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설타파! LCD 모니터에 관한 잘못된 상식 - LED TV도 LC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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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설타파! LCD 모니터에 관한 잘못된 상식 - LED TV도 LCD다
  • PC사랑
  • 승인 2009.06.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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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시장은 LCD가 이끌고 있다. 두껍고 미련스러운 브라운관 TV와 CRT 모니터 대신 얇고 시원시원한 LCD가 낯설지 않다. LCD를 가장 빨리 받아들인 분야는 PC용 모니터다. 브라운관 모니터는 마지막 카드였던 슬림 브라운관이 제대로 빛을 볼 새도 없이 LCD 모니터에 완전히 밀려나 버렸다. 그래픽이나 사진 관련 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이들이 화질을 이유로 브라운관 모니터를 고집하고 있지만 신제품은 찾아볼 수 없게 된 지 오래다. PC 모니터에 비해 세대교체가 부진하지만 TV의 LCD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LCD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이들 제품을 쓰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LCD가 등장할 무렵 문제가 되었던 기술적인 단점이 아직까지 남아 ‘LCD는 이렇다더라’는 속설이 여전히 통한다. 속설로 인한 오해가 아니더라도 소비자가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모두 이해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브라운관은 이제 역사의 뒤편으로 물러나고 있다.

Q LCD는 브라운관에 비해 화질이 떨어진다?
A 관리만 잘하면 LCD든 브라운관이든 큰 문제가 없다

그래픽이나 사진을 업으로 삼은 이들은 여전히 브라운관 모니터를 선호한다. ‘화질이 더 좋다’는 이유다.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도 브라운관과 LCD를 비교할 때 ‘브라운관이 화질이 좋다’고 생각한다.

화질과 관계된 제원만 놓고 따지면 브라운관이 확실히 우위에 있다. 시야각과 반응속도, 색상 표현력 등에서 LCD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크기와 무게는 화질과 무관하니 논외로 하자.

LCD가 브라운관을 제치고 디스플레이의 주도권을 잡은 것은 화질보다는, 얇고 가벼워 실용성이 뛰어난 덕이다. 요즘 나오는 LCD는 그동안 취약했던 시야각을 비롯해, 색상 표현력 등이 많이 좋아져서 일반 이용자들이 쓰기엔 거의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래픽 전문가들의 깐깐한 기준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LCD냐 브라운관이냐’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모니터를 ‘얼마나 제대로 관리하느냐’다. 모니터의 색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변한다. 자동차도 일정 기간마다 엔진오일을 교체하듯이, 모니터도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주기적으로 색상 프로파일을 교정하지 않으면 색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화질 관리에 있어 모니터의 수명도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다. 수명이 다한 모니터는 색이 틀어지기 때문에 컬리브레이션으로도 고치기 어렵다. 하지만 현재 PC용 브라운관 모니터는 거의 단종이 되어서 신제품을 구하기 힘들다. 모니터를 교체하려면 상태 좋은 중고 브라운관 모니터를 찾거나 LCD 모니터로 갈아타는 방법밖에 없다. 브라운관이 화질이 더 나은 것은 확실하지만 이런 해묵은 논쟁은 현시점에서는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캘리브레이션으로 정확한 색상을 표현하도록 교정해야 좋은 화면을 얻을 수 있다.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장비인 ‘스파이더 3’.

Q 응답속도가 빠를수록 게임에 알맞은 LCD다
A 틀린 말은 아니지만 1~2ms 차이는 이용자가 느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LCD 모니터가 처음 나왔을 때는 아무도 LCD 모니터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LCD 패널은 응답속도가 느려서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에는 어울리지 않아서다.

LCD 패널의 응답속도가 느린 이유는 LCD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전자총에서 빛을 쏴 주는 브라운관과 달리 LCD는 전압에 따라 분자의 배열이 바뀌면서 화면을 표시한다. 분자의 배열이 바뀌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데, 이것을 응답속도라고 한다. 응답속도가 느리면 잔상이 생겨 게임을 즐기기에 알맞지 않다.

