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를 넘을 수 있을까?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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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를 넘을 수 있을까?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 남지율 기자
  • 승인 2019.08.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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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게임사 나이언틱(Niantic)AR 게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나이언틱은 20131214AR 기술을 활용한 인그레스(Ingress)라는 게임을 출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AR 게임이 그리 많지 않던 2013년부터 나이언틱은 AR에 중점을 둬 인그레스 이후의 게임들도 출시해왔다. 게임에 크게 관심 없는 이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포켓몬 고(Pokemon Go)가 소위 대박'이라 할 큰 성과를 냈으며, 이를 이을 게임으로 인기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세계관을 다룬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을 출시했다.

이 게임의 트레일러는 20181114일에 첫 공개 됐는데, 이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에서 88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기대감을 얻기도 했다. 과연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포켓몬 고의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해리포터 세계관을 잘 살려내다

해리포터 세계관의 가장 유명한 신문이다. 일부분만 번역된 점이 아쉽다.
해리포터 세계관의 가장 유명한 신문이다. 일부분만 번역된 점이 아쉽다.

해리포터 원작의 팬이라면 게임의 시작부터 눈을 떼기가 어려울 것이다. 해리포터 세계관의 대표적인 신문인 예언자 일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예언자 일보는 해리포터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사진이 움직이며, 해리포터의 마지막 작품인 죽음의 성물 이후 이야기가 적혀있다. 연출이 꽤 화려한 편인데, 메인 기사만 한글로 번역된 점은 다소 아쉽다.

마법부 신분증은 마법 세계에 소속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프로필 사진은 자신의 사진과 해리포터 세계관의 복장 등을 합성하여 사용할 수 있다.
마법부 신분증은 마법 세계에 소속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프로필 사진은 자신의 사진과 해리포터 세계관의 복장 등을 합성하여 사용할 수 있다.

우선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이름이나 칭호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프로필이 아니라 마법부 신분증이라는 이름으로 게임상에 표기돼 원작의 팬들이라면 자신이 마법 세계에 소속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다.

또한, 게임상의 상점 이름이 원작 소설에 등장한 다이애건 앨리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점이나 해리포터의 대사에 음성이 지원되는 점 역시 뛰어난 팬 서비스라 볼 수 있다.

포켓몬 고를 즐겨본 이들이라면 꽤 익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포켓몬 고를 즐겨본 이들이라면 꽤 익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의 플레이는 포켓몬 고와 전반적으로 꽤 유사하다. 포켓몬 고처럼 현실의 지도 데이터와 GPS를 사용한다. 포켓몬 고에서는 포켓몬을 잡으러 다녔다면 이 게임에서는 발견물과 혼란체가 등장한다.

발견물은 머글(마법사가 아닌 일반인)의 눈의 띄어서는 안되는 마법 세계의 물체인데, 혼란체로 인해 발견물이 머글 세계에 출연하게 된다. 혼란체를 저지하여 발견물을 원래 세계로 돌려놓는 것이 게이머의 임무이다.

손가락을 움직여 발견물을 혼란체로부터 해방시켜야한다.
손가락을 움직여 발견물을 혼란체로부터 해방시켜야한다.

혼란체를 저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지도상에 표시된 마법의 흔적을 터치하면 혼란체를 제거할 기회가 생긴다. 손가락을 움직여 마법 기호를 성공적으로 사용하면 발견물이 혼란체로부터 해방된다. 물론 포켓몬 고처럼 혼란체가 도망을 가는 경우도 있다.

일부 발견물은 AR 기능을 통해 원할 때마다 언제든지 AR로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이 지원되는 발견물이 거의 없다는 점은 꽤 아쉽다.
일부 발견물은 AR 기능을 통해 원할 때마다 언제든지 AR로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이 지원되는 발견물이 거의 없다는 점은 꽤 아쉽다.

해방된 발견물은 등록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포켓몬 도감과 유사한 개념이라 볼 수 있다.

긴박한 전투를 하고 싶다면 마법 도전을 시도해보자.
긴박한 전투를 하고 싶다면 마법 도전을 시도해보자.

좀 더 긴박한 전투를 하고 싶다면 지도상의 요새를 찾아가 마법 도전을 시도해볼 수 있다. 이는 실시간 PvE 콘텐츠로 제한된 시간 안에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또는 혼자서 강력한 적과 싸울 수 있다. 혼란체를 저지하는 것과 달리 플레이어와 적 모두 체력이 존재하며, 플레이 방식은 에픽 게임즈의 인피니티 블레이드와 다소 유사하다. 상황에 맞게 슬라이드 하는 방식인데 꽤 긴장감이 있는 편이다.

이 외의 콘텐츠로는 포트키를 통해 올리밴더의 요술지팡이 가게와 같은 장소를 방문하는 콘텐츠가 있다. 일상 속에서 마법 세계로 빠져들어 가는 것 같은 연출을 보여주긴 하지만 다소 이질감이 느껴진다. 포트키를 통해 마법 세계에 들어가면 현실 세계의 이미지가 완전히 사라진다. 따라서 AR보다는 VR에 더 적합한 콘텐츠라 생각된다.

 

출발은 무난한 편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출시 당시 콘텐츠가 부족했던 포켓몬 고와 달리 초반부터 어느 정도 즐길 거리를 확보한 상태로 출시됐다. 또한, 해리포터 원작 팬이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들도 눈에 띈다.

비록 PvP 요소가 없는 점이나 게임 진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방문해야할 여관이 그리 많지 않다는 단점은 있지만 이러한 부분들은 추후 게임의 운영과 패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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