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원으로 가성비 미니PC 조립하기! AMD 레이븐 릿지, 미니PC로 사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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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 원으로 가성비 미니PC 조립하기! AMD 레이븐 릿지, 미니PC로 사용해보자
  • 조은혜 기자
  • 승인 2019.05.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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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PC는 크기가 작은 만큼 미들타워 데스크톱과 비교하면 성능 업그레이드에 어느 정도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상당수의 제품은 외장 그래픽카드 탑재가 거의 불가능해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고사양 게임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미니PC의 용도가 단순히 문서작성용, 인터넷 서핑용에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AMD 레이븐 릿지 기반이라면 합리적인 가격에, 간단한 온라인 게임과을 즐길 수 있다. 라이젠 5 2400G나 라이젠 3 2200G의 코어와 내장그래픽이 가격 대비 제법 쓸만한 성능을 지녔기 때문이다. 옵션을 타협하면 고사양 게임까지 가능하다.


왜 가정·사무용으로 좋을까?

▲ 일반 데스크탑에 비해 크기가 현저하게 작아서 공간 활용도가 높다.

미니PC는 데스크탑에 들어가는 부품을 알차게 탑재해 크기를 줄인 PC를 일컫는다. 대게 가로·세로/높이 길이가 20cm/10mm 정도로 데스크탑과 비교하면 크기는 현저하게 작지만, Mini-ITX 급의 메인보드, CPU, 메모리, 쿨러 등 PC 구성에 걸맞은 부품을 탑재한다.

일부러 미니PC를 구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베사홀이 지원된 제품은 모니터 뒷면에도 설치해 마치 올인원PC처럼 사용할 수 있고, 타워형 PC를 놓기 부담스러운 비좁은 사무실 책상이나, 계산대, 안내데스크 등 협소한 공간에 두고 쓰기 제격이다.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노트북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경우 CPU 부품 교체가 불가능하며, 메모리와 SSD 교체도 미니PC가 훨씬 수월해 실내에 오래두고 쓸 만한 제품을 찾는다면 미니PC가 더 합리적이다.


컴린이도 하는 간단한 조립

미니PC는 CPU, 메모리, 저장장치가 다 장착된 완제품 형식과, 개인이 CPU/메모리/저장장치 등을 따로 구입해 쓰는 반조립 PC인 ‘베어본’으로 나뉜다. 베어본일지라도 일반적인 데스크탑 PC보다 조립방법이 굉장히 간단해 PC 조립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실제로 베어본 PC 케이스 중 ‘ASRock DeskMini A300’을 구비한 뒤 부품을 조립해봤다.

▲ (전면) 전원버튼, USB 3.1 Gen 1 타입C, USB 3.1 Gen 타입A, MIC 및 헤드폰, MIC-IN / (후면) D-sub, HDMI, DP 1.2, USB 3.1 Gen1 타입A, USB 2.0, LAN, DC-IN 단자가 탑재됐다. 전면 우측에 베사 마운트 키트를 장착하면 베사홀을 지원한 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다.

▲ 케이스 뒷면의 나사를 푼 후, A300 메인보드를 꺼냈다. AMD CPU는 일부 모델(쓰레드리퍼 등)을 제외하면 메인보드가 아닌 CPU쪽에 핀이 달려있다. 장착할 때 손상되지 않도록 꼭 주의해야 한다.

▲ 장착한 CPU 위에 쿨러(AMD 애슬론 200GE 쿨러)를 얹어줬다. 이후 쿨러에 있는 4개의 나사를 후면 지지대에 고정하고, 4핀 케이블을 메인보드의 CPU FAN에 연결을 하면 마무리 된다.

▲  이어 램 슬롯의 고정 핀을 젖힌 뒤, 램을 슬롯에 끼워 넣었다. 미니PC의 메모리는 주로 노트북용 저전력 메모리가 사용되며, ASRock DeskMini A300은 듀얼채널 DDR4 2933MHz 메모리 클럭을 지원한다.

▲ M.2 소켓에 SSD를 장착했다. 참고로 메인보드 후면 SATA3 포트에 헤더 케이블을 연결하면 2.5인치 SSD 및 HDD도 설치할 수 있다.

▲ 메인보드 SATA3 포트에 헤더 케이블을 연결해 2.5인치 SSD 및 HDD를 설치할 수 있는 미니PC도 있다.