LCD 패널의 응답속도 문제는 초기보다 많이 개선되어 25~50ms 수준에서 2ms까지 빨라졌다. 최근 LCD 모니터 제조사들은 일시적으로 전압을 조절해 응답속도를 높이는 ‘오버드라이브’ 기술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버드라이브로 응답속도를 0ms로 만든다 하더라도 잔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고 한다. 전압을 올려 신호를 증폭시켜도 액정의 성질로는 신호를 따라오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LCD 패널의 특성을 무시하고 오버드라이브를 통해 신호를 마구 올렸다간 ‘역잔상’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

오버드라이브는 LCD 패널의 속도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한 게 아니라 변칙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가렸을 뿐이다. 다만 변칙이라고 깎아내리기엔 그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아서 요즘 나오는 LCD 모니터는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12ms 정도라면 게임이나 동영상에서 쾌적하게 쓸 수 있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되거나 좀더 민감한 이용자라면 5ms 이하의 제품을 권한다.

LCD 모니터로 그래픽 작업을 하고 싶다면 과감히 투자하라!
그렇다고 LCD 모니터가 그래픽 전문가들에게 부적합한 디스플레이는 아니다. 에이조의 컬러엣지 시리즈와 NEC의 멀티싱크 시리즈는 그래픽 작업에 최적화된 제품으로서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LCD다. 또 HP의 드림컬러 시리즈는 헐리우드 영화사 드림웍스의 제작 실무자들의 경험을 제품 개발에 반영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들 제품은 다양한 세부 설정 기능과 색 재현 기술을 자랑한다. 이를 잘 활용하면 브라운관 못지않은 화질을 볼 수 있다. 다만 값이 어마어마해서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할 뿐이다. 에이조의 컬러엣지 ‘CG301W’는 값이 무려 620만 원대다. ‘모니터 하나에 이렇게 돈을 쓸 필요가 있나?’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전문 분야에서 디스플레이 장비의 정교함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낌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뒤집어 말하면 전문가들이 브라운관을 선호하는 이유는 LCD로 브라운관 수준의 화질을 얻으려면 부담이 너무 큰 탓이라는 답이 나온다.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LCD가 모두 CG301W처럼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픽 작업에서 정확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면 가격을 기준으로 모니터를 선택하는 것만은 피하길 바란다.


고가의 그래픽 전문가용 LCD 모니터인 에이조의 ‘CG301W’. 값은 비싸지만 성능은 확실하다.

광택은 디스플레이의 적!
광택 소재가 인기를 끌면서 LCD TV와 모니터도 광택 소재를 쓴 제품들이 많이 출시된다. 하지만 광택은 과도한 빛 반사 때문에 눈을 피로하게 한다. 디스플레이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광택이 나는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모니터 잔상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 120Hz 모니터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싱크마스터 ‘2233RZ’는 120Hz의 영상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LCD 모니터다. 60Hz의 영상신호를 처리하는 기존 LCD에 견줘 영상 처리 능력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모니터나 TV에서 쓰는 Hz라는 기준은 ‘1초에 몇 장의 화면을 보여줄 수 있나‘를 뜻한다. 60Hz라면 초당 60장, 120Hz라면 120장의 영상을 보여준다. 따라서 영상신호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영상을 처리할 수 있다. TV나 영화는 촬영기기에 따라 초당 프레임이 정해져 1초에 보여주는 화면이 제한된 탓에 높은 주파수로 영상신호를 뿌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있어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컴퓨터로 만든 영상인 게임 화면은 PC 성능에 따라 60장 이상의 화면을 만들기 때문에 모니터의 주파수가 높을수록 선명하고 또렷하다.

결론을 말하자면, 120Hz 모니터로 게임을 돌리면 기존 60Hz 모니터에 비해 잔상이 훨씬 줄어든다는 것이다. 물론 120Hz 기술도 오버드라이브처럼 원천적인 해결 방식은 아니지만 오버드라이브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다. 단 거의 두 배에 이르는 가격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120Hz 영상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2233RZ’.

