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메시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 ipTIME EasyM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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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메시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 ipTIME EasyMesh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9.09.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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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평범한 가정 내에서 와이파이 공유기가 없는 삶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5G·LTE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와이파이 공유기에 의지할 수밖에 없기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게 되는 것.

그러나 와이파이 공유기의 성능과 설치 장소에 따라 무선 신호 범위가 닿지 않는 지역(음영 지역)이 생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와이파이 증폭기인데, 아이피타임은 여기서 더 발전한 기술을 공개했다. EasyMesh. 메시(그물망) 와이파이 기술이다.

메시 와이파이 기술은 고성능 공유기에 포함되던 기술로 공유기와 공유기의 무선 신호를 서로 그물망처럼 연결해 음영 지역을 없애 주는 아주 편리한 기술이다. 아이피타임은 이를 업데이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심지어 무료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편리한 와이파이 확장 기술 이지메시

ipTIME EasyMesh(아이피타임 이지메시, 이하 이지메시)는 무선 AP, 공유기와 같은 다수의 네트워크 장치를 그물망처럼 연결하는 기술이다. 랜선에 연결된 메인 공유기를 ‘메시 컨트롤러(이하 컨트롤러)’라 부르는데, 이를 중심으로 삼아 각 공유기들이 ‘메시 에이전트(이하 에이전트)’라는 하위 개념으로 변해 그물망처럼 연결된다.

꼭 컨트롤러에 에이전트가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에이전트에 에이전트가 연결되기도 한다. 추가로 이지메시는 컨트롤러와 에이전트, 에이전트와 에이전트를 전용 데이터스트림(Backhaul)으로 연결하여 에이전트에 연결된 단말기가 늘어나도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

덕분에 넓고 음영지역이 많은 공간에 적합하다. 이지메시를 사용 시 음영 지역을 지우며 동일한 와이파이 SSID를 통해 편리하게 연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점이 기존 와이파이 확장기와 차별화되는 아주 중요한 점이다.

 

와이파이 확장기보다 더 편하다

물론 기존 와이파이 확장기도 음영 지역을 없애준다. 하지만, 와이파이 확장기가 설치된 장소로 이동 시 와이파이 확장기를 통해 생성된 별개의 와이파이 SSID에 연결해야 한다. 이 말은 기존 연결이 무조건 한 번 끊어진 뒤 다시 와이파이 확장기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와이파이를 바꿔가며 사용해야 하니 번거롭다.

이지메시를 사용하면 그런 게 없다. 집안 어디를 가던 모두가 같은 와이파이 그물망 안에 있다. 하나의 SSID만을 사용하므로 따로 연결을 변경해 줄 필요도 없고 유튜브 영상을 보여 집 안을 돌아다녀도 어디서도 화면이 끊어지지 않는다.

이는 이지메시의 핵심인 로밍(Roming) 기능 덕분이다. 사용자가 이동하더라도 단말기를 인접한 에이전트(Agent)로 와이파이를 연결시켜 원활한 동영상 스트리밍을 이어가게 해 준다.

그물이 넓을수록 물고기가 더 많이 걸린다. 메시 와이파이도 이와 마찬가지다. 공유기 여러 대로 무선 신호라는 그물을 넓게 펴 와이파이 범위를 늘린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후 이지메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관리도구 옆에 이지메시가 떠 있다.
이지메시 설정 화면. 컨트롤러로 사용할 공유기에 대한 설정이다.

 

이지메시를 지원하는 공유기

2019년 9월 기준으로 이지메시는 와이파이공유기 10종, 와이파이 공유기·증폭기·무선AP(에이전트 전용) 5종이 지원된다. 또한 이번 기사는 ipTIME A9004M, A3004NS-M, A2004MU, Extender-GIGA를 통해 진행했다.

 

이지메시 지원 와이파이 공유기 10종

ipTIME A9004M, A8004NS-M, A8NS-M, A8004T, A7004M, A6004NS-M, A6NS-M, A5004NS-M, A3004NS-M, A3008MU

 

이지메시 지원 와이파이 공유기·증폭기·무선AP(에이전트 전용) 5종

ipTIME A2004NS-M, A2004MU, A2003NS-MU, Extender-GIGA, Ring-GIGA

 

사용하기 쉽다

아이피타임 홈페이지에서 ‘ipTIME Mesh 접속기’를 다운로드 받은 뒤 설명에 따라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이지메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후 관리자 모드에서 이지메시 메뉴로 들어가 컨트롤러 모드로 동작할 공유기만 설정해 주면 된다.