 

성능을 확인해보자

조립을 끝낸 뒤 간단한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주요 사양은 아래와 같으며, 가격은 5월 7일 오픈마켓 최저가를 기준으로 한다.

[ASRock DeskMini A300 베어본]
지원 CPU : 2세대 Gen AMD RYZEN 프로세서(AM4 소켓) / CPU 쿨링 : 애슬론 200GE 번들쿨러 / 칩셋 : AMD A300 / 그래픽 : AMD 라이젠 시리즈 APUs, A-시리즈 APUs / 메모리 : 2 x 듀얼채널 DDR4 SO-DIMM slots, 최대 32GB 지원 / LAN : 리얼텍 RTL8111H 기가비트 랜 / 와이파이 : 1 x M.2 (E Key/2230) WiFi + BT 모듈 슬롯 / 드라이브 베이 : 2 x 2.5인치 HDD 및 SSD 지원 / 전원 어댑터 : 120W 전원 어댑터 (4월 18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206,280원)

[추가 부품]
CPU : AMD 라이젠 3 2200G (86,620원) / RAM : 삼성전자 DDR4 8G PC4-21300 x2 (42,160원 x2) / SSD : 마이크론 Crucial P1 M.2 2280 1TB (176,500원)

SSD는 보유하고 있던 1TB M.2 제품을 사용했는데, 실제 조립할 때 500GB 용량(94,740원)을 선택하면 총합 471,970원으로 게임까지 가능한 가성비 좋은 사무용 미니PC를 조립할 수 있다.

▲ CPU-Z로 확인한 AMD 라이젠 3 2200G. 4코어 4스레드로 표기된다.

▲ 시네벤치 R15 결과. 멀티 코어 544cb, 싱글 코어 144cb 로 측정됐다.

▲ 시네벤치 R15 벤치마크로 풀로드를 건 뒤, HWDMonitor로 CPU 온도를 살펴봤다. 최고 77도를 기록했다.

▲ 메인보드 바이오스를 통해 메모리 오버클럭을 3200MHz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따로 안정화하지 않은 채 오버워치는 구동됐다. 다만, GTA V 테스트 시 오류가 발생해 2666MHz로 클럭을 낮췄다

▲ 메모리 클럭 3200MHz, 전압 1.25V, 비디오 내장메모리는 2GB로 할당하고 오버워치 프레임 테스트를 진행했다. 측정 옵션은 [낮음 옵션]에 [렌더링 스케일 100%]로 고정 후, 훈련장에서 [1920x1080]과 [1600x900] 해상도로 나눠 측정했다. 각각 평균 59프레임, 79프레임 / 최소 43프레임, 61프레임으로 나왔다.

▲ 메모리 클럭을 2666MHz로 설정한 뒤, GTA V에 내장된 벤치마크로 프레임 테스트를 진행했다. 평균 55프레임, 최소 42프레임으로 측정됐다.

 

미니PC에 탁월한 AMD 레이븐 릿지

이처럼 가정·사무용 미니PC를 위한 CPU로는 AMD 레이븐 릿지가 여러모로 가성비가 좋다. 라이젠 5 2400G는 4코어 8스레드(3.6/3.9GHz)에 보급형 외장그래픽 수준의 내장그래픽(라데온 베가 11)을 갖췄으며, 라이젠 3 2200G는 4코어 4스레드(3.5/3.7GHz)에 라데온 베가 8 그래픽을 탑재해 가성비 CPU 중 손에 꼽힌다.

저렴한 프로세서지만 플루이드 모션을 지원하는 점도 강점이다. 플루이드 모션은 라데온 베가 GPU가 지원하는 기술로, 초당 24프레임, 30프레임의 영상을 각 앞/뒤 프레임을 기반으로 연산해 60프레임으로 부드럽게 보이도록 보정한다.

물론 이보다 성능 좋은 미니PC도 존재한다. 그런데 그런 좋은 미니PC는 누구나 살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니라는 게 흠이다. 동급의 데스크탑을 조립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또한, 게이밍 성능을 높이기 위해 외장 GPU를 탑재한 제품은 저사양 노트북용 CPU를 탑재해 CPU 성능이 아쉬운 경우가 많다. 레이븐 릿지 정도로 타협하면 게이밍, 영상 감상 외에도 디지털 사이니지, 키오스크 등 다방면으로 사용 가능하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40만 원 정도의 예산에 문서작성용/인터넷 서핑용/간단한 온라인 게임용 컴퓨터를 찾고 있다면, 이 미니PC 조합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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