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플레이스] 리듬 게이머의 엘도라도, 망월사 아케이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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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플레이스] 리듬 게이머의 엘도라도, 망월사 아케이드원
  • 남지율 기자
  • 승인 2019.05.02 11:4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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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집에서 리듬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게임 하나를 플레이하기 위해서 수 십만 원 상당의 콘솔이나 전용 컨트롤러를 구매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도 응답속도가 좋은 제품을 구비해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장비가 갖춰진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음악 소리와 전용 컨트롤러의 소음이 섞이면 이웃집의 항의를 받게 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리듬 게임 장르는 아케이드에서 즐기는 것이 가장 쾌적하다. 복잡한 세팅 없이 현금만 들고 오면 쉽게 입문할 수 있으며, 모바일 리듬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물리적인 타격감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5월의 게이밍 플레이스로 소개할 망월사 아케이드원은 리듬 게이머라면 혹은 리듬 게임에 본격적으로 입문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게임센터이다. 특히 아케이드 게임의 유통 엔지니어링과 직접 리듬 게임을 개발도 해본 리듬 게임 마니아가 운영하기에 기기 관리 상태가 아주 우수한 점이 큰 장점이다.

 

망월사 아케이드원 안내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평화로 179
가까운 지하철역 :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3번 출구
운영 시간 : 10:00~23:00

 

레어 게임들이 한가득

운영 초반에는 농구 게임 기기나 코인 노래방, 에어 하키와 같이 대중적인 게임기가 많았는데 가게의 타깃을 리듬 게임 마니아로 변경한 것과 망월사의 유동인구를 고려해 모두 뺐다고 한다.

▲ 보기 드문 슈팅게임인 레이 크라이시스를 보유했다.
▲ 그루브 코스터는 디제이맥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신 망월사 아케이드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이거나 찾아보기 상당히 어려운 게임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슈팅 게임 마니아들이 반길 ‘레이 크라이시스’부터 시작해 ‘프로젝트 디바 퓨처톤, 그루브 코스터’ 등의 레어한 리듬 게임도 만나볼 수 있다.

▲ 국내에 딱 1대 남은 비운의 게임 Sabin Sound Star가 가동 중이다.
▲ 일본에서 직접 게임기를 수입해오기도 했다.

심지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인 ‘Sabin Sound Star’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CROSSxBEATS’ 같은 게임을 직수입해 심의까지 직접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망월사 아케이드에서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라인업이 완성되었으며, 희귀하다는 이미지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됐다고 한다.

▲ EZ2AC는 LCD기기와 CRT기기가 동시에 가동 중이다.
▲ 다른 게임센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리듬 게임들도 만날 수 있다.
▲ 대표적인 대전격투 게임인 철권도 즐길 수 있다. (5/2 기준 철권7의 가동이 중단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망월사 아케이드원이 마니아들만을 위한 게임기만을 보유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가요를 필두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펌프 잇 업이나 다른 게임센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철권’이나 ‘유비트, EZ2AC’와 같은 게임기들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폭스비 점장의 노하우가 담긴 매장

▲발판에도 튜닝을 적용해 인식율이 뛰어나다.

게임 라인업이 충실하다는 것만으로는 좋은 게임센터라 부를 수 없다. 매장의 환경도 쾌적해야 하며,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게임센터의 특성상 지속적인 기기 관리까지 잘 이루어져야 좋은 게임센터라 할 수 있다.

▲ 게임기 사이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도록 수납장이 구비됐다.

그렇다면 망월사 아케이드원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S급 게임센터라 할 수 있다. 방문 전부터 익히 소문은 들어왔지만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니 더 실감할 수 있었다.

우선 매장의 공기부터가 달랐다. 이는 유명 방향 업체를 통해 방향제를 설치했기 때문인데 게임센터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쾌적했다. 덕분에 여름에 방문해도 상쾌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체계적인 기기 관리가 인상적이다.
▲ 직접 플레이해보니 상당히 쾌적했다.

게다가 기기의 관리 상태도 아주 우수하다. 단순히 안 눌리는 버튼이 없다 같은 수준을 넘어서 버튼의 압력 같은 부분도 대다수의 리듬 게이머가 선호할 정도로 세팅되어 있다. 가장 놀랐던 점은 각 기기마다 점검표를 부착해 점검 일자와 수리 내역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 스피커 튜닝을 통해 뛰어난 음질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소음이 유독 큰 펌프와 DDR 사이에는 방음을 위해 파티션이 설치됐다.
▲ 게임기에 앰프를 별도로 부착해 개인 이어폰으로도 즐길 수 있다.

음향 시스템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는 EZ2AC라는 리듬게임을 총괄 디렉터를 맡았던 폭스비 점장이 방송쪽 전공이었기에 음질에도 더 신경 쓸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스피커의 교체가 진행된 게임기들은 확실히 음질이 개선되었음을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폭스비 점장에 따르면 스피커 튜닝에만 거의 400만 원정도의 비용을 투자했다고 한다. 만약 개선된 음질을 제대로 체험해보고 싶다면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보다는 평일에 방문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용자가 적은 상태에서 플레이해야 더 제대로된 음질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폭스비 점장에 따르면 비트매니아 IIDX의 상태가 가장 자신있다고 한다.

 

마치며

리듬 게임을 좋아하거나 본격적으로 입문해보고 싶다면 망월사 아케이드원은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해당 매장의 점장이 게이머의 시선에서 세세한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에 상당히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레어 게임들도 다수 보유하여 신선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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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move 2019-05-17 18:54:58
가게 관리가 깨끗하게 잘되어있네요^^

ㅇㅇ 2019-05-03 18:28:05
여기 기계 관리도 잘되고 레어한 리겜도 많고 해서 꽤 좋더군요.

ㅇㅇ 2019-05-02 18:39:10
와 크로스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