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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이 보이는 배틀로얄, 에이펙스 레전드

남지율 기자l승인2019.05.14l수정2019.05.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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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보통 대부분의 게임들은 프로젝트나 개발사의 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출시 전 게임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편이다.

가까운 예로는 지난 2월 14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 넥슨의 ‘트라하’가 있다. 어벤져스의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햄스워스가 트라하의 공식 모델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게임에 관심이 없던 이들에게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에이펙스 레전드는 출시 전 이렇다 할 홍보도 없이 깜짝 공개되었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출시 후 약 1달 만에 에이펙스 레전드는 5천만 플레이어를 돌파 했으며, 국내 정식 출시 전임에도 PC방 전체 순위 1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소리소문없이 등장한 에이펙스 레전드가 이렇게 뜨거운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수한 편의성

우선, 게임의 시스템부터 파악하기 위해 튜토리얼부터 진행해봤다. 캐릭터를 조작하는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 파밍이나 무기를 교체하는 법까지 쉽게 익힐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슬라이딩을 통해 미끄러지는 것 외에는 여타 배틀로얄 게임과 유사했다. 마우스 휠의 버튼을 눌러보기 전까지만 해도 특별히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 휠을 통한 핑 시스템이 대단히 매끄럽다.

하지만 휠을 클릭해보고 나니 이 게임의 편의성에 감탄하게 됐다. 휠을 클릭하면 상당히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동료에게 이동할 장소나 바닥에 떨어진 아이템의 위치를 손쉽게 알릴 수 있다. 게다가 휠을 빠르게 두 번 클릭하면 적이 근처에 있다는 것도 대단히 쉽게 전달할 수 있다.

이런 장르의 게임들은 팀원들간의 협력이 중요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게이밍 헤드셋을 구비하여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휠을 통한 핑 시스템이 대단히 매끄러워 게이밍 헤드셋 없이 플레이를 하는 것도 가능했다.

튜토리얼을 지나 첫 플레이에서도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우선 레전드(캐릭터)를 고르는 방식에서도 스트레스가 적다. 다른 게임이라면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 마치 수강신청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캐릭터를 먼저 클릭해야하며, 캐릭터 조합이 꼬이면 다투게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에이펙스 레전드는 레전드 선택을 플레이어별로 순차적으로해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 점프 마스터를 자동으로 따라갈 수 있어 편리하다.

게임의 시작 자체는 타 배틀로얄 게임과 유사하다. 흔히 볼 수 있는 공중에서 지상으로 낙하하는 시스템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점프 마스터 시스템이다. 점프 마스터 역할을 맡은 사람이 낙하하는 곳으로 다른 팀원들이 자동으로 따라가는 것이 가능해 배틀로얄 장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덜하다. 만약 자신이 점프 마스터가 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다른 팀원에게 이를 양도할 수도 있다.

▲ 파밍도 다른 배틀로얄 게임보다 더 간편했다.

파밍의 과정도 상당히 편리했다. 자신이 현재 들고 있는 총기와 바닥의 탄약이 같은 색상인지 확인 후 주울 수 있어 총기의 종류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방어구를 줍기 전에 현재 장착 중인 방어구와 비교해서 어떤 게 더 우수한지도 바로 확인 할 수 있었다.

 

가볍게 입문할 수 있는 배틀로얄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들은 입문하기에 장벽이 다소 높은 편이다. 특히, 처음 접하는 경우에는 게임을 시작하고 순식간에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입문 난도가 낮다는 점이 장점이다.

▲ 녹다운 쉴드를 통해 생존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레전드의 체력이 높은 편에 속하며, 녹다운 쉴드라는 아이템도 존재한다. 이를 통해 기절 상태에서 쉴드를 활성화해 대미지를 흡수하여 생존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 기절한 팀원을 회생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부활 시스템이 존재하는 점도 초보자에게 좋다. 다른 게임의 경우는 죽고 난 뒤 허망한 표정으로 팀원들의 플레이를 감상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이 게임은 다르다.

죽은 팀원의 배너를 제한 시간 내로 회수한 뒤 부활 비컨으로 가져가면 팀원을 다시 살릴 수 있다. 물론, 부활한 캐릭터는 아이템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시작하기 때문에 파밍을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에이펙스 레전드는 3명이 한 분대를 이뤄 싸우는 게임이다.

초보자에게 좋은 또 다른 요소는 플레이 시간이다. 60명으로 구성된 20분대가 참여하기에 플레이어의 숫자 자체가 타 배틀로얄 게임보다 작으며, 맵의 크기도 넓지 않아 라운드별 플레이 시간이 짧아 부담이 덜한 편이다.

 

확고한 개성의 캐릭터

▲ 업데이트를 거쳐 캐릭터가 늘었으나 아직은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또 다른 특징은 서로 다른 능력과 독자적인 스킬로 무장한 레전드(캐릭터)를 선택하여 플레이한다는 점이다. 오버워치와 유사하게 공격형, 지원형, 방어형, 정찰형로 역할이 정해져있다. 따라서 오버워치에서 느꼈던 협력의 즐거움을 에이펙스 레전드에서도 느낄 수 있다.

콜 오브 듀티 4의 배틀로얄 모드인 블랙아웃이나 배틀그라운드에서의 캐릭터가 단순히 외형의 차이 외의 다른 의미는 없었기에 이는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다만, 아직 서비스의 초기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캐릭터의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다는 점은 아쉬웠다. 특히, 출시 당시에는 8명의 캐릭터가 전부였다.

 

추후 업데이트가 관건

에이펙스 레전드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의 밸런스패치를 발빠르게 진행하는 편에 속한다. 유저와의 소통에 꽤 원활한 셈이다. 이런 소통이 오래 걸리거나 부족하여 오래 살아남지 못한 게임들이 괘 많았기에 이에 대한 부분은 모범적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아직 부족한 점도 있다. 그중 하나는 다른 PC 게임에서도 골칫거리인 핵 문제이다. 지난 3월 15일부터 핵 사용자의 플레이를 막기 위해 하드웨어 밴을 도입했으나 아직도 핵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먼저 출시된 게임도 핵 사용으로 인해 인기가 감소했다고 보는 시선도 있는 만큼 더 강력한 해결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현재 에이펙스 레전드에는 MMR 시스템이 없다. MMR 시스템이란 비슷한 실력의 게이머들을 매칭시켜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없기에 튜토리얼을 방금 끝낸 입문자나 에이펙스 레전드를 오래 즐겨온 고수가 함께 싸워야 한다. 편의성을 갖춰 입문하기 쉬운 시스템을 지녔으나 정작 MMR 시스템이 없다는 점이 상당히 안타까웠다.

 

마치며

에이펙스 레전드는 기존 배틀로얄 게임에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이 많이 들어간 편이다. 그럼에도 크게 위화감이 없으며, 편의성이 매우 뛰어났다.

하지만 현재 에이펙스 레전드의 PC 게임 점유율은 4월 15일부터 21일까지를 기준으로 21위에 그쳤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의 기록이 11위라는 것에 비하면 꽤 하락한 셈이다. 물론 하락의 원인을 핵이나 MMR 시스템의 부재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겠지만 이 부분이 해결되었다면 게이머의 이탈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래도 기본기는 뛰어난 게임이니 추후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업데이트와 운영을 어떻게 하는지가 이 게임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남지율 기자  chloe@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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