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마케팅, SNS로 ‘재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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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마케팅, SNS로 ‘재미’본다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0.08.1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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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케팅 문화가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방법의 매스미디어 마케팅에서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를 중심으로 한 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

이 변화의 중심에는 모 기업이 최근 유명 인사가 운영하는 개인 SNS를 통해 기업 이미지 마케팅이 넷상에서 인기 검색어로 등극한 점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바로 소설가 이외수씨가 자신의 트위터(http://twitter.com/oisoo)에서 후라이드 치킨업체의 SNS 마케팅에 나선 것이 그 것이다. 이외수씨는 후라이드 치킨 업체 BBQ와의 협약을 통해 자신의 트위터로 BBQ치킨을 홍보하고 이에 따른 수익금을 농촌지역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하면서 인터넷상에서 누리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렇다면 IT관련 기업들은 어떤 방법으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을까. LG전자,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 MSI Korea 등의 사례를 통해 기업이 SNS를 활용한 마케팅 활용 방법들을 살펴봤다.

◆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대화의 창구 = LG전자는 지난해 12월 LG전자 트위터(http://twitter.com/lg_theblog)를 개설하고,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SNS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LG전자가 표방하고 있는 SNS 마케팅은 고객의 목소리를 블로그, SNS를 통해 직접 청취하는 일이다. 일종의 고객과의 소통 창구 역할인 셈.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3월 기업블로그(http://blog.lge.com/) 개설을 통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 제공과 ‘당신 삶의 스타일리스트’라는 모토 아래 블로그를 운영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우수 기업 블로그로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이같은 활동은 2009년 KOREA blog award 기업부문 우수블로그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최근 각 기업들이 SNS 미디어마케팅을 강화하는 붐에 맞춰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내 SNS인 ‘야머’(Yamer) 도입과 함께 오는 9월까지 전 사원을 대상으로 사내 SNS 활성화를 위한 기업 스마트폰(LG 옵티머스Q) 지급 등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매월 사내 홍보 총괄을 비롯해 협의체 등을 통해 가전, 휴대폰 등 제품 마케팅에 대한 SNS 활용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런 회의를 통해 제시된 의견들은 곧바로 SNS 마케팅에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었다.

LG전자에선 트위터 등 SNS가 기존의 일방적인 자기자랑을 하는 공간이 아닌 정보, 의견 등의 공유 창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LG전자 기업 SNS를 찾는 이들의 40%가량은 기업블로그의 이웃들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고객 소통을 위한 도구로 톡톡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듯했다.

LG전자 홍보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담당 정희연 차장은 “SNS는 고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창이라고 본다”며 “기업의 잘못된 점은 고객들에게 곧바로 사과하고 인정하는 등 이런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채널로, 사내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전략적인 마케팅 도구로 도입 = 복합기 전문업체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와 PC 전문업체 MSI Korea는 SNS를 전략적인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 또는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는 기업대표 SNS는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에 오프라인 매장인 캐논플렉스(http://twitter.com/@canon_plex)와 자사 교육기관인 캐논 아카데미(http://twitter.com/@canon_academy) 등 두 곳에서 전략적으로 SNS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었다.

물론 대표트위터로 보기에는 어렵다. 외국계 기업이라는 점에서 정보공유의 차원에서 각 채널별로 운영하고 있는데, 타 기업과 다른 점은 매장, 전시장, 아카데미 등으로 직결된 오프라인의 소통창구의 보조역할인 셈이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 마케팅팀 하정은 대리는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기업 마케팅의 툴로 SNS를 활용하고 있다”며 “촬영장 등 오프라인에서 못하는 부분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PC 전문업체 MSI Korea도 하반기 SNS 마케팅 운영을 위해 준비중이다. 현재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특히 MSI Korea의 기업 SNS(트위터)는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MSI Korea 홍보를 담당하는 PR-Zin 정세인 대리는 “기존의 기업 SNS가 RT(retwit) 등 단순한 이벤트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하지만 MSI Korea는 PC전반의 정보제공을 위한 블로그 개설 계획과 함께 이벤트 중심의 기업 SNS 마케팅에서 벗어나 고객센터와의 연계, 신제품 정보 제공 등 정보교류를 위해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SNS 마케팅의 장단점 ‘체크’ = 기업들의 SNS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각광 받고 있는 이유는 대중매체의 몰락이 큰 화두라고 볼 수 있다.

기존 매스미디어의 구전 이펙트(Wording House)의 한계 지점으로 볼 수 있는데, 전문가 그룹을 활용한 대중매체 홍보가 대중들에게 식상해지는 원인이 예가 될 듯하다. 이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SNS 미디어 마케팅이 친근감 있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단면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중앙대학교 언론홍보학부 황성연 강사는 “기업 SNS 마케팅의 장점은 공식적인 제한 사용이 있는 광고가 아닌 자기만의 선호와 타인의 기호가 섞인 평가가 중심이 된다”며 “반면 너무 전략적으로 기업들이 접근한다면 평판이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진경 기자 paint138@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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