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 으뜸을 가리자 - 분야별 서비스 장단점 꼼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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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 으뜸을 가리자 - 분야별 서비스 장단점 꼼꼼 비교
  • PC사랑
  • 승인 2009.09.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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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9월, 야후 코리아(yahoo.co.kr)를 시작으로 국내에 인터넷 포털 시대가 열렸다. 무료 이메일 서비스인 한메일로 시작해 카페, 검색을 묶어 서비스한 다음(daum.net)이 2000년부터 크게 성장했고, 다음의 검색엔진 협력 업체였던 네이버(naver.com)는 통합검색, 지식iN, 블로그 등의 성공에 힘입어 2004년 8월, 국내 포털 순방문자 1위 자리에 올라섰다.

2004년 이후 네이버 독주체제가 굳어지면서 다른 사이트로 이동할 때도 네이버 검색창에 다음이나 싸이월드를 입력해 이동할 정도로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습관적으로 특정 포털에 방문하는 행태를 벗어나고 싶은 독자를 위해, 더 좋은 서비스를 찾아 써보고 싶은 이용자들을 위해 국내 포털 각종 서비스에 대한 비교 분석을 준비했다.


국내 포탈 사이트의 시작인 야후코리아.




비교 1 - 포털 서비스의 기본
포털 서비스는 원래 사이트를 찾기 위해 출발했으니, 핵심 서비스인 검색부터 비교해보자. 비록 5년 전부터 검색 서비스 순위와 시장 점유율이 크게 바뀐 것은 없지만 돈이 되는 서비스라 모든 포털이 뛰어들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다.

많은 이용자들은 포털 첫화면 상단의 검색어를 입력해 한 번에 모든 결과를 보는 ‘통합검색’에 익숙하다. ‘특정 정보를 찾기 위해 특정 포털에 가서 특화된 검색을 한다’는 생각은 하기 힘들다. 많은 이용자들이 자신이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지 못하면 다른 포털로 넘어가곤 한다. 하지만 이미지, 동영상, 지도, 사전 등 각종 검색 서비스에서 좋은 장점을 가진 검색 서비스들을 기억하고 있으면 필요할 때 직접 찾아갈 수 있고, 원하는 결과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다음 사전 검색의 강자
사전 검색. 과거 두꺼운 영어사전과 옥편, 백과사전을 뒤질 일 없이 포털의 사전검색을 이용하면 헷갈리는 ‘~로서’ ‘~로써’의 쓰임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전이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사전 검색에서는 다음(engdic.daum.net/dicen/view_top.do)이 다른 모든 포털의 서비스를 압도한다.
예컨대 ‘lovely’란 단어를 검색하면 네이버 사전에서는 단순한 뜻풀이와 틀에 박힌 용례만 나온다. 이와 달리 다음에는 다양한 숙어뿐만 아니라 영어권 매체에서 쓰인 살아있는 예문을 만날 수 있다.

한자 사전에도 배려가 가득하다. ‘까마귀 오’ 한자를 대충 알긴 아는데 어떻게 쓰는지 궁금해서 사전검색으로 ‘까마귀’를 입력했다. 네이버는 ‘한자사전 더보기’까지 들어가야 한자가 크게 확대되어 부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 다음은 첫 화면부터 시원하게 보여준다.


기본 뜻 이외에 숙어와 예문까지 상세히 알려주는 다음의 영어사전.


네이트와 구글 멀티미디어 찾을 때 강추!
올해 들어 SK커뮤니케이션즈의 행보가 매우 빨라졌다. 네이트는 최근 ‘보는 검색’을 외치며 동영상 콘텐츠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엮은 서비스를 열었다. ‘비빔밥’을 치면 비빔밥 요리 영상이 줄줄이 엮여 나오고,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바로 동영상을 볼 수도 있다. 덕분에 전국 신혼부부의 밥상이 비슷해질 수도. ‘빨간색이 들어있는 송혜교’ 사진만 모아 볼 수 있는  이미지 검색 등도 눈에 띈다.

하지만 네이트를 비롯한 국내 포털의 이미지/동영상 검색은 자사 서비스 위주라는 점에 한계가 있다. 네이버 검색이 자사 콘텐츠 위주라서 ‘가두리 검색’이라 비판받지만 실상 다른 포털들도 별반 다르진 않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검색에 지쳤다면 구글의 이미지/동영상 검색을 이용하자. 훨씬 더 빠르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 지도 가을 단풍놀이는 어떤 길로?

