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넷북, 아이폰 출시 후 판매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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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넷북, 아이폰 출시 후 판매 급감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0.08.1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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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인 아이폰이 출시된 지난해 말부터 외국산 중저가 넷북의 판매가 점진적으로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트북 분야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주 무기였던 외산 중저가 넷북의 판매 저하가 외산 중저가 노트북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최근 용산 PC 관련 인터넷쇼핑몰 컴퓨존이 밝힌 노트북(넷북) 판매 자료에 따르면 MSI, 아수스 등의 중저가 외산 노트북 업체의 노트북 판매량이 아이폰 출시 이후인 지난해 말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MSI 제품은 지난해 12월 기준 202개에서 올해 7월 기준 31개로 판매가 급감했으며, 아수스 제품도 지난해 12월 기준 61개에서 올해 7월 기준 29개로 절반 가량의 판매가 감소했다.

이와 달리 고가의 노트북을 주력상품으로 다뤄온 삼성 제품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506개에서 올해 7월 기준 538개의 판매 수치를 보였다.

또한 고가 노트북을 전문적으로 선보여 온 외산 업체 IBM의 제품도 지난해 12월 기준 36개에서 올해 7월 기준 51개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컴퓨존 관리부 기획팀 손정현 과장은 “아이폰이 출시된 지난해 말부터 MSI, 아수스 등 중저가 노트북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외산 업체 제품의 판매가 갈수록 줄고 있다”며 “전년도 대비 판매율이 약 20%가량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출시 영향이 넷북 판매에 큰 타격을 준 것이라는 게 컴퓨존 측의 설명이다. 웹서핑, 동영상 구현 등 넷북의 기능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에서도 가능하기 때문. 이런 영향은 넷북 판매부진의 간접적인 원인으로 이어져 용산 유통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아수스, MSI 등 중저가 넷북 시장에 선두로 진출해 자리매김을 했던 업체측은 넷북 판매 저하가 단순한 시장 과열로 인해 빚어진 현상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MSI 노트북 분야 홍보대행사인 피알진(PR-Zin) 정세인 대리는 “MSI 넷북 제품은 지난해 동년 대비 20~30% 정도로 판매가 하락했다”며 “아이폰 등 스마트폰 출시 영향의 이유가 없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시장과 넷북 시장이 분리된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답했다.

이렇듯, 넷북 판매량 감소는 최근 국내 넷북 시장이 포화된 것이라는 게 관련 업체들의 반응이다. 여기에는 넷북이 선을 보인 지 3년 정도가 흘렀기 때문에 넷북 구매 수요가 이전보다 감소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넷북 가격이면 기능이 더 향상된 울트라씬 노트북이나 노트북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가 적지 않은 요인으로 비춰진다.

중저가 넷북 제품에 주력했던 아수스도 지난해 대비 넷북 판매량이 20% 정도 하락했다. 그러나 넷북 판매 감소는 넷북 시장 포화와 함께 울트라씬 노트북 등 넷북보다 향상된 제품군 출시가 큰 이유로 제기됐다.

아수스 마케팅팀 곽승 대리는 “넷북 시장이 포화된 것은 후발 업체로 국내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온 것일 뿐”이라며 “넷북을 대신할 만한 태블릿 PC와 저전력 고성능을 지향하는 인텔 울트라씬 노트북 제품군의 등장이 직접적인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용산 유통가의 노트북 제품 구매 트렌드가 가격경쟁력에서 기술경쟁력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넷북 판매 부진과 관련, 곽 대리는 “아수스는 앞서가는 제품들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이 합쳐지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하지만 넷북 시장은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이유에서 넷북 판매부진에 대한 용산 유통업체들의 골머리 앓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경 기자 paint138@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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