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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겜의 추억] 참신했으나 부족한 콘텐츠, 허스키 익스프레스

남지율 기자l승인2019.03.04l수정2019.03.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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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이번 기사에서 다룰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마비노기로 유명한 넥슨의 데브캣에서 개발한 MMORPG 게임이다. 이 게임은 상당히 개성 있는 편에 속했다.

우선 소재가 상당히 독특했다. 바로 개썰매가 주된 소재이다. 특히, 말과 인간의 교감에 집중한 앨리샤라는 게임이 출시되기 전에도 등장한 게임이라 그 당시에는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전투가 필수적이며, 폭력적인 MMORPG에 지친 유저들은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힐링 게임이라 칭하며 괜찮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콘텐츠가 부족했으며, 오픈베타가 너무 성급했다는 평가도 많았다.

이로 인해 독특한 게임성에 매료된 마니아들도 하나 둘 게임을 떠나기 시작하더니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계정이 있는 유저들에게 마비노기의 아이템을 증정하겠다는 이벤트와 함께 서비스가 종료됐다.

 

성급한 오픈베타 테스트

일반적인 게임은 클로즈베타 테스트 기간과 오픈베타 테스트 기간의 게임성이 꽤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다소 미완성 상태라 할 수 있는 클로즈베타 기간을 거쳐 대부분의 시스템이 꽤 안정화된 상태인 오픈베타를 지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다른 길을 밟았다. 마지막 클로즈베타 테스트가 진행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오픈베타를 실시했다. 텀이 짧다보니 당연히 클로즈베타처럼 다소 미완성 상태인 시스템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약 3달의 시간이 흐른 후 데브캣 스튜디오는 오픈베타 시즌2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스템을 재정비해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 기간에는 시속 80km로 개썰매치고는 지나치게 빠른 상황이 발생하는 해괴한 일들도 발생했다.

 

콘텐츠의 고갈

국내 게이머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실제로 디아블로 3와 같은 게임들로 예를 들자면 6시간 만에 노멀 모드가 클리어될 정도이며, 한국인이 최단 기록을 획득하는 경우가 허다할 정도이다.

그런데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른 국가에 많은 콘텐츠로 출시해도 모자랄 판에 즐길 거리가 별로 없는 상태로 출시했다.

넥슨은 이에 대해 다양한 퀘스트의 추가 및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콘텐츠 고갈을 해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투 시스템은 추가돼지 못한 채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서비스가 막을 내렸다.

전투 시스템이 없다는 점으로 인해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개성을 확보했으나 그 부재를 매꿔 줄 만한 충분한 콘텐츠는 결국 끝까지 나오지 못했다. 전투 시스템이 결국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아킬레스건이 된 셈이다.

 

허스키 익스프레스 : 두 번째 질주

허스키 익스프레스 : 두 번째 질주(이하 두 번째 질주)라는 단어를 보면 후속작이 출시된 것으로 착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글이 쓰여지는 2019년 3월까지도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후속작은 물론이고 구체적인 출시 계획도 발표되지 않았다. 2013년 당시 넥슨 데프캣 스튜디오의 김동건 본부장이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모바일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보고싶다”라고 언급한 것이 전부다.

사실 두 번째 질주는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부활을 염원하는 게이머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이다. 카페의 이름에서 애절함과 간절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몇 안 되는 카페일 것이다.

이들은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부활을 위해 서명 운동도 벌이고 있으며, 짧았지만 아련한 서비스 당시의 추억을 공유하거나 팬 아트를 제작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2019년 2월에도 새로운 회원들이 이 카페에 가입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허스키 익스프레스만의 독특한 매력을 잊지 못하는 게이머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지금 와서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부활한다 해도 결코 순탄한 길을 걸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으며,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이 부활하여 성공한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허스키의 질주가 다시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남지율 기자  chloe@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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