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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성숙하고 완벽해진 스타일리시 액션 ‘데빌 메이 크라이 5’

임병선 기자l승인2019.04.03l수정2019.04.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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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캡콤의 대표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데빌 메이 크라이’. 과거 출시됐던 액션 게임은 ‘적들을 어떻게 물리칠까?’, ‘어떻게 하면 대미지를 안 입고 클리어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던 반면, 데빌 메이 크라이는 ‘어떻게 하면 더 화려하게 적을 죽일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면서 스타일리시 액션이라는 독보적인 장르를 개척했다.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는 단순한 클리어가 아니라 보다 화려하게, 보다 멋지게, 보다 복잡하게 플레이하면서 액션 랭크 SSS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다. 여기에는 끊어지지 않는 콤보와 적을 농락하는 회피 등이 포함된다.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 정식 넘버링이자 전작인 ‘데빌 메이 크라이 4’는 당시 최신 콘솔 게임기였던 PS3와 XBOX 360으로 출시된 데빌 메이 크라이 4는 고품질 그래픽과 멋진 액션으로 호평받았다.

데빌 메이 크라이 4가 출시된 지도 어느덧 11년이 지났다. 중간에 이상한 외전이 나왔지만, 이를 제외하면 시리즈의 맥이 끊겼다고 생각될 정도의 긴 공백이었다. 그러나 11년의 공백을 깨고 나온 정식 후속작 ‘데빌 메이 크라이 5’는 팬들의 긴 갈증을 풀어주고도 남을 작품이다.

 

대표 프랜차이즈의 부활

액션 명가인 캡콤의 대표 프랜차이즈로는 ‘록맨’, ‘바이오 하자드’와 더불어 데빌 메이 크라이를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프랜차이즈 모두 저승과 이승을 오갔던 게임들이다.

가장 잘 나갔던 록맨은 신작들이 줄줄이 망하면서 관 뚜껑을 덮을 수준이 됐지만, 얼마 전 출시된 ‘록맨 11’이 준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되살아났다. 이에 따라 ‘록맨 12’와 ‘록맨 X9’, ‘록맨 대시 3’ 등 다양한 시리즈가 부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바이오 하자드는 ‘바이오 하자드 4’로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게임이 액션 위주로 흘러가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보다 공포에 초점을 맞춘 ‘바이오 하자드 7’의 반등을 시작으로 ‘바이오 하자드 RE:2’에 이러서는 그야말로 시리즈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데빌 메이 크라이도 마찬가지다. 데빌 메이 크라이 4까지 세워놓은 탑을 리부트인 ‘DmC: 데빌 메이 크라이’가 와장창 무너뜨렸다. DmC: 데빌 메이 크라이도 못 만든 게임은 아니지만, 기존에 매력적인 캐릭터성과 시스템을 모조리 바꾸다 보니 기존 팬들에게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데빌 메이 크라이 5가 나올 수 있기는 하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깊어갈 무렵, 마침내 정식 넘버링 후속작 개발이 전해졌다. 데빌 메이 크라이 4의 재미를 계승할 수 있을지와 전작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했던 스토리 떡밥 해결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게다가 록맨이나 바이오 하자드처럼 이번 신작이 데빌 메이 크라이라는 프랜차이즈를 부활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더해졌다.

 

스타일 다른 3명의 주인공

그동안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를 즐긴 팬들이라면 당연히 데빌 메이 크라이 5를 이미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직 플레이해보지 못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스토리에 대한 부분은 최대한 언급하지 않겠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3명이다. 시리즈 대표 주인공 ‘단테’와 데빌 메이 크라이 4에서 처음 등장한 ‘네로’, 그리고 데빌 메이 크라이 5에서 새롭게 등장한 ‘V’이다. 3명의 주인공 모두 각기 다른 스타일로 전투를 하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느낌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앞서 출시됐던 데빌 메이 크라이 4도 단테와 네로 2명의 주인공을 내세웠고 데빌 메이 크라이 4 SE에서는 ‘버질’과 ‘트리쉬’, ‘레이디’가 추가로 등장해 총 5명의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리즈를 즐겨온 팬들이라면 큰 이질감이 없을 것이다.

먼저 처음으로 접할 수 있는 네로는 전작과 비슷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지만, 스토리상에서 악마 팔인 ‘데빌 브링거’를 의문의 남성에서 빼앗기고 의수인 데빌 브레이커를 장착해 전장에 나선다. 데빌 브레이커는 데빌 브링거와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8종류의 데빌 브레이커가 존재해 보다 다양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 데빌 브레이커는 특전을 제외하고 총 8가지 종류가 마련됐다.
▲ 데빌 브레이커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된다.

