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홍콩 시위’ 지지한 게이머 중징계…대대적인 보이콧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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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홍콩 시위’ 지지한 게이머 중징계…대대적인 보이콧 잇따라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9.10.10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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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유명 게임업체인 블리자드가 자사의 게임 하스스톤대회 인터뷰 도중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게이머를 중징계한 것에 대해 대대적인 보이콧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홍콩 선수 '블리즈청'은 '하스스톤' 대회 중 홍콩 시위 지지 발언을 했다가 블리자드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출처: 레딧)

 

홍콩 시위 지지한 블리츠청

홍콩 출신의 하스스톤 게이머인 블리츠청’(Blitzchung, 본명: 청응와이청)은 지난 107일 열린 하스스톤 마스터즈에 출전했다. 블리츠청은 블리자드가 공식중계한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대의 상징 중 하나인 가스 마스크와 고글을 쓰고 등장했고 홍콩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이라고 외치며 시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블리자드는 앞으로 1년간 블리츠청의 하스스톤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하고, 그가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을 몰수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또 해당 경기와 인터뷰 영상을 공식 채널에서 삭제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던 캐스터 2명과도 함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블리자드는 우리는 누군가 개인의 의견을 표현할 권리를 지지한다면서도 블리츠 청의 발언은 회사에 유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블리자드는 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언제나처럼 중국의 존엄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는 중국어 성명을 내기도 했다.

블리츠청은 내 행동이 무슨 의미인지 안다. 이로 인해 실생활에서 개인의 안전 등 많은 곤란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뭔가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했다. 또한, 개인 방송을 통해 난 하스스톤에 4년을 바쳤고 내 개인의 4년을 잃은 것이지만, 홍콩이 진다면 그건 영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대대적인 보이콧 이어져

해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블리자드의 이번 조치가 미국인들의 분노를 샀다면서, 블리자드가 미국 회사인 만큼 블리츠청의 발언은 언론의 자유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론 와이든 미국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블리자드는 중국 공산당을 기쁘게 하기 위해 창피를 당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어떠한 미국 기업도 쉽게 돈을 벌기 위해 자유에 대한 요구를 검열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게이머들의 사이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블리자드는 자사의 이미지 손상을 이유로 들면서 블리츠청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지만, PC(정치적 올바름)를 내세우던 최근의 블리자드의 행동과는 정반대되는 입장이다. 이에 몇몇 게이머들은 블리자드 계정 자체를 삭제하고 있거나 비판하는 패러디가 양산되고 있다.

블리자드에 대한 비판은 레딧을 비롯한 커뮤니티에서도 이어졌으며, 블리자드 공식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채널 등에서도 반중 성향의 게이머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권보다 중국 정부를 옹호하는 블리자드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게이머가 많다.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우산을 쓰고 시위 중인 블리자드 직원들. (출처: 레딧)

 

블리자드 내외부 비판 계속돼

블리자드 내부에서도 이번 결정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는 직원이 등장했다. 블리자드의 일부 직원들은 블리자드 본사 앞 광장에서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우산을 들고 항의 시위를 열었다. 또한, 몇몇 직원들은 파업을 준비하고 임원진에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블리자드의 직원이었던 마크 컨도 블리자드에 일침을 가했다. 마크 컨은 블리자드의 개발부서 팀장 출신으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등 블리자드의 주력 게임 개발에 관여해온 핵심 인물이다.

마크 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모님이 중국인이고 나는 대만에서 태어나서 홍콩에서 살기도 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고 하면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중국 자본이 게임업계의 큰손이고 그 영향력이 커서 게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목소리도 틀어막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의 강요를 거절하고 끝까지 신념을 지키는 회사는 블리자드일 거로 생각했다. 최소한 내가 블리자드에 다닐 때만 해도 언제나 게이머 우선주의’, ‘욕심부리지 말기라는 신념이 최우선이었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블리자드는 겁쟁이처럼 숨지 말고 예전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게이머들이 일어설 때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블리자드를 비판한 마크 컨. (출처: 마크 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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