주파수 60Hz의 진실
모니터와 TV가 모두 60Hz 주파수를 쓰는 이유는 국내에서 60Hz 주파수 규격의 NTSC 비디오 출력 방식을 쓰기 때문이다. 1953년 미국에서 제정된 NTSC 방식은 초당 30장의 영상을 전송하는데, 한 장면을 2번에 걸쳐 화면에 뿌려 주기 때문에 초당 60장의 영상을 보는 효과를 준다.

Q 동적 명암비와 색재현율이 높을수록 좋은가?
A 맞는 말이지만 지나치면 영상이 왜곡될 수 있다

모니터와 TV를 막론하고 디스플레이 기기를 광고할 때 늘 강조하는 것이 명암비와 색재현율이다. 명암비와 색재현율이 높아서 화질이 더 뛰어나고 선명하다는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본질을 파헤쳐 보면 이는 왜곡된 정보다.
 
우선 명암비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 LCD 모니터나 LCD TV는 몇 천:1에서 몇 만:1까지 이르렀다. 얼마 전까지도 몇 백:1이나 고작해야 1,000:1 수준이었음을 생각하면 엄청난 차이다. 하지만 요즘 제조사들이 말하는 명암비는 ‘동적’ 명암비다. 풀이하자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값이라는 뜻으로, 실제 명암비와는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동적 명암비의 원리는 간단하다. 백라이트의 밝기를 조절해 영상의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밝은 장면과 어두운 장면의 차이가 더욱 커진다. 이것이 동적 명암비다. 저가형 스피커의 출력을 나타낼 때 써먹는 P.M.P.O(순간최대출력)처럼 믿을 수 없는 수치다.

높은 색재현율, 흔히 ‘광색역’이라고 하는 기술이 적용된 LCD 디스플레이는 WCG-CCFL(광색역 냉음극관 형광램프) 백라이트를 채용한 제품이다. WCG-CCFL을 쓴 LCD 디스플레이는 이전에 쓰던 CCFL 백라이트에 비해 적색과 녹색 표현력이 향상되었다. CCFL을 쓴 LCD 디스플레이가 NTSC 기준으로 72%의 색재현율을 가진 데 비해 WCG-CCFL을 쓴 LCD는 92% 이상의 색재현율을 가졌다.

문제는 동적 명암비와 광색역 기술이 부작용을 안고 있다는 데 있다. 좋은 디스플레이의 기준은 입력받은 영상 신호를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하는가에 달렸다. 하지만 동적 명암비와 광색역 기술은 LCD 패널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특정 부분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영상을 원본 그대로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래픽 전문가들이 이 기술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이런 문제 때문이다.

동적 명암비 기능을 가진 모니터는 가장 어두운 장면과 밝은 장면을 지나치게 강조해 원본 영상의 맛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광색역 모니터는 화사한 영상을 위해 특정 색을 강조하느라 정작 원색을 망가뜨리기 일쑤다.

동적 명암비와 광색역 기술이 그나마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는 TV를 진열하고 파는 가전매장이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선명하고 화려한 영상을 보여 주는 제품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게임이나 영화를 즐기는 이용자에게도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그래픽 작업에는 어울리지 않는 기술이다. 때문에 동적 명암비와 광색역 기술이 들어간 LCD를 고를 때는 관련 기술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메뉴를 지녔는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동적 명암비는 시각적으로 만족도를 높여 주지만 왜곡된 영상을 보여 줄 위험이 있다.

Q 240Hz TV 화면 정말 잔상이 없나?
A 광고를 너무 믿으면 정신건강에 해롭다

2년 전, 주요 가전업체는 120Hz 기술이 들어간 LCD TV를 내놓으며 ‘끌림과 잔상 없는 생생한 화질’이라고 홍보하기에 바빴다. 요즘은 그 2배로 늘어난 240Hz 기술로 ‘신나게’ 경쟁하고 있다. LCD의 기본 주파수는 60Hz이니까 4배로 발전한 셈이다. 그렇다면 화질도 4배로 좋아졌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앞서 120Hz LCD 모니터를 소개하면서 LCD 모니터의 120Hz 기술은 초당 최대 120장의 영상을 처리할 수 있도록 재생빈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성능 좋은 PC로 게임을 하면 초당 120장 이상의 화면을 뿌리기도 하니까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 LCD TV의 120Hz 기술은 초당 60장의 영상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각 영상을 이어주는 가상 이미지를 60장 만들어 원본 영상 사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1초에 120장의 화면을 보여준다.

