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리 그리고 진동, 루미네스 리마스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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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리 그리고 진동, 루미네스 리마스터드
  • 남지율 기자
  • 승인 2019.01.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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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004년에 소니에서 출시한 PSP는 런칭 타이틀이 대단히 빈약했다. 그나마 몇 없던 타이틀도 대부분 이식작에 속해 즐길만한 게임이 많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PSP의 런칭 타이틀 중 유독 빛나는 타이틀이 있었다. 그 게임의 이름은 이번 리뷰에서 다룰 루미네스 리마스터드의 원작 루미네스. 루미네스는 빛과 소리의 전식퍼즐이라는 이색적인 장르로 알려진 게임인데 단순하면서 참신한 게임성, 화려한 비쥬얼, 고퀄리티의 사운드로 극찬을 받았다

루미네스 리마스터드는 과연 원작을 얼마나 잘 재현했을까?

 

루미네스는 어떤 게임일까?

규칙은 간단하다. 2x2의 블록 세트를 테트리스처럼 회전시켜 낙하시켜야한다. 블록 세트는 2가지 색상의 조합으로 랜덤하게 구성된다. 같은 색상의 블록을 2x2의 사각형으로 쌓으면 효과음이 발생하며, 블록의 색상이 변한다.

다른 퍼즐 게임이라면 같은 색상의 블록이 만나는 순간 블록이 사라지며 점수를 획득하는 구조이지만 루미네스는 다르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는 타임라인이 블록을 통과해야 블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수준 높은 이식도

루미네스 리마스터드의 원작 이식도는 대단히 높은 편에 속한다. PSP로 처음 등장했던 그 루미네스를 대단히 잘 재현했다.

특히, Xbox One X와 같은 기종에서는 4K로 아름다운 비주얼을 감상할 수 있으며, 루미네스 1의 40 스킨(곡)들을 라이선스 삭제 없이 모두 수록했다.

라이선스 곡이 수록된 게임들은 간혹 리마스터 과정에서 원 작곡자와 음원 계약 협상에 실패해 삭제되는 경우도 많기에 아쉬움이 느껴진 작품들이 많았다.

챌린지 모드를 플레이 해보니 루미네스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첫 스킨, Mondo Grosso - Shinin’이 들려왔다. 첫 곡답게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중독성있는 멜로디가 울려퍼졌다.

특히, Shinin이라는 가사가 계속 반복되는 파트가 압권이다. 십자키와 버튼으로 블록이 떨어질 곳을 정하고, 이리 저리 돌리자 곡과 어울리는 효과음이 발생해 마치 연주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도 받았다.

게다가, 수록곡마다 다른 배경도 대단히 화려했다. 3분만 해보더라도 왜 빛과 소리의 전식퍼즐이라는 독특한 장르명을 지녔는지 공감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 게임을 3분만 플레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빛과 소리의 궁합이 너무 황홀해 엄청난 중독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진동 기능은 뛰어나지만…

루미네스 리마스터드는 루미네스보다 더 몰입감이 높았다. 그래픽이 더 깔끔해져서가 아니다. 그 이유는 진동 기능에 있다.

단순히, 블록을 없앨 때 발생하는 진동이 아니라 ‘트랜스 바이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진동 기능이 탑재됐는데 음악의 비트에 맞게 진동이 발생한다. 소리와 빛의 자극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인데 여기에 컨트롤러의 진동으로 비트까지 전해지다 보니 게임의 몰입도가 대단히 높은 편에 속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HD 진동을 지원한다. 진동의 강도도 설정할 수 있는데 가장 강하게 설정하고 플레이하니 마치 음악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추가요소는 다소 아쉬웠다. 진동 기능이 매우 뛰어났고 몇 가지 게임 모드가 추가됐으나, 새로운 스킨은 없었다. 다른 루미네스 시리즈에 수록된 스킨을 DLC로 발매한다는 소식도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추후라도 추가 스킨이 공개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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