지도 서비스는 지난 몇 년 간 엄청나게 성장한 분야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고화질 인공위성 사진을 손쉽게 볼 수 있고,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찍어 보기 전에 포털에서 미리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최적화된 지도와 부가 서비스는 네이버, 다음, 야후, 파란 등 네 곳의 포털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지도뿐만 아니라 항공/위성사진, 실시간 교통정보, 자동차 길찾기까지 할 수 있다. 얼핏 보면 서비스가 다 비슷해 보이는데 조금씩 다른 점이 있다. 파란은 검색결과에 ‘속초’를 검색하면 서울에 있는 ‘속초’ 이름의 횟집과 이대부‘속초’교 등이 맨 위에 뜬다는 문제가 있어 비교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그럼 네이버와 다음, 야후의 지도 서비스는 어떻게 차별화되고 있을까.

다음의 강점은 ‘로드뷰’ 서비스를 통해 수도권과 광역시, 제주도의 길 구석구석을 선명한 사진으로 직접 둘러볼 수 있고, 테마지도를 통해 가볼만한 곳, 맛집, 쇼핑 등 분야별로 쉽게 장소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야후는 ‘거기’(kr.gugi.yahoo.com)란 이름의 로컬 서비스를 예전부터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콘텐츠 관리에 실패해 현재 지도 서비스와 ‘거기’는 잘 융합되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지역 콘텐츠에 뚜렷한 강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통 정보와 자동차 길찾기에 있어서는 최고의 결과를 보여준다.

실제로 네이버, 다음, 야후 지도의 길찾기 서비스에서 성남에서 속초까지 가는 길을 검색하니 세 서비스 모두 추천하는 길이 달랐다. 야후는 지난 7월에 문을 연 춘천고속도로가 현재(8월 12일)까지 업데이트되지 않아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빙 돌아가는 길을 추천했다. 다음은 춘천고속도로가 지도에 나오긴 하지만 양평, 홍천, 인제를 거치는 국도를 추천했다. 네이버가 춘천고속도로를 거쳐 속초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을 안내했다. 통행료, 주유비에 CO2 배출량까지 알려주는 서비스는 네이버가 유일했으며 갖가지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잘 배치해 놓았다. 흥미로운 지역 사진과 맛집 등의 정보를 찾고 싶다면 다음의 지도 서비스를, 빠른 길을 찾는다면 네이버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네이버 지도는 다른 서비스들보다 빠른 길을 알려주었다.

최신 트렌드 파악은? 네이버 검색
네이버 지식iN 이후 검색 서비스는 단순한 정보 검색이 아니라, 실제 살아 있는 정보를 찾고 함께 웃고 눈물을 흘리는 하나의 문화로 위치가 높아졌다. 또 고작 10개의 단어가 나열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5000만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인 2500만 명이 매주 1회 이상 네이버를 들여다보기 때문에, 단어 10개가 가진 힘은 정말 크다. 네이버는 중립성 논란 등 몇 번 위기를 겪으며 실시간 급상승 로직에 힘을 기울였고, 그 결과 상당히 정제된 뜨거운 이슈 키워드가 올라온다.
네이트는 네이버보다는 조금 더 어린 층이 열광하는 이슈 키워드가 올라오고 있으며, 다음은 10개 중 8개 이상이 연예 키워드라서 연예 정보 파악 외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네이버는 오픈사전 등으로 누리꾼 유행어까지 서비스로 끌어들여 최신 유행어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 ‘당므’, ‘쵸재깅’을 한번 쳐보자. ‘당므’는 ‘다음’을 빨리 치다가 오타가 나는 단어이며, ‘쵸재깅’은 ‘cyworld’의 실수다. 이렇게 오류까지 화제로 만들어 내는 곳이 네이버다.

하지만 네이버 검색도 점점 한계를 맞고 있다. 지식iN의 콘텐츠는 낡고 쓸모없는 정보가 되어가고 있다. 지식iN 서비스 트래픽은 지난 2~3년 간 정체 상태에 빠졌다. ‘네이버 가두리’란 스스로 만든 한계 때문이다. 전문적이고 폭넓은 검색을 원하는 사람들은 구글 검색을 쓰기 시작했다.

