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 안에서도 FHD 방송… SKT, 5G로 미국 방송시장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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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 안에서도 FHD 방송… SKT, 5G로 미국 방송시장 공략 나서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9.06.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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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과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CEO가차량 안에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과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CEO가차량 안에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달리는 차량 안에서 5G 기반 차세대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방송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6월 4일 싱클레어, 하만과 손잡고 달리는 차량 안에서 세계 최초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연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CEO도 참석했다.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ATSC)에서 제정한 UHD 방송 표준으로 영상, 소리에 데이터까지 주파수에 실어 나를 수 있으며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이번 시연은 차세대 통신(5G)-방송(ATSC3.0) 기술이 만나 자율주행시대 ‘인카(In-Car) 미디어’ 환경을 실제 구현하고 미국 방송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데 의미가 깊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행사에서 5G통신망과 고속 이동수신 환경에 최적화된 ATSC 3.0 방송망을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최초로 연동해 한층 진화한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의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SK텔레콤의 5G-ATSC 3.0 기반 차세대 방송.

먼저 차량 내부의 스크린에서 기존 DMB 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FHD 화질의 실시간 방송을 중계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차량 내 3개의 좌석 앞에 각각 설치된 스크린에서 동일한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다가 서로 다른 광고가 나오는 모습을 시연해 5G망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광고를 차량 내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맵 정보가 무선으로 업데이트 되는 모습도 공개했다. 달리는 차량 안에서도 ATSC3.0 방송망을 통해 맛집 추천정보, 교통정보(신설도로, 장애물 등)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앞으로는 스포츠 중계를 시청자 입맛대로 여러 앵글로 골라보는 멀티뷰 서비스도 가능해지며, 각 분할 화면을 느린 화면으로 재생해 인상 깊었던 장면을 다시 감상할 수도 있다. 경기장에 있는 메인 방송카메라가 ATSC3.0 방송망으로 중계되고 다른 여러 개의 카메라가 5G통신망으로 분할 화면에 전송되는 원리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 5G 핵심 기술인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과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 처리’(NBMP)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향후 이 기술들이 적용되면 초저지연 AR, VR 영상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싱클레어 합작회사는 이번 시연 성공으로 미국 ATSC3.0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에 ATSC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32곳에 선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합작회사는 타 방송사의 사업 의향도 적극 타진하고 있다. 미국 내 모든 방송국(1,000여개)이 향후 10년간 ATSC3.0으로 모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작회사는 싱클레어를 포함한 미국 방송사들에게 가장 앞서 솔루션을 공급하는 메이저 파트너사를 목표로 뛰고 있다.

SK텔레콤이 올해부터 싱클레어의 방송국에 솔루션을 공급함에 따라 SK텔레콤과 협력하고 있는 국내 미디어 강소기업들의 수출 기회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인코더, MUX(Multiplexer), 방송송출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시장 진출을 충분히 기대해 볼 만 하다.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파진흥협회, 제주테크노파크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제주를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삼아 5G-ATSC3.0 기반 미래 융합 방송서비스 개발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자율주행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의 5G 미디어 기술로 미국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CEO는 “세계적인 기술 선도 기업인 SK텔레콤, 하만과 ATSC3.0 차량용 플랫폼을 개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동성이 강화된 5G-ATSC3.0 기반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미국 방송사들의 사업 잠재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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