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대용량 USB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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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대용량 USB 메모리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9.03.12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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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더 빵빵하게 저장하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USB 메모리는 USB 포트에 꽂으면 간단히 데이터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사용하기 편리한 저장장치 중 하나다. 옛날 USB 메모리는 아무리 용량이 많아봐야 512MB~1GB 정도였지만, 이제는 32GB USB 메모리를 1만 원 이하에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제는 더 나아가 128GB 이상의 대용량 USB 메모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대용량 USB 메모리를 구매할 때 어떤 점을 살펴보면 좋을까?

 

가볍고 사용이 간편한 USB 메모리

현재 가장 대표적인 PC 저장장치로는 외장하드, 외장SSD 그리고 USB 메모리가 있다. 그중 에서 USB 메모리는 독보적인 장점이 있다. 바로 휴대성이다. USB 메모리는 크기가 매우 작고 무게도 가벼워서 가방은 물론 호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될 정도로 휴대가 수월하다. 외장하드는 당연하고, 외장SSD도 USB 메모리의 휴대성을 따 라잡기는 어렵다.

편리한 사용법 또한 USB 메모리가 지닌 중요한 장점이다. 외장하드나 외장SSD는 데스크톱, 노트북 등과 연결하기 위해 따로 USB 케이블을 갖고 다녀야 한다. 이와 달리 USB 메모리는 USB 포트에 꽂기만 하면 바로 파일을 옮길 수 있다.

▲ USB 메모리는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사이즈가 아담해 휴대하기가 매우 편하다.

 

이전보다 저렴해진 가격

128GB 이상의 대용량 USB 메모리는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은가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2~3년 전이라면 그 말이 맞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전보다 가격이 상당히 낮아져서 64GB를 살 돈에 조금만 보태면 대용량 USB 메모리를 구할 수 있게 됐다.

일례로, Sandisk CZ48 Ultra USB 3.0 Flash Drive 128GB의 경우 2018년 3월 최저가가 33,240원이었다. 그러나 7월을 기점으로 3만 원대 아래로 내려갔다. 2019년 2월 13일 기준으로 이 USB 메모리의 온라인 최저가는 20.110원이다. 1년 사이 가격이 1만 원 이상 싸진 것이다.

이것은 USB 메모리의 핵심 부품인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3D 낸드 플래시의 생산량이 꾸준히 느는 반면,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3분기와 4분기 들어 낸드 플래시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 반도체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경제에는 그리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USB 메모리를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호재다.

그 결과 대용량 메모리를 구매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256GB USB 메모리의 2017년 1월 판매량 점유율은 0.77%에 불과했으나, 올해 1월에는 7.05%로 2년 만에 10배 가까이 상승했다. 128GB 제품 또한 12.15%에서 17.12%로 상승했다.

 

128GB

256GB

판매량 점유율

평균 구매가

판매량 점유율

평균 구매가

2017년 1월

12.15%

46,000원

0.77%

116,000원

2018년 1월

15.58%

46,000원

2.18%

98,000원

2019년 1월

17.12%

29,000원

7.05%

58,000원

출처: 다나와

타입 A? 타입 C? 그게 뭐지?

그렇다면 대용량 USB 메모리를 구매할 때 어떤 점을 살펴봐야 할까? (일반적인 USB 메모리도 그렇지만) 대용량 USB 메모리를 구매할 때는 먼저 USB 타입을 확인해야 한다. USB 메모리 단자는 주로 타입 A를 채택하고 있다. 타입 A는 우리가 그동안 흔히 사용해왔던 USB 단자 형태이다. 이 타입을 채택한 USB 메모리는 대부분의 데스크톱, 노트북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 USB 타입 A 메모리.

그런데 최근에는 타입 C 단자를 사용하는 USB 메모리도 늘었다. 이 메모리는 타입 C 단자만 있으면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와 모두 연결할 수 있다. 대신 사양이 오래된 컴퓨터의 경우 타입 C 포트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드물게 라이트닝 8핀을 채택한 USB 메모리도 있는데 이 제품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만 연결할 수 있다.

▲ USB 타입 C 메모리.

 

USB 2.0 대신 USB 3.0

예전에는 USB 2.0을 지원하는 USB 메모리가 많았으나, 요즘에는 USB 3.0을 지원하는 USB 메모리가 많아졌다. USB 2.0의 최대 속도는 480MB/s지만, USB 3.0은 최대 5GB/s의 속도를 지원한다. 그만큼 많은 파일도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으므로, 대용량 USB 메모리를 구매할 때는 USB 3.0 지원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USB 3.0인데도 파일 전송 속도가 느린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먼저 USB 3.0 포트에 제대로 꽂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USB 메모리가 USB 3.0을 지원하더라도 USB 2.0 포트에 연결하면 제 속도를 낼 수 없다. USB 2.0 포트는 검은색, USB 3.0 포트는 파란색인 경우가 많으므로 참고할 것.

▲ USB 3.0을 지원하는 USB 메모리는 단자에 파란색이 칠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MLC일 수도 있고 TLC일 수도 있습니다

USB 메모리에 내장된 낸드 플래시의 저장방식은 주로 MLC와 TLC로 나뉜다. MLC는 낸드 플래시의 셀 하나에 2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속도가 빠르고 수명이 길지만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싸다. TLC는 셀 하나의 3비트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집적도가 높아 가격이 저렴한 대신 속도가 MLC보다 느리다.

이를 볼 때 성능을 중시한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MLC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문제는 USB 메모리에 MLC가 적용됐는지, TLC가 쓰였는지 소비자가 확실히 알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상당수 제품이 MLC와 TLC를 혼용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MLC USB 메모리를 구매해야 한다면 제품명에 ‘MLC’가 표기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Sandisk Ultra Flair CZ73

USB 3.0을 지원하는 이 USB 메모리는 최대 150MB/s의 전송 속도를 통해 대용량 파일과 데이터도 빠르게 보낼 수 있다. 세련된 디자인에 내구성도 뛰어난 메탈 케이스를 적용해 외부충격이나 스크래치에 강하고, 자체적으로 암호를 설정할 수도 있어 중요한 데이터 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 3월 1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128GB는 약 21,100원, 256GB는 약 43,600원이다.

 

삼성전자 MUF-BE BAR PLUS

삼성전자 MUF-BE BAR PLUS는 USB 3.1 규격을 지원해 최대 300M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그래서 용량이 큰 파일, 데이터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깔끔한 메탈 소재를 채택했고, 일체형 고리 디자인으로 분실 염려 없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또한, 물, 외부충격, 온도변화 등의 외부 환경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썼다. 3월 1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128GB는 약 40,000원, 256GB는 약 53,800원이다.

 

트랜센드 JetFlash 780

요즘에 보기 드문 MLC 방식에 USB 3.0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USB 메모리로 읽기 속도 400MB/s, 쓰기 속도 150MB/s의 빠른 속도와 강력한 내구성을 보여준다. 은빛 메탈 라운드와 클래식한 체크보드 패턴 디자인으로 매우 고급스러우며, 자체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해 데이터 백업 및 복원은 물론 데이터 암호화, 클라우드 백업 등도 가능하다. 3월 1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128GB는 약 85,600원, 256GB는 약 16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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