비교 2 - 인터넷 우체통 이메일
현재 각 포털의 메일 서비스는 안정성, 스팸 관리, 대용량 첨부 기능 등을 똑같이 내세우고 있다. 기능상 큰 차이는 없기에 접근성(어느 포털을 자주 방문하는지)과 다른 서비스와 연계성을 기준으로 이메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올해 구글과 네이버에서 앞 다퉈 메일 서비스를 포함한 진보된 형태의 개인화 웹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넉넉한 용량을 지닌 구글 G메일
이메일 서비스 중 가장 먼저 대용량 첨부기능을 앞세웠던 G메일은 세계 최대의 검색 업체답게 매우 빠른 속도의 메일 검색이 특징이며 8GB나 되는 넉넉한 용량도 강점이다. 구글 메신저 등 실시간 협업을 지원하는 도구를 묶어 ‘구글 웨이브’란 이름의 개인 웹서비스를 9월 말에 오픈한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 슬픈 현실이지만 해외 서비스라서 검열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개인 서비스로 변신 중인 네이버 메일
구글과 비슷하게 메일을 확대 개편해 신규 개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PWE(Personal Web Environment, 개인 웹 환경)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준비, 올 여름부터 조금씩 선보이고 있다. 낡은 메일 기능도 개편했고, 메일 옆에 가계부, 5GB의 무료 저장 공간인 N드라이브와 이 공간을 함께 쓰는 포토앨범까지 잇따라 서비스하고 있다. 연말까지 기능을 더 보강할 것이라고 하니 웹에 개인 저장 공간이 필요하고 네이버를 주로 쓰는 이용자라면 네이버의 PWE 완성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이메일의 원조, 다음 한메일

이용자 수로 한때 국민 이메일로 불렸던 다음 한메일이 여전히 1위다. 하지만 7년 전 온라인 우표제 실시로 위기를 자초했고, 회사 메일, 학교 메일 계정 등이 생기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옮겨갔다. 또 다른 포털들이 좋은 이메일 서비스를 만들어내면서 더 이상 ‘국민 메일’이라 불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은 온라인 우표제를 폐지하고 지난 2007년에 진보된 형태의 웹메일인 한메일 익스프레스를 선보이며 누리꾼을 유혹하고 있다. 여러 단축키를 활용한 빠른 이메일 관리와 캘린더 서비스를 통해 개인일정 관리가 특징이다.

한줄 요약
사전 검색은 다음, 멀티미디어는 네이트/유투브, 지도는 다음/네이버, 최신 트렌드 파악은 네이버가 좋다.


메신저와 함께 인기 상승한 네이트 메일
국내 1위의 메신저인 네이트온과 연계된 네이트 메일의 약진도 돋보인다. 실제로 이용량은 한메일의 절반까지 따라잡았고 네이버 메일과는 비슷하다. 기본 용량은 국내 최대인 2GB이며, 대용량 첨부 지원, 무료 POP3 지원 등 기본적인 기능들은 빠짐없이 지니고 있다. 네이트온을 주로 이용하고 기본 용량이 큰 메일을 필요로 한다면 네이트 메일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국민 메일' 이라 불렀던 전통의 한메일

한줄 요약
업무용이라면 25MB 일반첨부를 서비스하는 G메일이 좋겠고, 네이트온을 많이 쓰고 기본 용량이 큰 걸 원한다면 네이트 메일, 대용량 첨부를 많이 쓰면 다음 한메일이 낫다. 네이버의 PWE 완성과 구글 웨이브도 기다려보자.




비교 3 - 1인 미디어 블로그
검색만큼 포털 업체들이 밀고 있는 서비스가 블로그다. 개인 서비스 특성상 옮기기 힘든 것이 블로그나 미니홈피 서비스다. 필자가 티스토리에서 텍스트큐브로 이사한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처음 선택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포털의 블로그 서비스가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것도 아니라서 어떤 걸 선택해야 좋을지 고민스럽다. 우열을 가리기도 힘들다. 내게 적합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꼼꼼하게 찾아보는 것이 좋다. 
 
네이버 마니아라면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는 미디어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 네이버 이용자 사이의 소셜 네트워크 발판이 되는 서비스다. 또 네이버의 갖가지 서비스와 연동이 잘 되어 있어 네이버에서 주로 웹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나 지인들이 네이버 블로그를 쓰고 있다면 여기에 동참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네이버 이용자 특성상 요리, 육아, 패션 등 콘텐츠를 다루는 블로그가 약진하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주제의 블로그 개설을 노린다면 네이버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이 좋겠다.
 