240Hz 기술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방식이 조금 다르다. 삼성전자는 원본 영상을 이어주는 가상 이미지를 180장 만들어 끼워 넣는 방식으로 240Hz를 구현한다. 반면 LG전자의 240Hz 기술은 원본 60장에 가상 이미지 60장을 넣고 백라이트 점멸 횟수를 늘려 240장의 영상을 보는 듯한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LCD TV의 잔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눈물 나는’ 노력 끝에 240Hz 고지를 점령했지만, 안쓰럽게도 240Hz라는 숫자의 체감효과를 살리기엔 역부족이다. 앞서 언급했듯 240Hz 기술도 LCD 패널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연 더 비싼 돈을 주고 사야 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240Hz 기술이 들어간 삼성전자의 LCD TV용 패널.

Q ‘LED TV’와 LCD가 다른 점은?
A 색 표현력이 좋고 얇고 가볍지만 아직 진정한 LED TV는 없다
최근 TV 제조사가 내세우는 ‘LED TV’는 틀린 말이다. ‘LED 백라이트를 쓴 LCD TV’라고 해야 옳다. 제조사들이 LED TV란 표현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를 리는 없지만 종전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무리한 홍보를 하는 것이다.

현재 LED TV라고 하는 제품은 근본 기술은 LCD와 동일하다. 다만 TV 내부에서 불을 밝히는 광원(백라이트 유닛:BLU)을 CCFL에서 LED로 전환했을 뿐이다. LED는 전력 소모율이 적고 빛이 똑바로 나가는 성질이 뛰어나 색 표현력이 좋다. CCFL 백라이트를 쓸 때보다 더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LED 백라이트 TV에는 직하형과 엣지(테두리)형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직하형은 LCD 패널 뒤에 LED를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한다. LED의 빛이 LCD 패널을 정면으로 투과하기 때문에 LED 특유의 색 표현력을 그대로 살릴 수 있고 명암 표현에 유리하다. 엣지형은 LCD 패널 테두리에 LED를 배치하고 확산판을 이용해 빛을 패널 전체로 퍼뜨린다. LED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제조 단가를 줄이기 좋고, 직하형보다 전기를 덜 먹으며 디스플레이를 얇게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엣지형은 노트북용 LCD 모니터에 먼저 쓰였다.

현재 엣지형 LED 백라이트 TV는 삼성전자가, 그리고 직하형 LED 백라이트 TV는 LG전자가 주로 생산하고 있다. 당분간 두 가지 방식의 LED 백라이트 TV가 공존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직하형보다 제조단가가 저렴한 엣지형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LED TV’라는 이름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엣지형 LED 백라이트를 쓴 LCD TV와 휴대폰의 두께를 비교하는 모습. 엣지형은 직하형보다 제조단가가 싸고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광색역 기술, 전문가용 모니터에서 이렇게 쓰인다!
광색역 기술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광색역 기술이 처음 적용된 분야는 전문가용 모니터였다. 색을 왜곡할 수 있다는 광색역 기술이 전문가용 모니터에 쓰이는 이유는 무얼까?
전문가용 모니터에는 광색역 기술을 제어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모니터의 색 표현 영역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다. 웹 그래픽 작업과 출판 작업에서 쓰는 색상 규격은 서로 다른데, 이 기능으로 필요한 컬러 규격에 맞게 세팅해 쓸 수 있다.


광색역 기술을 담은 HP의 ‘LP2475W’ 광색역 기술은 쓰기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꿈의 디스플레이, OLE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패널과 백라이트가 따로 나뉜 LCD와 달리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LCD의 단점이었던 시야각과 명암비, 응답속도의 문제가 전혀 없으며,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얇게 만들 수 있고 전력 소모도 적다. 이상적인 디스플레이의 조건을 두루 갖췄기 때문에 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OLED는 제조단가가 비싸고, 기존 디스플레이에 비해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2007년 소니가 세계 최초로 만든 OLED TV 'XE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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