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백과사전] 가습기 고를 때 꼭 살펴볼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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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백과사전] 가습기 고를 때 꼭 살펴볼 포인트는?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9.11.2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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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우리 삶 속에는 수많은 생활가전이 있다. 우리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생활가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을까? smartPC사랑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가전 구매 시 꼭 살펴봐야 하는 부분을 <생활가전백과사전>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살펴볼 생활가전은 가습기다. 날씨가 건조해지는 가을철, 겨울철에는 기관지 점막이 말라 감기에 걸리기 쉽고 안구건조증, 가려움증도 심해진다. 이때 가습기로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가습기를 구매할 때 살펴봐야할 주요 키워드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초음파식

가습기는 수분을 분사하는 방식에 따라 초음파식, 가열식, 자연기화식 등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식은 초음파식이다. 초음파식은 물탱크 밑부분에서 초음파를 일으켜 수분을 작은 입자로 쪼개서 방출하는 방식이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다른 방식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전기요금도 적게 든다. 또한, 다른 방식보다 수분을 더 많이 방출하기 때문에 빠르게 습도를 맞출 수 있으며 물탱크 세척도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물탱크 청소를 매번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초음파식은 물속의 세균이나 미세먼지를 자체적으로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매번 살균/세척이 필요하다. 또한, 물방울이 멀리 퍼지지 못하며, 수분에 녹아든 미네랄가루가 주변에 쌓이는 백분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 상당수의 가습기는 초음파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초음파로 물을 잘게 쪼개어 방출하는 방식이다.

 

가열식

예전에는 뜨거운 난로 위에 물주전자를 얹어놓고 주전자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가습하는 학교나 사무실이 많았다. 이처럼 물탱크 내부의 수분을 가열해 뜨거운 수증기로 습도를 조절하는 방식을 가열식이라 한다.

가열식의 최대 장점은 깨끗한 수분을 공급한다는 점이다. 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수분에 포함된 세균, 바이러스 등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수증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난방 효과도 있으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단점은 세척이 힘들다는 점이다. 물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살균 효과가 있기 때문에 청소는 매번 하지 않아도 되지만 복잡한 구조 때문에 청소가 쉽지 않다. 소비전력도 만만치 않으며 고온의 수증기 때문에 아이가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주전자나 전기포트 등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가습을 할 수도있다. 가열식 가습기는 이렇게 물을 끓여 만든 수증기로 실내습도를 조절한다.

 

자연기화식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다 보면 가습을 위해 빨랫감을 방 안에 걸어놓고 말리면서 습도를 맞추는 일이 많다. 자연기화식은 이를 응용해 제품 내부의 젖은 회전 디스크에서 자연기화된 수증기를 방출하는 방식이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결합한 ‘에어워셔’에서 이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세균보다 훨씬 작은 수분 입자를 내보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기 중 세균이 방출될 걱정이 없다. 세척 난이도도 어렵지 않고 청소를 매번 할 필요도 없다. 소비전력도 적으며 가습 범위도 넓다. 여러 모로 장점이 많은 셈이다.

대신 제작 난이도가 초음파식, 가열식 가습기보다 높기 때문에 가격이 그만큼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물에 녹아있는 이물질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세척을 소홀히 할 경우 회전 디스크의 필터에 스며든 쉰내 때문에 고통 받을 수 있다.

LG전자 시그니처 AW141YBW와 같은 에어워셔는 자연기화식으로 습도를 조절하고 공기 중의 유해뮬질도 제거한다.

 

물탱크

어떤 방식을 사용하든 간에 가습기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모름지기 물을 저장하는 물탱크에 충분한 양의 물이 있어야 한다. 가습기를 구매할 때는 물탱크의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물탱크의 용량이 크면 클수록 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연속가습시간이 길어 가습이 편리하다.

하지만 사용할 공간에 비해 지나치게 물탱크가 클 경우 가습기 배치가 불편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물탱크 용량이 큰 만큼 청소도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용량 이외에 구조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물탱크는 적정한 용량에 청소가 용이한 구조를 지닌 것이 좋다.

 

소음

가습기는 오랜 시간 동안 작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음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특히 밤중에 습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을 켤 경우 소음이 거슬려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제품의 소음을 확인해보자.

소음의 크기도 크기지만 소음의 형태도 중요하다. 가열식 가습기는 물이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나며, 초음파식은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간혈적으로 아주 작게 들린다. 자연기화식은 물에 젖은 디스크를 팬으로 말리는 과정에서 바람소리가 난다.

 

분무량

분무량(가습량)은 가습기가 수증기를 얼마나 많이 배출해내는가를 나타내는 스펙이다. 물탱크의 용량이 연속 가습시간을 결정한다면, 분무량은 가습기의 성능과 연관이 있다. 분무량이 크면 클수록 더 넓은 면적을 빠르게 가습할 수 있다. 다만, 일반 가습기의 경우 물입자의 크기가 커서 가습기 주변이 지나치게 축축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분무량을 지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보통 시간당 분무량이 200cc 정도인 가습기는 3~4.5평 정도의 면적을 가습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항상 최대 세기로 작동시키기 어렵고, 실내 환경에 따라 가습 효율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분무량이 클수록 더 많은 수분을 실내에 공급할 수 있다.

 

습도조절

매번 최대 모드로만 가습기를 사용하면 공기가 너무 습해질 수 있다. 지나치게 습한 실내공기는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구나 옷에도 악영향을 준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가습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자동으로 적정습도를 유지해주는 가습기다. 이런 가습기는 원하는 습도를 %별로 설정할 수도 있는 제품도 있고, 언제나 40~60% 정도로 실내습도를 유지해주는 제품도 있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더 비쌀 수 있다. 비용 때문에 이런 가습기를 구매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수동으로 가습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동으로든, 수동으로든 가습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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