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삼킨 외장 하드디스크 - iODD 개발자 CNS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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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삼킨 외장 하드디스크 - iODD 개발자 CNS 3인방
  • PC사랑
  • 승인 2009.10.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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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석 이사


강승규 과장


이정환 선임연구원

iODD가 태어나기까지
 어떻게 가상 CD 기술을 외장 하드디스크에 넣을 생각을 했나?

      고) USB 메모리스틱으로 가상 CD를 만들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 남은 용량도 100% 활용하지 못한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다가 외장 하드디스크에 기술을 접목시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
      이) iODD는 외장 하드디스크와 똑같다. 파일 단위로 기록하고 바로 쓰기도 하고 본체에서 ISO 이미지 파일을 선택, 마운트도 한다. 이 부분이 가상 CD 기능을 갖춘 USB 메모리스틱보다 편리한 점이다.
      강) 처음에는 iODD를 USB 메모리스틱으로 기획했다. 시장조사를 하다 보니 메모리스틱보다는 외장 하드디스크 분야가 가능성 있어 보여 지금의 iODD가 태어났다.

 언제부터 iODD를 개발했나? 또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궁금하다.
      강) 작년 8월 시작했다. 가시적인 작업은 11월, 본격적인 하드웨어 설계 등은 12월부터였다. 아이디어는 이사님이 냈다. 평소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뜨거운 물을 빨아도 데지 않는 빨대도 발명했다(일동 웃음).
      고) 생활 속에서 가상 CD가 제법 많이 쓰인다는 데서 시장성을 자신했다. 평소에 CD를 굽다 버리는 일이 잦아 이걸 어떻게 하면 줄일까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가상 CD를 떠올렸고, 편리하게 쓰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외장 하드디스크에 이미지를 저장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내 아이디어를 어떻게 볼까’하는 궁금증이 더 컸다. 만약 강승규 과장이 컨트롤러에 대한 의견을 내지 않았으면 아직까지도 답보 상태였을 것이다.

      강) 장님이 문고리 잡은 거다. 예전에 컨트롤러 관련 일을 한 덕에 우연찮게 적당한 제품을 찾게 됐다.

      고) 덕분에 컨트롤러 가격을 1/5로 낮출 수 있었다. 안 그랬다면 iODD는 세상에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USB 메모리스틱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외장 하드디스크로 결정한 것은 대단한 모험 같다.
      고) 메모리스틱이 더 큰 시장이다. 가상 CD 관련 컨트롤러 칩만 만들어 공급하면 메모리스틱 시장을 다 장악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문제는 칩을 만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시장성도 불투명했다.
      강) 기존 상용 칩 중에서 어울리는 제품을 찾지 못했을 뿐 아직 포기한 것은 아니다. USB 메모리스틱에 가상 CD 기술을 담는 컨트롤러 칩만 찾는다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본다. 

 그렇다는 것은 iODD의 USB 메모리 스틱형도 시장성이 있다는 말이다.
      고) 우리가 원하는 칩만 찾을 수 있고, 잘 만든다면 시장 장악은 충분하다고 자신한다. 지금의 iODD는 홍보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겠지만 좋은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신개념이기에 시장에 전파하는데 어느 정도 어려움이 따를 뿐이다.



“친환경 IT 제품으로 자리 잡았으면”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고) 초기만 해도 모든 게 불투명했다. 시장조사도 충분히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USB 메모리스틱 분야가 계속 눈에 밟혔다. 컨트롤러를 찾는 일도 힘들었고….
      이) 지난 3월 세빗(CEBIT) 때가 기억에 남는다. 참여가 결정될 당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는 개발 중인 상태였다. 그런 와중에 행사가 잡힌 거다. 게다가 iODD 100세트까지 준비해야 해서 납땜 장비, 노트북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출국했다. 시차 적응도 못해 고생했다. 저녁에 자고 새벽에 일어나 작업한 덕에 판매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개발자가 생각하는 iODD의 장점은 무엇인가?
      이) 써보면 안다(웃음). 일단 써 본 사람들은 CD 굽는 일이 줄어든다. 누가 부탁하지 않는 한 자신이 쓰려고 CD를 굽지 않는다. 다른 IT 분야와 달리 디스크 분야는 소모성이 강하다. 재활용도 거의 안 되고 대부분 버려진다. iODD를 쓰면 그만큼 CD를 쓰지 않으니 돈도 아끼고, 국가적으로 환경오염과 같은 문제도 줄일 수 있다. 사내에서도 iODD를 쓰는 직원들은 공CD를 사지 않는다.
      고) iODD 개발한 뒤부터 OS를 설치할 때나 작업하면서 CD를 쓰지 않는다.
      이) iODD의 장점은 외장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나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보다 싸다는 것이다. iODD 보관하고 있다가 연결해 쓰기만 하면 되니까 간편하다.

 베타테스터들의 반응은 어땠나?
      이) iODD를 눈여겨 본 사람들 대부분은 PC를 관리하거나 프로그램 설치가 잦은 사람들이었다. ‘USB 메모리스틱을 가상 CD로 만들어 쓰면 되는데 필요 하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강) 문제는 USB는 굽는 과정을 거친다는 거다. 새로 구울 땐 포맷되기 때문에 불편하고, 가상 CD를 편집이라도 하게 되면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향후 계획은?
      고) 국내에서는 아치바 코리아와 협력해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해외 수출도 차차 진행할 예정으로, 여러 전시회에 나가 제품을 알릴 생각이다. 무턱대고 크게 확장하기보다는 사람들에게 알찬 제품으로 각인시키는데 주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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