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추억] 허공으로 사라진 두 번의 기회, EZ2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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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겜의 추억] 허공으로 사라진 두 번의 기회, EZ2ON
  • 남지율 기자
  • 승인 2019.08.02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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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리듬 게임은 크게 4가지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게임 장르라 볼 수 있다. 이 플랫폼은 아케이드, 콘솔, 모바일, PC로 구분지을 수 있다. 각 플랫폼마다 꽤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게임들이 출시됐다.

아케이드의 경우 코나미의 비마니 시리즈나 국산 아케이드 게임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펌프 잇 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콘솔로 출시된 작품은 디제이맥스 시리즈가 대표적이며, 모바일 플랫폼으로는 레이아크사의 사이투스, 디모 등이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PC 플랫폼은 다소 약한 편이다. 특히 이를 PC 온라인으로 한정한다면 서비스 종료가 되지 않은 게임을 찾기 어려운 것은 물론, 오래 버틴 게임도 드물다. PC 온라인으로 출시된 리듬 게임은 오투잼, 디제이맥스 등 PC 플랫폼에서 시리즈의 시작을 연 작품이 많은데, 예외적으로 그렇지 않은 게임도 존재한다. 바로 이번 망겜의 추억에서 소개할 EZ2ON이다.

 

EZ2DJ의 후광을 온라인으로?

EZ2ON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EZ2DJ 기체이다. (사진 제공 : iSoda)
EZ2ON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EZ2DJ 기체이다. (사진 제공 : iSoda)

우선 EZ2ON이 어떤 게임인가를 알아보기 전에 반드시 살펴봐야 할 게임이 있다. 바로 EZ2ON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아케이드 리듬 게임인 EZ2DJ이다. EZ2DJ는 출시 당시 고스펙의 PC를 기반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수준 높은 사운드를 구현해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왔다.

또한, 1999년에는 그 게임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을 정도로 한국 리듬 게임계에 큰 족적을 남긴 게임이다. 시리즈의 20주년을 맞은 현재는 최신작인 EZ2AC : Final이 아케이드 게임 센터에서 가동 중에 있다.

인기 있는 아케이드의 리듬 게임은 PC나 콘솔로 이식되는 경우가 많다. 코나미만해도 비트매니아 IIDX, 사운드 볼텍스와 같은 게임을 PC로 출시하였고 전용 컨트롤러까지 함께 판매 중에 있다. 하지만 EZ2DJ는 유독 타 플랫폼으로 이식이 늦은 편에 속했다. 2008년이 되어서야 PC 온라인 게임인 EZ2ON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는 피쳐폰으로 이식된 EZ2DJ를 제외하면, 최초의 이식이었고 팬층이 두꺼운 게임이다 보니 큰 주목을 받았다.

EZ2ON의 모드 셀렉트 화면이다.
EZ2ON의 모드 셀렉트 화면이다.
게임플레이 방식은 EZ2DJ와 거의 유사한 편이다.
게임플레이 방식은 EZ2DJ와 거의 유사한 편이다.
EZ2ON 전용 신곡이 등장하기도 했다.
EZ2ON 전용 신곡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EZ2ON은 다른 온라인 리듬 게임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여전히 지닌 상태로 출시됐다. 바로 지속적인 과금 모델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과금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력적인 신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추가되었거나 아케이드용 EZ2DJ와의 악곡 교환이라도 활발했다면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겠지만, 이 둘 중 어느 것 하나 지켜지지 못했다. 결국 EZ2ON은 1년도 버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실패의 교훈을 얻지 못한 리부트

온라인 게임으로는 드물게 EZ2ON은 부활에 성공했다.
온라인 게임으로는 드물게 EZ2ON은 부활에 성공했다.

서비스가 종료된 지 약 3년이 흐르고 슬슬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 게임의 존재가 잊혀져갈 무렵 EZ2ON이 부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EZ2ON이 첫 서비스의 실패로 많은 교훈을 얻었기에 이번에는 좀 더 제대로 된 서비스가 가능하지 않을까하며 기대하는 반응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EZ2ON Reboot라는 이름으로 다시 출시된 이 게임은 현재 에픽 세븐이라는 게임의 운영으로 큰 논란을 겪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인터넷 (구 SG 인터넷)에서 운영을 담당했다. 새로운 게임사에서 운영을 담당했지만 고질적인 문제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특히, 핵 문제가 큰 이슈였다. 리듬 게임 장르의 특성상 공정한 스코어링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EZ2ON Reboot는 클로즈 베타부터 서비스의 종료까지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높은 스코어를 획득한 악성 게이머들이 랭킹을 장악하게 되었고 이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의욕을 감소시켰다.

또한, 유료로 판매 중인 스킨의 영구 사용권을 없애거나 곡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삭제하기도 하는 등 운영이 그리 잘 이뤄졌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결국 EZ2ON Reboot 역시 서비스가 빠르게 종료되었는데, 6개월도 버티지 못했다.

 

마치며

EZ2ON은 온라인 리듬 게임 시장에 두 번이나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처참한 실패를 거두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원작의 음악과 게임성만 믿고 미흡한 운영을 반복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긴 했으나, 지속적인 수익을 내기 어려운 온라인 리듬 게임 플랫폼의 한계도 무시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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