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그동안 게이밍 마우스는 대부분 유선 마우스였다. 무선 게이밍 마우스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종류가 적었고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여러 브랜드가 다양한 종류의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출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개중에는 웬만한 유선 마우스 못지않게 저렴한 가격을 지닌 제품도 있다. 이런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구매할 때 어떤 점을 따져봐야 할까?
응답속도를 확인하라
그동안 무선 마우스가 게이밍 마우스로 쓰이지 못한 데는 느린 응답속도가 컸다. 마우스의 응답속도가 느리면 버튼을 통한 신호 입력에 딜레이가 있어서 정확한 컨트롤에 어려움이 생긴다. 그런데 그동안 출시되어 온 무선 마우스는 유선 마우스보다 응답속도가 느려서 게이밍 마우스로 부적합했다. 하지만 이제는 웬만한 유선 마우스 못지않은 응답속도를 지원하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구매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응답속도를 살펴봐야 한다. 마우스의 응답속도는 ‘ms’ 혹은 ‘폴링레이트’(Hz)로 나타내는데, 무선 마우스가 1ms 응답속도 혹은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한다면 그 마우스는 게임용으로 사용하기에 알맞은 제품이라 볼 수 있다.
저마다 연결 방식이 다른 무선 게이밍 마우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무선 게이밍 마우스는 연결방식이 제각각이다. USB 동글을 통해 연결하는 제품이 가장 많지만 유선과 무선을 동시 지원하는 무선 게이밍 마우스도 있으며 2.4GHz 주파수와 블루투스를 동시 지원하는 제품도 존재한다.
유무선 겸용 마우스는 케이블을 통해 유선으로 연결할 수도 있고, 무선 마우스로도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번거로운 배터리 탈부착이 필요 없고, 전용 독으로 충전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다만, 대부분 고급 제품이어서 숫자가 많지 않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2.4GHz 주파수와 블루투스를 동시 지원하는 제품의 경우 평상시에는 전력 소모가 적은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하다가 게임 중에는 응답속도가 빠른 2.4GHz 주파수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 시에는 1ms 응답속도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시 2.4GHz 주파수로 바꿔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사용시간은 얼마나 될까?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할 때 또 하나 신경 써서 살펴볼 부분은 사용시간이다. 무선 게이밍 마우스는 일반 무선 마우스에 비해 응답속도가 빠르고 고급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용시간이 일반 무선 마우스보다 다소 짧을 수 있다. 번거롭게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건전지를 교체할 일을 줄이려면 가능한한 사용시간이 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한편,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지도 확인해보면 좋다. 이를테면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RGB LED가 자동으로 꺼지거나 저전력 설계가 이뤄진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하면 더 오랜 시간 동안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이밍 마우스로서의 기능도 신경 써야
그냥 마우스가 아닌 게이밍 마우스를 구매하는 만큼 게임에 특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우선 DPI를 어느 정도까지 설정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DPI(Dots per Inch)는 모니터 화면에서 1인치를 움직일 때 몇 개의 픽셀을 이동하는지를 나타내는 말로, 마우스 감도를 보여준다. 최대 DPI가 높을수록 자신에게 맞는 감도를 찾기가 쉬워진다. 마우스의 속도를 나타내는 가속도도 살펴보면 좋다.
또한, 마우스가 어떤 센서를 사용했는지도 살펴보자. 현재 대부분의 무선 게이밍 마우스는 PIXART사의 PMW3389나 PMW3325 등을 사용하고 있다. PIXART PMW 시리즈는 뒤의 숫자가 높을수록 고성능이지만 그만큼 가격도 비싸질 수 있으니 지갑 사정에 따라 알맞은 가성비의 마우스 센서를 고르도록 하자.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뛰어난지도 살펴보자. 우선 소프트웨어를 통해 DPI, 가속도, 폴링레이트등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취향에 따라 마우스 버튼이나 스위치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마우스면 더 좋다.
디자인과 무게도 살펴보자
아무리 응답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도 게이머의 손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마우스의 디자인도 중요하다. 오른손잡이용인지, 양손잡이용 대칭형 디자인인지 살펴보고, 자신이 선호하는 그립법에 맞는지도 확인해보자.
마우스의 무게도 중요하다. 무선 게이밍 마우스는 배터리 때문에 유선 게이밍 마우스보다 조금 무거울 수 있으니 가벼운 마우스를 선호하는 유저라면 무게를 잘 살펴보자. 무게추를 통해 마우스 무게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면 더욱 좋다.
ABKO HACKER 리플렉스 3335 RGB 무선 게이밍 마우스
이 무선 게이밍 마우스는 2.4GHz 주파수 연결을 통해 1ms 응답속도를 지원하며, PIXART PMW3335 저전력 게이밍 센서를 장착해 최대 16000DPI, 가속도 40G의 스피드를 지녔다. 또한, 인체공학적 대칭 디자인 덕분에 오른손, 왼손과 상관없이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하고, 화려한 RGB LED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마우스 작동 시 LED가 꺼지고 미동작 시 10분 후 수면 상태에 돌입하는 저전력 설계도 돋보인다. 가격은 9월 10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59,000원이다.
ASUS ROG GLADIUS II 무선 게이밍 마우스
무선 2.4GHz와 블루투스, USB 총 3가지 연결을 지원하는 유무선 겸용 게이밍 마우스다. PIXART PMW3389 프로 게이밍 센서를 장착해 최대 16000DPI, 가속도 50G, 최대 400IPS의 강력한 성능을 보유했으며, 독창적인 스위치 소켓 디자인을 채용해 손쉽게 마우스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다. ASUS AURA SYNC 조명 기술을 도입해 강력한 RGB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9월 10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139,000원이다.
커세어 IRONCLAW RGB WIRELESS
FPS, MOBA 장르에 특화된 무선 게이밍 마우스로 PIXART PMW3391 센서를 통해 최대 18000DPI의 성능을 지니고 있어 정밀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2.4GHz 무선/유선/블루투스 3가지 방식의 연결을 지원하며, 클로 그립을 선호하는 큰 손 유저에게 알맞은 그립감을 지녔다. 5천만 회의 수명을 지닌 스위치를 지녔고, iCUE 유틸리티를 활용한 LED 설정, 매크로 프로그래밍 등이 가능하다. 가격은 9월 10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112,000원이다.
COX CM90W 유무선 RGB 게이밍 마우스
저렴한 가격대의 가성비 무선 게이밍 마우스로, 충전식 배터리를 탑재해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 없고, 유무선을 동시에 지원한다. PIXART PMW3325 센서를 탑재해 최대 5000DPI, 최대 1,000Hz에 달하는 폴링레이트, 5천만 회 수명의 OMRON 스위치를 지니고 있어 게이밍 마우스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사용자 편의에 맞게 마우스를 조정할 수 있는 전용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가격은 9월 10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30,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