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 90% 이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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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 90% 이상 성장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9.12.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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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프로.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무선 이어폰,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등으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9일(현지시간), 3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이 전년 대비 94.5% 성장한 8,450만대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IDC가 분기별로 웨어러블 시장을 조사한 이래 역대 최고의 성장세다.

 

웨어러블 시장 견인한 무선 이어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제품은 바로 무선 이어폰을 비롯한 이어웨어였다.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등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40% 후반이었던 반면, 이어웨어는 무려 242.4%나 성장했다. 이와 같은 성장세 덕분에 이어웨어는 전체 웨어러블 시장의 48.1%를 차지했다.

라몬 T. 라마스(Ramon T. Llamas) IDC 웨어러블팀 리서치 이사는 "여러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에서 헤드폰 잭을 제거하면서 소비자들이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오디오 관련 기능을 탑재하고, 완전무선 이어폰, 무선 헤드셋 등 다양한 폼팩터를 갖추는 한편, 가격도 크게 하락하면서 이어웨어가 웨어러블 시장의 새로운 주력 상품이 됐다"고 분석했다.

 

애플, 삼성 등 큰 폭으로 성장…핏비트는 점유율 반토막

업체별로는 애플이 애플워치, 에어팟, 비츠 헤드폰의 인기를 바탕으로 2,950만대의 웨어러블을 출하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은 35.0%에 달하며 성장세도 작년 대비 195.5%에 달한다. 애플은 추후 애플워치3의 가격 인하와 에어팟 프로의 흥행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입지를 점하게 되었다.

1,240만대를 출하한 2위 샤오미는 가성비 스마트밴드인 Mi 밴드가 3분기 동안 천만대 이상을 출하하며 인기를 끌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시장을 공락하면서 시장 확장에도 성공했다.

3위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액티브2와 갤럭시 버즈를 출시하는 한편, JBL 브랜드로 무선 이어폰을 선보이며 웨어러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은 스마트워치와 갤럭시 버즈를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데 성공했고, 전 세계의 여러 통신사들이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서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 출하량이 작년 대비 156.4%나 늘어난 830만대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4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는 매년 188%씩 성장하며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올해 3분기에는 웨어러블 출하량이 무려 202.6%나 증가했다. 화웨이는 출하량의 80% 정도가 중국에 집중될 정도로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다.

핏비트는 최신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등을 출시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작년 대비 반토막 수준인 4.1%로 폭락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 핏비트를 2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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