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FI 입문자들을 위해, 인티머스 타블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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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FI 입문자들을 위해, 인티머스 타블렛
  • 멍멍고냥씨
  • 승인 2010.10.21 0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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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머스는 현재 국내에서 기획, 생산이 모두 이루어지는 국산 토종 스피커 브랜드입니다.
원래 1990년대부터 국산 하이파이 브랜드로 알려진 크리스의 PC 스피커 라인업이었지만
2007년 크리스가 파산하면서 독자 브랜드로 자생해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국산 오디오 브랜드라 하면 인켈부터 시작해서 중소기업-대기업 등이 있지만
수제작 생산 방식을 고수하는 브랜드는 인티머스가 유일합니다.

인티머스의 제품군은 원래 가격대가 낮은 미니 K가 40만원 대로
PC 스피커 치고는 고가의 제품들만 취급했지만 (하이파이로 치면 껌값이라지만 후덜덜..;;;)
재작년 말 10만 원대 에스프리를 시작으로 꾸준히 중저가형 제품군을 확충해 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현재까지 나온 인티머스 제품들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타블렛(13만 7천원)입니다.



주요 제원
▶ 형식 :
 2웨이 2스피커
▶ 입력 : RCA 1계통
▶ 출력 : 20W (10W + 10W)
▶ 우퍼 : 75mm 페이퍼 콘형 우퍼
▶ 트위터 : 13mm 밸런스 돔형
▶ 인클로저 : 9mm 고밀도 MDF
▶ 크로스오버주파수 : 6kHz
▶ 크기(가로×세로×두께) : 10.2 × 18 × 16.5 cm

타블렛은 전통적인 2웨이형 스피커로 3인치 우퍼와 1인치 트위터의 조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이번 리뷰에 쓰인 제품은 출시기념 이벤트로 크로스카본 마감과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추가된 특별판이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특별판에 장착된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상위 제품인 '타블로이드'와 동일한 부품입니다.

패시브 라디에이터란 외관상으로 보면 우퍼와 닮았지만
실제로는 코일이 없는 진동계로 드론콘이라고도 불립니다.
일반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은 인클로저라 불리는 스피커 몸통에 구멍(덕트)을 뚫는 식인데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자체적으로 공명을 형성하는 만큼 일반 베이스 리플렉스보다 저음 증폭이 뛰어납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제조원가가 오른다는 거겠죠?



플레오맥스의 S-500B와 크기를 비교해 보면, 꽤 작은 크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S-500B는 전형적인 3~4만원대의 4인치 우퍼형 PC 스피커로
브릿츠 BR-1000A / 보노보스 BOS-N202 / 티앤브이 베르트락(Vertrag) 등과 같은 클래스입니다.
따라서 타 제품과 비교했을 때도 크기 차이가 저 정도 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디자인은 전형적인 직육면체로, MDF 재질의 인클로저(몸통)를 썼습니다.
인티머스는 고압축 성형수지인 소노맥스(Sonomax)를 주로 써 왔지만
보급형인 타블렛과 타블로이드에 한해 단가 절감에 유리한 MDF를 적용했습니다. 



타블렛은 특별판에 한해 크로스카본 시트를 입혀 출고됩니다.
사진보다는 실물이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며 만져보면 딱딱한 다른 시트지와 달리 약간 보들보들.. 합니다.
묘하게 중독성 있는 촉감입니다. ^^;;


 
크로스카본과 트위터 링 장식을 빼면, 외관 장식은 매우 빈약합니다.

보시다시피 로고가 각인된 것들은 싸그리 스티커입니다.
이 정도 가격이라면 최소한 브랜드 상표만큼은 제대로 된 조형물로 달아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저 스티커들을 그대로 붙이고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겠죠?



그릴도 다른 제품처럼 떼었다 붙이는 식이 아니라 아예 본드로 붙여 놨습니다.
따라서 그릴 탈착은 불가능합니다.


 
후면입니다.
PC 및 오디오 입력은 RCA 단자로 연결되며
좌우 연결은 플러그 없이 인터선을 통째로 물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역시.. 앰프가 내장된 쪽은 로고가 제대로 찍혀 있는 반면 한쪽은 스티커로 대체했습니다;;;
외형에서 원가 절감의 흔적이 많이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고가 제품을 줄곧 만들어온 회사가
가격과 성능에 타협하면서 저렴한 제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액세서리입니다. 아답터, RCA 케이블, 인터선, 그리고 파일철로 묶여진 설명서/보증서 등입니다.
(저의 경우 고급형 네오텍 인터선 옵션을 주문한 것으로, 번들과는 다릅니다.)

요즘 저가형 제품은 주로 전원부를 앰프에 내장하는 방식을 씁니다만 타블렛은 별도의 아답터로
전원을 공급합니다. 그만큼 스피커 무게도 가볍고 전원부의 열을 식히는 히트싱크도 필요없습니다.
대용량 아답터라 크고 무겁습니다. 25VA 15V 어댑터로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합니다.



네오텍 인터선과 더불어 또 하나의 옵션, 전용 스탠드입니다.
스피커와 지면 사이를 차단해 음의 분산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디자인 또한 멋집니다만, 값이 비쌉니다.(3만8천 원)



청음 테스트는 뭐..  거창할 거 없이 평소 즐겨 듣는 대중가요 및 뉴에이지/재즈 연주곡들을 줄창 들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맑은 고음이 인상적이지만 저음이 매우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거듭될 수록 우퍼와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풀리면서 저음이 탄력을 받게 됩니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보니, 타블렛을 비롯한 인티머스 제품은 에이징(스피커의 몸풀기)을 거쳐야만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온다는 주장이 대부분이더군요.

막귀임에도 불구하고 들을 수록 소리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음이 보충되면서 비로소 균형이 맞는군요.
특히 10만 원 초반~그 이하의 제품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맑고 깊은 음색이 인상적입니다.
같은 가격대 제품 중 인지도가 있는 제품을 찾으라면 BR-1900T3와 기가웍스 T20/T40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들 제품과도 질적으로 다른 음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음 하나하나에 스피커 주변의 공기가 춤을 추는 느낌이군요.

장점 : 스피커 최고의 미덕은 음질! 가격대비 성능은 최고다.
단점 : 음질에 비해 아쉬운 외형

스피커 외형이 너무 싼티나서 싫다.. 하시는 분들은
상위 제품인 타블로이드나 스톰 미니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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