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어디에서도 같은 음악을 들어볼까? 에어플레이 2로 멀티 룸 오디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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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어디에서도 같은 음악을 들어볼까? 에어플레이 2로 멀티 룸 오디오 만들기
  • 남지율 기자
  • 승인 2019.07.04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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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음향에 신경 쓴 매장을 방문해봤다면 구석구석에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대의 스피커를 사용하기에 어느 자리에서도 비슷한 볼륨으로 음악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끊김 없는 감상이 가능하다. 이는 매장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 홈 파티를 하기에도 좋다.

하지만 아쉽게도 일반 가정에서도 이런 환경을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유선으로 이를 구축하려 한다면 소스 기기로부터 다양한 스피커들을 연결하는 과정부터가 고통스러운 일이다. 케이블 정리를 깔끔하게 하고 싶다면 공사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다. 따라서 유선으로 멀티 룸 오디오를 구축하는 것은 그리 권장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무선 연결 방식인 블루투스는 어떨까? 비록 블루투스 5.0이 탑재된 일부 스마트폰에서 듀얼 오디오 기능을 제공하지만 말 그대로 2대의 스피커와 동시에 페어링할 수 있는 게 다이다. 또한, 일부 제조사들이 멀티 룸 오디오 기능이 담긴 스피커를 판매하고 있으나 동일 제조사의 제품만으로 구성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대안이 없을까? 이번 기사에서는 다양한 제조사의 스피커로 멀티 룸 오디오를 손쉽게 구축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에어플레이 2와 이를 탑재한 기기를 소개한다.

 

에어플레이 2?

에어플레이 2는 멀티 룸 오디오를 지원한다.

에어플레이 2WWDC 2017에서 최초로 발표되었고 iOS 11.4부터 지원하게 된 스트리밍 규격이다. 기본적으로 영상도 함께 스트리밍할 수 있는 규격이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오디오에 초점을 맞춰 다룬다.

에어플레이 2는 멀티 룸 오디오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대표적인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방식이기도 하다. 다만 에어플레이 12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방식이기에 공유기가 있는 환경에서 사용해야 한다.

또한, iOS 11.4 이상이 설치된 기기나 아이튠즈 12.8 이상이 설치된 맥, PC, 또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 TV를 통해 재생할 수 있으니 이를 유의하자.

 

접근성 낮아진 에어플레이 2

애플 외의 스피커 제조사들도 에어플레이 2 지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애플 외의 스피커 제조사들도 에어플레이 2 지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에어플레이 2의 초기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이 지원될 타사 스피커 리스트가 발표되긴 했으나 당장 사용 가능한 제품은 애플의 홈팟 외에는 지원 기기가 전무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애플은 자사의 공유기 Airport Express에 해당 기능을 업데이트하였으며, 시장에는 점점 에어플레이 2 스피커가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2018년과 2019년에 출시된 삼성 TV에 해당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에어플레이 2를 기반으로 한 멀티 룸 오디오 구축이 더 쉬워지는 추세이다.

 

아날로그 스피커에 멀티 룸 기능을 더하자
Apple Airport Express 2세대

3.5mm 오디오 포트가 내장되어 이를 통해 에어플레이 2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3.5mm 오디오 포트가 내장되어 이를 통해 에어플레이 2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Airport Express 2세대는 애플의 유무선 공유기로 3.5mm 오디오 포트가 내장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에는 이 포트에 사용자가 기존에 사용 중인 스피커를 연결하면 에어플레이 1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에어플레이 2 지원이 더해졌다. 따라서 멀티 룸 오디오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해당 제품은 단종된 상태이기에 남아있는 신품은 정가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공유기로서의 기능은 비슷한 가격대의 타사 제품보다 꽤 부족한 편에 속하기에 메인 공유기로 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그리 권장하지 않는다.

신품의 재고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Airport Express 2세대를 구매하고 싶다면 중고로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할 수만 있다면 약 7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기존 스피커를 멀티 룸 스피커로 쉽게 변신시킬 수 있다.

 

Siri를 지원하는 AI 스피커
Apple Homepod

Homepod은 패브릭 재질의 외부 그릴을 사용한다.

Homepod은 애플이 최초로 출시한 AI 스피커이자 애플이 출시한 두 번째 스피커이다. 아이폰 6에 탑재된 AP A8을 품었고 7개의 트위터와 우퍼가 내장돼있다. Siri 기능과 공간 인식 기능을 위한 6개의 어레이 마이크가 장착돼 음성 인식률이 우수하며, 사용자가 위치한 방에 적합한 소리를 들려준다. 이로 인해 음향기기 커뮤니티나 해외 오디오 웹진의 리뷰에서도 음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음질뿐만 아니라 Siri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거실에 두고 사용해도 좋다. Homepod의 마이크 인식율이 꽤 뛰어나기에 스마트폰이 손에 없는 상황이라도 음악을 쉽게 제어할 수 있으며, 무지향성 스피커이므로 스피커를 어디에 설치할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아직 국내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으며, HomepodSiri 기능은 아직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가격은 $299(한화 기준 약 353,000)이다.

 

TV로 구축하는 멀티 룸 스피커
삼성전자의 2018년 이후 TV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2018년형 또는 2019년 형 TV를 소유하고 있다면 펌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에어플레이 2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기능을 통해 iOS의 화면을 케이블 없이 바로 미러링할 수 있으며, TV에 사운드 바를 연결했다면 이를 멀티 룸 스피커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멀티 룸 스피커와 TV의 교체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면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하는 TV를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삼성전자 시리즈7 UN65RU7190F는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TV이다.
삼성전자 시리즈7 UN65RU7190F는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TV이다.

이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TV로는 65인치에 HDR10을 지원하는 삼성전자 시리즈7 UN65RU7190F 등이 있다.

2018년 이후에 출시된 삼성 TV 대부분이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하지만 일부 모델은 지원하지 않을 수 있으니 이를 사전에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45년간 Hi-Fi를 연구한 회사에서 출시한 스피커
Naim Mu-so 2세대

Mu-so 2세대는 450W의 강력한 출력을 지녔다.
Mu-so 2세대는 450W의 강력한 출력을 지녔다.

Mu-so 2세대는 1973년에 설립된 Naim에서 출시한 올인원 네트워크 스피커이다. 제조사가 오래된 만큼 45년간 연구된 Hi-Fi 기술이 집약되었다.

이 제품은 연결성이 대단히 우수한 편이다. 가장 기본인 3.5mm 오디오 잭부터 USB, S/PDIF, HDMI ARC, UPnP, 블루투스는 물론이고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Tidal도 기본 지원한다. 자체적인 멀티 룸 스피커 기능도 지원해 최대 5대의 Mu-so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으며, 에어플레이 2 규격도 충족하여 타사의 스피커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1세대 제품에서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Wi-Fi도 강화되어 이제는 5.0GHz 규격으로 더 빠르게 고음질 음원을 쉽게 스트리밍할 수 있다.

Naim의 전용 앱을 통해 스피커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가격은 74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2,59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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