서로 다른 다음블로그/ 티스토리
다음에는 자체적으로 만든 다음 블로그(blog.daum.net)와 티스토리(tistory.com)라는 두 가지 블로그 서비스가 있다. 눈에 띄는 특징이 없는 다음 블로그에 반해, 티스토리는 원하는 대로 설정하고 광고도 붙일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다른 이용자와 교류를 위한 기능이 부족해서 이슈가 될 만한 가치가 높은 게시물을 작성하지 않는다면 티스토리 블로그는 섬처럼 갇히기 쉽다. 요컨대 가치 있는 글을 정성껏 쓰거나, 논란이 되게끔 쓰는 등 자신의 콘텐츠를 지인에게 적극적으로 전파하지 않는 이상 작성하는 게시물에 댓글이 달리지 않을 가능성은 80% 이상이다.
 
사진포스팅의 강자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유명한 싸이월드도 블로그 서비스(blog.cyworld.com)를 하고 있다. 미니홈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은 미니홈피 게시물을 스크랩을 통해 블로그로 옮겨와 시작할 수 있고, 일촌에게 블로그 게시물을 쉽게 전파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글꼴이나 기본 레이아웃 구성이 상당히 감성적이라서, 사진 위주로 블로깅을 하며 친구와 공유하고 싶은 이용자에게 적합하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활용도가 높은 구글 텍스트큐브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설치형 블로그 텍스트큐브(textcube.com)는 다음의 티스토리와 한 몸에서 출발한 만큼 높은 활용도가 장점이다. 거기에 관심 블로그 등록 기능 등 기본적인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보강했다. 포털에 종속적이지 않으면서 홀로 블로깅을 시작하여 지인을 넓혀가고 싶은 이용자에게 추천한다.


구글의 블로그 서비스 텍스트큐브.

한줄 요약
네이버에서 많이 활동하거나 여성 콘텐츠를 올리고 싶다면 네이버 블로그,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다면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 사진 전문으로 지인들과 소통하고 싶다면 싸이월드 블로그를 추천.



비교 4 - 눈으로 보는 서비스 동영상
이용자가 만드는 콘텐츠인 UCC란 용어를 널리 알리며 인터넷 동영상 문화 확산에 기여했던 다음 tv팟. 현재까지 주간 순방문자 1위(329만, 코리안클릭)를 기록하고 있으나 주간 순방문자가 100만이나 적은 2위의 싸이월드 동영상이 트래픽과 이용자 활동성면에서는 다음 tv팟을 이미 추월했다. 싸이월드 동영상 이용자의 주간 인당 체류시간(DT)은 다음 tv팟 8분의 두 배에 가까운 15분에 이른다. 직접 만든 동영상을 띄우고 싶다면 싸이월드가 낫다는 결론이다. 싸이월드 동영상 서비스의 장점은 싸이월드 이용자의 젊은 감성에 맞는 동영상, 그것도 유저들이 직접 찍은 영상이다. 작성자의 다른 영상 보기와 관련 영상 등의 기능이 잘 버무려 있어 작성자와 보는 이용자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다음은 운영자가 뽑은 이슈 동영상을 쭉 볼 수 있다는 것이 강점. 반면 네이버는 카페와 블로그에서 쓰일 동영상 업로드는 괜찮지만 동영상 자체 광장 서비스인 ‘네이버 비디오’는 거의 묻혀서 재밌는 영상을 올릴 곳은 못 된다.

세계로 눈을 돌리면 국내 동영상 서비스들의 성과나 기능이 다소 초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국내 서비스들이 전반적으로 100MB 영상 업로드 허용에 HD는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 반해 구글 유투브는 2GB 용량에다 16:9 비율의 HD(1,280×720화소) 화질을 지원한다. 다만 국가를 전세계로 설정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으나 국내의 지나친 검열과 통제에서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1~2년 사이에 큰 인기를 얻은 싸이월드 동영상.

한줄 요약
젊은이들의 정제되지 않은 트렌드를 보고 싶다면 싸이월드 동영상, 인터넷의 뜨는 이슈 동영상들을 보고 싶다면 다음 tv팟을 선택해야. 대용량, HD 화질이 필요하면 유투브가 최적.

비교 5 - 세세한 소식까지 알려주는 뉴스
사람들이 포털에 방문하는 큰 이유는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3년, 다음의 포털뉴스 서비스 미디어다음이 등장한 뒤 네이버와 야후, 네이트 등은 뉴스 서비스를 전진 배치했고, 이제는 속보성과 정보량 측면에서 공중파 방송이나 종이 신문보다 우월한 매체가 되었다.