이후 이지메시 관리툴로 접속하면 컨트롤러로 설정한 공유기가 최상단에 표기되며, 에이전트로 사용할 공유기를 연결해 줄 수 있다. 컨트롤러 공유기와 에이전트 공유기는 WPS 버튼을 통해 연결되며, 화면에 나오는 안내 문구만 보고 따라하면 된다. WPS 연결은 유치원생도 가능할 정도로 쉽다.

ipTIME Mesh 접속기에서 이지메시를 사용할 수 있는 공유기들이 표기된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후 해당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모든 설정이 끝나고 이지메시 관리툴로 접속했다. 이지메시 관리툴에서는 에이전트로 사용할 공유기를 연결할 수 있다. 참고로 에이전트 공유기도 메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 한다.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A3004NS-M과 에이전트로 붙은 Extender-GIGA, A9004M, A2004MU를 두고 공유기 간의 속도를 측정했다. 물론 에이전트와 에이전트의 속도 측정도 가능하다.

 

가공할 만한 범위 향상

A3004NS-M을 컨트롤러 공유기로 설정한 뒤 사무실 중앙에 설치했다. 이어 사무실 입구에 A9004M을 설치하고 에이전트 모드로 설정했다. 마지막으로는 사무실 철문 밖으로 나가 복도 중앙에 A2004MU(회사 입구 복도에서 15M)를 연결하고 역시 에이전트 모드로 설정했다.

이어 회사 입구에서 21M 떨어진 복도에서 1차 테스트, 53M 떨어진 복도에서 2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신호조차 잡히지 않던 곳에서 극적인 성능 향상을 확인한 것. 유튜브 영상을 재생 후 회사 입구에서 복도 끝까지 걸어갔는데도 영상이 한 번도 끊어지지 않았다.

이 부분이 와이파이 확장기와 결정적으로 차이가 났다. 체감상으로는 거의 5G 데이터를 사용해 영상을 보는 것 같았다. 와이파이 연결이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거리에서 메시 와이파이를 통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해낸 것이다.

A3004NS-M(사무실 중앙)과 A9004M(사무실 입구)의 거리 차이는 6M, A9004M(사무실 입구)과 A2004MU(복도 중앙)의 거리 차이는 15M, 컨트롤러인 A3004NS-M(사무실 중앙)과 A2004MU의 거리 차이는 18M(복도 중앙)다. 테스트 지점은 사무실 입구에서 21M 떨어진 지점에서 1차 측정, 사무실 입구에서 53M 떨어진 지점에서 2차 측정을 진행했다. 참고로 사무실과 복도는 철문과 콘크리드 벽으로 분리됐다. 사무실 중앙에 공유기 한 대만 설치된 상황이라면 복도를 벗어나자마자 신호가 크게 줄어들고 머지않아 끊어지게 된다.
사무실 정문 앞이다. 공유기 두 대를 표시했다. 왼쪽 상단에 조그마하게 보이는 공유기가 컨트롤러로 동작하는 A3004NS-M이다. 우측 하단에 보이는 공유기가 에이전트로 동작하는 A9004M이다.
회사 복도에서 21M 떨어진 1차 테스트 지점. 참고로 좌측 동그라미가 A2004M이다. A2004M과 1차 테스트 지점은 6M 정도 차이가 난다.
회사 복도에서 53M 떨어진 2차 테스트 지점. 사람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1차 테스트 지점

1차 테스트 지점. 메시 와이파이를 구성하지 않은 상태. 즉 A2004MU를 해당 지점에서 분리한 상태다.
1차 테스트 지점에서 메시 와이파이를 구성한 상태. 속도가 사무실 안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상승했다.

 

2차 테스트 지점

2차 테스트 지점. 메시 와이파이를 구성하지 않은 상태. 아예 연결이 끊어졌다. 테스트도 될 리가 없다.
복도 끝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연결이 된다. 물론 처음보다 속도는 떨어졌지만 거리를 생각하면 엄청나다. 기대 이상으로 잘 해 줬다. 이 상태로 복도를 걸어다니며 유튜브를 시청했는데 한 번도 끊어지지 않았다.

 

마치며

아이피타임의 이지메시에 대해 알아봤다. 메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기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반가운 기술이다. 특히 기존에 아이피타임 공유기를 사용 중이었다면 기가 와이파이 공유기를 1대 추가만으로 음영 지역을 크게 지울 수 있다. 누구나 메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무료로 해당 기능을 업데이트했고, 사용 방법도 쉬우며 효과도 뛰어나다는 것. 이 정도면 아이피타임을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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