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메쉬 케이스 VS 전면이 막힌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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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메쉬 케이스 VS 전면이 막힌 케이스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9.03.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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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 성능과 디자인 사이의 고민

[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최근 PC 하드웨어는 성능만이 아닌 감성도 중요시한다. RGB LED를 탑재한 제품군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것. 메인보드, 메모리, 그래픽카드, 쿨러, 파워 서플라이, PC 케이스 등에 RGB LED가 적용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PC 케이스다. 최근에는 보급형 제품군에서는 RGB 쿨러와 함께 강화유리나 아크릴을 탑재한 케이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쿨링 성능에 초점이 맞춰진 케이스 이외에도 감성을 중시한 케이스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고를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두 케이스의 성능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전면 메쉬 케이스와 전면이 막힌 케이스

전면 메쉬 케이스를 알아보기에 앞서 메쉬의 뜻부터 확인해 보자. 메쉬는 영어로 ‘mesh’며 그물망, 철망이라는 뜻을 지녔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메시’로 표기되며 체의 눈이나 가루 입자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라는 뜻을 지녔다. 즉 전면 메쉬 케이스는 케이스 전면에 얇은 바람 구멍이 촘촘하게 뚫려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바로 흡입할 수 있는 구조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전면이 막힌 케이스는 케이스 전면부에 투명한 강화유리나 아크릴이 적용된 제품이다. RGB LED가 적용된 쿨링팬 등이 선명하게 보여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외부의 공기는 강화유리나 아크릴로 막힌 전면이 아닌, 하단이나 측면으로 흡입하게 된다.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춘 만큼 전면 메쉬 케이스보다 쿨링 성능은 낮은 편이다.

사실 저전력·저발열 시스템이라면 두 케이스 간에 크게 차이가 날 일은 없다. 하지만 발열이 높은 고사양 부품을 탑재했을 경우 제법 차이가 벌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 기획을 통해 두 제품 간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자

▲ 좌측은 전면 강화유리 케이스인 COX A5 유토피아, 우측은 전면 메쉬 케이스인 COX A5 엘도라도다.

 

아름다운 RGB 쿨러를 탑재한 COX A5 엘도라도·유토피아

이번 기획은 COX A5 엘도라도 강화유리 스펙트럼 CORONA(이하 콕스 엘도라도), COX A5 유토피아 강화유리 스펙트럼 CORONA(콕스 유토피아)로 진행된다. 두 케이스는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세부 사양이 모두 동일한 형제 케이스다. 이는 전면 메쉬, 전면 강화유리의 차이다.

콕스 엘도라도는 전면 메쉬, 콕스 유토피아는 전면 강화유리가 적용됐다. 콕스 엘도라도는 전면 메쉬 디자인 덕분에 바로 외부 공기를 흡입한다. 콕스 유토피아는 전면은 강화유리로 막혔지만, 전면 베젤 양 옆에 에어홀을 갖춰 외부 공기를 흡입한다.

또한 중요한 점으로는 두 케이스 다 코로나 120mm ARGB 스펙트럼 쿨링팬 4개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전면에 3개, 후면에 1개 부착됐다. 해당 쿨링팬은 RGB가 단색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구역에 적용돼 아름답게 변화한다. 성능은 어떨까? RPM은 1350, 풍량은 48CFM, 풍압 1.75mm-H20, 소음도는 최대 23.3dBA이다.

추가로 상, 하단에 먼지 필터가 적용됐다. 측면은 강화유리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최대 350mm의 그래픽카드 및 162mm의 CPU 쿨러를 장착할 수 있다. 하단 파워서플라이 조립부는 시스템과 따로 구분돼 선을 안 보이게 정리할 수 있다, 즉 고사양 시스템에도 적합하다.

▲ 콕스 엘도라도
▲ 콕스 유토피아
▲ 선정리가 쉽고 쿨링도 잘 되며 내부에 고성능 그래픽카드 등을 장착하기에도 편하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테스트는 콕스 엘도라도, 콕스 유토피아 두 케이스로 진행된다. 내부에 탑재된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CPU 인텔 코어 i7-9700K, CPU 쿨러 DEEPCOOL GAMMAXX 400 BLUE BASIC,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Z390 AORUS MASTER, RAM TeamGroup T-Force DDR4 16G PC4-25600 CL16 Night Hawk RGB (8Gx2), VGA SAPPHIRE 라데온 RX 590 NITRO+ Special Edition OC D5 8GB Dual-X, 파워서플라이 마이크로닉스 Performance II PV 700W 80PLUS Bronze 구성이다.