반대로 포털에 기사를 공급하는 매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사와 콘텐츠 질은 떨어지고 기사 제목은 낯 뜨거울 정도로 자극적이며, 독자들도 신문 보듯이 정독하지 않고 제목만 훑거나 대충 읽고 댓글을 달아 다른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의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포털뉴스 서비스의 순방문자는 다음이 1위이며, 네이버와 네이트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포털뉴스는 서비스 특성상 냉장고 문 열듯이 쭉쭉 보기 쉬운 구조라서, 이용자가 “난 OO포털의 뉴스만 봐야지”라 결심하기가 상당히 애매한 서비스다.

그럼에도 우열을 가리자면, 종합뉴스 측면에서는 사회의 중요한 이슈들을 적절히 파고드는 미디어다음과 아고라의 조합이 괜찮고, 스포츠에서는 엄청난 콘텐츠를 앞세운 네이버 스포츠, 역동적인 댓글의 재미 측면에서는 20대 젊은 층의 기발한 베스트 댓글이 돋보이는 네이트 뉴스가 앞선다.

전통의 야후 미디어는 다른 포털과 달리 독특한 색채를 띠고 있다. 다음과 네이트의 뉴스 댓글은 다소 진보적이며, 네이버는 그때그때마다 혼란스러운 양상이다. 야후 미디어의 댓글은 진보와 보수가 적절히 뒤섞인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네이트 뉴스.

한줄요약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기사와 분석은 미디어다음과 아고라 조합으로, 가볍게 뉴스를 보면서 댓글에서도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네이트뉴스를 추천.

글 트람
웹서비스를 다루는 트람의 ITAgorA(itagora.textcube.com) 블로그 운영자. 다음에서 텔레비존/아고라 기획, 현재 노바 스튜디오(넥슨)에서 신규 SNS 웹기획 총괄 중.

포털에 숨어있는 1% 서비스
지금까지 검색, 블로그, 이메일, 뉴스, 동영상 등 다섯 가지 주요 서비스를 비교 분석하며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을 때 어느 포털을 선택하면 좋을지 알아봤다. 사실 선택의 기준은 모호하다. 이용자의 환경과 유용성면에서 어떤 서비스가 나은지 추천했지만, 본인이 이것저것 써보고 맞는 서비스 찾아내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앞서 살펴본 것 같이 국내 많은 포털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많이 하고 있다. 잘 찾아보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서비스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독특한 서비스 몇 가지를 추천한다.

구글 번역기(translate.google.co.kr)
글로벌 서비스답게 여러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웹페이지 자체를 통째로 번역하는 편리한 재주를 지녔다. 일본어 번역 기능은 거의 수준급이며, 영어 독해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세계 여러 언어로 된 웹페이지를 영어로 번역해 읽으면 된다.

구글 알리미(google.co.kr/alerts)
박지성 팬이라면 관련 기사나 블로그 올라오는 새로운 소식들을 빨리 받아보고 싶을 것이다. ‘박지성’ ‘노트북’ ‘소녀시대’ 등 원하는 키워드를 구글 알리미에 등록하면 이메일이나 RSS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하루에 한번이나 새로운 뉴스가 뜰 때마다 등 빈도수는 본인이 정하면 된다. 이메일과 RSS를 매일 쓰는 이용하는 인터넷 중급 이용자 이상이라면 관심 가져도 좋을 서비스.



파란 푸딩의 얼굴인식(pudding.paran.com/face)
내 사진을 올려서 닮은 연예인은 없는지, 어느 정도로 닮았는지 비율까지 알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80% 이상 닮은꼴만 찾아보는 메뉴와 연예인별 닮은 얼굴을 보는 메뉴가 추가되었다. 사진 속 인물과 닮은 얼굴을 찾아주므로 사진을 검색하고 관리할 때 편하고, 성별과 나이까지 뽑아내 재미를 더했다.

다음 만화속세상의 나도 만화가(cartoon.media.daum.net/debut)
단편, 장편, 카툰 등 분야별로 아마추어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분기별 심사를 통해 우수 작품에 창작 지원금이 지급되고, 매년 열리는 다음 온라인 만화 공모전과 연계되어 서비스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웹툰에 등단한 작가들도 꽤 있다.



네이버 가계부(moneybook.naver.com)
쓰기 편한 인터넷 가계부라는 평을 들으며 주부들 사이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각종 금융기관 이용내역, 엑셀 연계 등 장점이 돋보인다. 지출 그래프와 월 보고서 막대, 연간 보고서, 지출 분석, 희망 목표 등의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네이트 판(pann.nate.com)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네이트 판의 톡톡 코너를 ‘강추’한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시시각각 올라오며 그 중 튀는 글이 오늘의 톡톡에 오른다. 최근 3일 동안 톡에서 인기 있었던 내용들은 다시 볼 수 있는 메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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