기본 무기인 ‘레드 퀸’과 ‘블루 로즈’도 건재하며, 기술도 전작과 비슷해 전작의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네로는 주인공 3명 중 콤보 난이도는 중급에 해당하지만, 레드 퀸의 익시드 시스템 활용과 블루 로즈의 지속적인 차지 때문에 화려한 콤보를 쓰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 네로는 익시드 시스템을 얼마나 잘 활용하냐에 따라 콤보 난이도가 확 달라진다.

단테는 전작에 이어 ‘트릭스터’, ‘소드마스터’, ‘건슬링거’, ‘로열가드’ 4가지 스타일을 사용하는 방식을 유지했다. 스타일에 따라 특정 무기 스킬 강화와 별도의 스킬을 가지고 있어 보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콤보 사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단테는 4개의 근거리 무기와 4개의 원거리를 필요에 따라 장착할 수 있어 콤보의 폭이 넓은 만큼 난이도도 상급에 해당된다.

▲ 단테의 액션은 보다 화려하고 멋지게 완성됐다.

새로운 캐릭터인 V는 그리폰, 쉐도우, 나이트메어의 3가지 악마를 소환해 싸운다. 고전 애니메이션인 ‘바벨 2세’와 흡사하기도 한데, V가 직접 전투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 만큼 공격당하는 일이 적어 네로나 단테보다 위험도가 낮다. 다만, 적을 마무리해야 하는 것은 V로 직접 해야 하며, 3가지 소환수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하지만은 않다.

▲ 그리폰, 쉐도우, 나이트메어의 3가지 악마를 소환해 싸우는 V.

 

궁극의 SSS랭크를 향해

데빌 메이 크라이는 공격을 멈추지 않고 화려한 콤보를 사용해 SSS랭크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번 작에서도 이러한 재미를 제대로 살렸으며, 콤보를 어떻게 해야 효율적이고 멋질 것인가를 게이머 스스로 계속 탐구해야 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가지고 있는 스킬이 별로 없기 때문에 콤보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는 레드 오브로 새로운 스킬을 해제하면서 보다 새롭고 다양한 콤보를 조합할 수 있다. 1회차에서는 모든 스킬을 얻을 수 없지만, 다회차를 통해 모든 스킬을 얻어 보다 화려하고 완성된 콤보를 즐길 수 있다.

조작이 어렵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초보자를 위한 ‘오토 어시스트’ 기능을 넣었기 때문에 누구라도 쉽게 멋진 콤보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점수와 랭크 부분에서 패널티가 생기고 하다 보면 정해진 루트의 콤보만 사용해 보는 맛은 떨어진다.

 

어쩔 수 없는 단점

데빌 메이 크라이 5에도 당연히 단점은 존재한다. 전작인 데빌 메이 크라이 4에서도 지적됐던 맵 반복 플레이는 이번 작에서도 여전하다. 데빌 메이 크라이 4에서는 네로로 먼저 A-B 위치로 진행한 후, 단테로는 B-A 위치로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플레이 캐릭터는 다르지만, 진행하는 맵이 중복되는 것이 아쉬웠다.

그런데 데빌 메이 크라이 5는 주인공이 3명이다. 3명이 모두 똑같은 곳을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중복되는 맵이 존재하기에 거기가 거기 같은 느낌이다. 다만, 스토리상에서 현재 시점이 언제쯤인지를 언급해주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로 헷갈릴 일은 없다.

스토리 상 비중은 비교적 단테가 높은 편인데 ‘스파다’의 완결을 짓는 작품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전작의 답답했던 떡밥을 어느 정도 풀어줬기 때문에 클리어한 뒤의 후련함은 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한글 자막 퀄리티이다. 게임 진행을 하는데 거슬리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게 뭐지?’할 정도로 이상한 번역이 존재한다. 캐릭터들의 대사도 존댓말과 반말이 오락가락해 스토리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시점은 전작보다 클로즈업이 됐는데 이 부분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기자의 경우는 콤보를 사용할 때 다른 적의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워 불편했다. 일각에서는 클로즈업된 만큼 더 화려한 화면을 볼 수 있어 좋다고 하기 때문에 직접 플레이해서 확인하길 바란다.

11년 만에 팬들의 곁으로 돌아온 데빌 메이 크라이 5는 그야말로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게임이다. 데빌 메이 크라이 팬은 물론이고 화려한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무조건 해봐야 할 것이다.

▲ 늙었어도 여전히 유쾌한 단테.


임병선 기자  LBS83@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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