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조은혜 기자] 현재 100만 원 미만의 게이밍PC 구성에서 CPU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라이젠 5 3600이다. 경쟁사 제품으로는 인텔 코어 i5-9500F를 꼽을 수 있는데, 가격만 보면 라이젠 5 3600이 4만 원 이상 더 비싸다.

그런데 최근 코어 i5-9400F와 성능 뿐 아니라 가격 싸움에서도 비등한 CPU, 라이젠 5 3500X가 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라이젠 5 3500X는 중국 시장 전용으로 선보여 졌지만, 국내 시장에 지난 10월부터 공급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라이젠 5 3500X를 기반으로, 어떻게 하면 가성비 좋은 게이밍PC를 조립할 수 있을까? 수능 끝난 동생을 위해 게이밍PC를 조립했던 과정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9500F 저격수, 라이젠 5 3500X

라이젠 5 3500X(6코어 6스레드, 부스트 클럭 4.1GHz)는 7nm 공정의 젠2 아키텍처가 적용된 게이밍 CPU다. 라이젠 5 3600(6코어 12스레드, 부스트 클럭 4.2GHz)과 비교해 약간 성능이 줄었지만, L3 캐시는 32MB로 라이젠 5 3600과 동일하다.

저렴한 메인보드와도 궁합도 좋다. A320 칩셋을 사용한 저렴한 메인보드에서도 메모리 오버클럭으로 게임 체감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경쟁사의 6코어 6스레드 프로세서가 보급형 메인보드를 사용할 경우 메모리 클럭 2666MHz 정도가 한계임을 감안하면 라이젠 5 3500X의 장점이 상당히 높은 셈이다.

다만, 멀티 스레드를 사용하지는 못한다. 게임 방송이나 영상 편집 등에는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Ti에 가까운 지포스 GTX 1660 슈퍼

20~30만 원대 그래픽카드는 가성비 게이밍 PC를 조립하려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동안은 지포스 GTX 1660이 주된 선택지였는데, 최근에는 지포스 GTX 1660 Ti의 자리까지 넘보는 지포스 GTX 1660 SUPER가 등장했다. 지포스 GTX 1660의 경우 메모리가 GDDR5였지만, 지포스 GTX 1660 슈퍼는 GDDR6으로 바뀌었고, 메모리 클럭도 8000MHz에서 14000MHz로 늘어났다.

주목할 점은 지포스 GTX 1660(219달러)와 가격 차이가 10달러 정도에 불과하지만, 평균 게임 성능은 약 7~11%나 높은 것. 일부 커스텀 제품의 경우, 지포스 GTX 1660 Ti보다 성능이 뛰어나거나, 낮아도 몇 프레임 정도로 미미한 차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커스텀 제품의 경우, 지포스 GTX 1660 Ti보다 성능이 뛰어날 정도라, 현 시점에서는 가성비가 가장 뛰어나다.
 

대용량 SSD와 쿨링 잘되는 케이스

스팀이나 오리진 등에서 고사양 게임을 다수 즐기는 게이머라면 500GB SSD의 용량이 모자를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게이밍용으로 SSD를 쓰고 싶은 이들에겐 1TB 정도의 넉넉한 공간을 지닌 모델이 좋다. 또한, 이전보다 대용량 SSD 가격이 저렴한 상태라는 점도 호재다. 대용량 HDD와 저용량 SSD 조합 대신 대용량 SSD가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케이스는 쿨링이 잘 돼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가령, darkFlash G-CLASS 500 RGB의 경우, 공랭 CPU쿨러는 최대 162mm 높이의 대형 제품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전면부 120/140/240/280/360mm, 후면부 120mm의 다양한 규격의 라디에이터를 통해 차후에 수랭시스템을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성비 게이밍 PC 시스템 구성하기

그렇다면 80만 원 미만의 예산으로, 나머지 부품은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까? 가격은 11월 21일 오픈마켓 최저가를 기준으로 한다.

1) 그래픽카드 : 이엠텍 지포스 GTX 1660 SUPER STORM X Dual OC D6 6GB

2) 메인보드 : ASUS EX A320M-GAMING 대원CTS

3) 메모리 : 삼성전자 DDR4 8G PC4-21300 x2

4) SSD : 마이크론 Crucial MX500 1TB 아스크텍

5) 파워 : COOLMAX FOCUS 600W 80Plus 230V EU

6) 케이스 : darkFlash G-CLASS 500 RGB

전면 3개, 후면 1개 기본 장착되어 있는 오로라 스 펙트럼 RGB 120F 쿨러로 다양한 색상과 연동돼, 환 상적인 LED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게임 플레이 성능은 어떨까?

바이오스에서 메모리를 오버클럭을 진행한 뒤, 게임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 오버워치

오버워치의 경우 훈련장에서 1920x1080 해상도로 최상 옵션, 렌더링 스케일 100%로 측정을 진행했다. 최소 138FPS, 평균 160FPS으로 측정됐다.

 

>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는 훈련장에서 1920x1080 해상도로 울트라 옵션, 국민 옵션(안티 얼라이싱·텍스처·거리 보기 울트라)으로 나눠서 측정했다. 울트라 옵션으로 설정하니 최소 100FPS, 평균 104FPS으로 측정됐다. 국민옵션의 경우, 최소 170FPS, 평균 178FPS을 기록했다.

 

> 바이오 하자드 RE:2

바이오 하자드 RE:2는 DX11에 1920x1080 환경에서 그래픽 우선 옵션이다. 클레어 B 루트 시작 부분에서 경찰서 쪽문으로 뛰어가며 프레임을 확인하니, 최소 115FPS, 평균 140FPS으로 측정됐다.

 

> 레드 데드 리뎀션 2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DX12에 1920x1080 환 경에서 품질 프리셋 레벨 균형맞춤으로 설정 했다. 이후, 게임 내부에 있는 벤치마크를 진행 하니 최소 5FPS, 평균 50FPS으로 측정됐다.

 

마치며

벤치마크 결과, 많은 이들이 즐겨하는 배틀그라운드는 국민옵션 FHD 해상도 기준, 최소 170FPS을 넘었다. 즉, 고주사율 모니터로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오버워치는 FHD 해상도 최상 옵션 기준 최소 138FPS로, 옵션 타협을 한다면 고주사율 모니터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80만 원대 견적으로 가성비 게이밍PC를 조립하고 싶다면 라이젠 5 3500X와 지포스 GTX 1660 슈퍼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