템을 구성할 때 얼마든지 F 시리즈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구성의 게이밍PC가 목적이라면 코어 i5 이상으로 선택하자. 가격은 코어 i9-9900K와 코어 i9-9900KF를 비교했을 때 코어 i9-9900KF가 50,090원(11월 20일 가격비교사이트 최저가 기준) 더 저렴하다.
모델명 |
코어(스레드) |
기본 클럭 |
터보 클럭 |
L3 캐시 |
메모리 지원 |
TDP |
코어 i9-9900KF |
8(16) |
3.6GHz |
5GHz |
16MB |
듀얼 채널 DDR4-2666MHz |
95W |
코어 i7-9700KF |
8(8) |
3.6GHz |
4.9GHz |
12MB |
||
코어 i7-9700F |
3GHz |
4.7GHz |
65W |
|||
코어 i5-9600KF |
6(6) |
3.7GHz |
4.6GHz |
9MB |
95W |
|
코어 i5-9500F |
3GHz |
4.4GHz |
65W |
|||
코어 i5-9400F |
2.9GHz |
4.1GHz |
||||
코어 i3-9100F |
4(4) |
3.6GHz |
4.2GHz |
6MB |
듀얼 채널 DDR4-2400MHz |
65W |
F 시리즈는 코어 i3부터 코어 i9까지 다양하게 있다.
F 시리즈 선택, 얼마나 더 이득인가?
그렇다면 F 시리즈를 선택하면 그렇지 않을 때와 얼마나 더 이득일까? 간단하게 일반 버전 CPU를 선택했을 때 구매할 수 있는 외장 그래픽카드와 F 시리즈 CPU를 선택했을 때 구매할 수 있는 외장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놓고 비교해볼까 한다.
CPU와 그래픽카드를 장만하는 데 준비한 자금이 70만원이라고 가정하자. 11월 20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금액 차이를 보이는 것은 코어 i5-9500F와 코어 i5-9500이다. 코어 i5-9500F의 최저가는 206,220원이고 코어 i5-9500의 최저가는 298,920원이기 때문에 차액은 92,700원에 달한다. 따라서 코어 i5-9500F를 선택하면 약 50만원 상당의 외장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수 있지만, 코어 i5-9500을 선택하면 40만원 정도의 외장 그래픽카드만 고를 수 있다.
11월 20일 기준에서 401,080원이면 지포스 GTX 1660 Ti 정도까지만 고를 수 있지만, 493,780원이면 지포스 RTX 2060이나 지포스 RTX 2060 슈퍼까지 선택권이 늘어난다. 어느 쪽 외장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더 뛰어난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따라서 게이밍PC를 구성할 때는 가격 측면에 서 F 시리즈가 더 현명한 선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