 

바이오스 세팅은 두 가지로 나눴다. 첫 번째는 아무것도 설정하지 않은 기본 상태다. 두 번째는 CPU 전압 1.35V에 MCE를 적용해 4.9MHz로 구동되는 환경에서 측정했다.

 

테스트 프로그램은 배틀필드 V다. 1920x1080 해상도에 다이렉트X 12 API 적용 및 최고 옵션으로 구동했다. 퓨처 프레임 렌더링은 비활성화했다. 싱글플레이의 ‘국기 없는 싸움’ 두 번째 챕터를 선택 후 창모드로 최대화해 구동한 뒤 15분 동안 둔 뒤 측정했다. 측정 프로그램은 CPUID의 HWMonitor 1.39다. 메인보드 온도, CPU 온도, GPU 온도를 확인했다.

 

참고로 테스트의 결과는 언제나 동일하게 측정되는 건 아니다. 해당 테스트의 결과는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 정도로 봐 두는 것이 좋다.

▲ 전면 메쉬 디자인을 채택한 콕스 엘도라도. 화면에 보이는 배틀필드 V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 전면 강화유리 디자인을 채택한 콕스 유토피아.
▲ 코어 i7-9700K, 딥쿨 겜맥스 400, 라데온 RX 590 조합이다. 테스트 시에는 측면 강화유리를 닫고 진행됐다.
▲ 배틀필드 V 싱글플레이의 ‘국기 없는 싸움’ 두 번째 챕터에서 테스트가 진행됐다.

 

직접 확인해 보자

▲ 전면 메쉬 디자인의 콕스 엘도라도 순정 테스트 결과. 메인보드 온도 센서 중 가장 뜨거운 부분이 최대 53도, 코어 i7-9700K는 최대 69도, 라데온 RX 590은 최대 75도로 측정됐다.
▲ 전면 강화유리 디자인의 콕스 유토피아 순정 테스트 결과. 메인보드 온도 센서 중 가장 뜨거운 부분이 최대 59도, 코어 i7-9700K는 최대 76도, 라데온 RX 590은 최대 77도로 측정됐다.
▲ 전면 메쉬 디자인의 콕스 엘도라도 MCE 적용 및 CPU 전압 1.35V 테스트 결과. 메인보드 온도 센서 중 가장 뜨거운 부분이 최대 55도, 코어 i7-9700K는 최대 72도, 라데온 RX 590은 최대 76도로 측정됐다.
▲ 전면 강화유리 디자인의 콕스 유토피아 MCE 적용 테스트 결과. 메인보드 온도 센서 중 가장 뜨거운 부분이 최대 65도, 코어 i7-9700K는 최대 82도, 라데온 RX 590은 최대 78도로 측정됐다.
▲ 케이스 내부의 부품별 최대 온도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메쉬 디자인의 콕스 엘도라도의 경우 CPU 및 메인보드 온도가 눈에 띌 정도로 낮았다. 그러나 강화유리 디자인의 콕스 유토피아의 특히 CPU 온도는 MCE 적용 시 82도까지 올랐다. 콕스 엘도라도의 MCE 적용 결과인 72도보다 10도 가량 높았다.

 

마치며

전면 메쉬 케이스가 전면이 막힌 케이스보다 쿨링에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우에 따라 CPU 온도가 10도 차이가 났다. 그렇다고 해도 전면이 막힌 케이스가 좋지 않은 건 아니다. 실사용 시에는 별 문제가 없다. 또한 쿨링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대처 방안이 있다.

케이스 상단에 배기 쿨러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온도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결론은 전면 메쉬 케이스가 쿨링에는 더 낫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전면이 막힌 구조의 케이스도 나름대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각자 취향에 맞는 멋진 케이스를 선택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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