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스팀 게임을 즐긴다,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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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스팀 게임을 즐긴다,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8.12.13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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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AMD는 소프트웨어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는 바람직한 제조사다. 특히 그래픽카드인 라데온의 경우 ‘드라이버 버프’로 유명하다. 나온 지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난 그래픽카드도 최신 그래픽 드라이버를 통해 성능을 조금씩 향상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출시 직후에는 경쟁사의 그래픽카드 대비 성능이 낮아 보이지만, 드라이버 버프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켜 가는 것이다. 덕분에 ‘성장형 그래픽카드’라는 인식이 있다.

이처럼 AMD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는 매년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다. 순서대로 나열하면 2015년 AMD 카탈리스트 오메가, 2016년 라데온 소프트웨어 크림슨 에디션, 2017 라데온 소프트웨어 크림슨 리라이브 에디션, 2018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에디션이다.

이렇게 드라이버의 대형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때마다 AMD는 성능 향상과 더불어 재미있는 기능을 탑재시켰다. 대표적으로는 화면 녹화 및 스트리밍 도구인 리라이브 기능 등이 있다.

그렇다면 2019년에는 어떨까? AMD는 이번에도 대규모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준비했다.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이다. 이번에는 과거 업데이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운 기능을 갖췄다.

 

간단하게 정리하는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게임 성능 향상(ReSX)

- 게임 어드바이저 기능 탑재(게임·세팅·업그레이드 어드바이저)

- 와트맨 기능 향상(원클릭 튜닝 -GPU 자동 언더볼팅, GPU 자동 오버클럭)

- AMD 링크 기능 향상(음성 지원, 와트맨)

- ReLive 기능 향상(인게임 리플레이, GIF 제작)

- 게임 스트리밍 지원(모바일 디바이스 –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PC 게임 스트리밍 지원)

- 데스크톱 스트리밍

- VR 지원

 

게임 성능 향상

이번 드라이버는 e스포츠 종목이라 볼 수 있는 게임에서 라데온 GPU의 성능을 향상시킨 것에 주목할 만하다. 도타2,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등에서 프레임과 반응속도를 조금씩 향상시켰다. 또한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배틀필드 V, 어쌔신 크리드 오딧세이 등의 패키지 게임에서도 성능을 향상시켰다.

▲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18.12.1.1 DX11 결과.jpg
▲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2019 DX11 결과.jpg
▲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18.12.1.1 DX12 결과.jpg
▲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2019 DX12 결과.jpg

 

게임 어드바이저 기능

또한 이번 드라이버는 게임·세팅·업그레이드 어드바이저 기능이 제공된다. 게임 어드바이저는 게임 중 라데온 오버레이를 실행 후 간단한 벤치마크를 진행해 평균 프레임을 측정하는 기능이다. 측정 결과에 따라 해당 시스템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세팅 어드바이저는 라데온 세팅 메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스템에 적합한 권장 설정을 제시해 즉시 적용할 수 있게 만든다. 주로 라데온 리라이브(스트리밍), 라데온 칠(초당 프레임 수 제한), 향상된 동기화(게임 응답성 향상 및 입력 지연 현상 줄임), VSR(가상 해상도) 기능 등의 활성화가 추천된다.

업그레이드 어드바이저는 시스템에 설치된 게임을 확인 후 하드웨어와 게임 간의 호환성을 검사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간신히 구동될 정도나 혹은 쾌적하게 구동할 사양 등을 분석해 준다.

▲ 시스템 어드바이저를 통해 시스템에 적합한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와트맨 기능 향상

이번 업데이트에서 특히 더 주목해야 할 기능이다. 이번 와트맨은 베가 GPU에 한정해 원클릭 튜닝 기능이 지원된다. 무엇보다 자동 언더볼팅 기능이 지원된다. 언더볼팅은 전압을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낮은 전압에 기존의 클럭이 적용되면 낮은 전력으로 고성능을 사용할 수 있고 기존 발열 문제도 상당히 개선된다. 특히 언더볼팅은 레퍼런스 그래픽카드 사용자들에게는 숙명과도 같다.

그러나 GPU의 수율을 따라가기에 아무 그래픽카드나 쉽게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와트맨에서 직접 전압을 50mv 단위로 조정해야 하는데, 이게 그리 쉽지는 않다.

그런데 이번 드라이버를 통해 언더볼팅을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베가 64 레퍼런스 그래픽카드로 이를 적용해 봤는데, 간단하게 성공했다. 이어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등의 게임 구동 시 평균 프레임이 기존 상태보다 언더볼팅 상태가 더 높게 측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도 만족할 만하다.

이외에도 GPU 자동 오버클럭, 메모리 자동 오버클럭 기능 등이 제공된다. GPU 자동 오버클럭 기능을 통해 파이어 스크라이크 그래픽 스코어가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메모리 자동 오버클럭 기능은 제대로 적용되지 못했다.

▲ 베가 그래픽카드에 한해 튜닝 제어 기능이 제공된다.
▲ 기본 상태의 GPU-Z
▲ 자동 GPU 오버 상태. 1690MHz로 표기된다. 참고로 해당 기능은 GPU 상태에 따라 1725MHz 등 더 높게 적용될 때도 있다.
▲ 파이어 스트라이크 언더볼팅 점수. 그래픽 스코어 22,640점.
▲ 파이어 스트라이크 GPU 자동 오버클럭 점수. 그래픽 스코어 23,010점.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기본 상태 벤치마크 결과. 평균 92프레임.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언더볼팅 상태 벤치마크 결과. 평균 95프레임. 기본 상태보다 프레임이 향상됐다. 참고로 GPU 자동 오버클럭 상태는 당시 제대로 구동되지 않아 결과에서 제외했다.

 

 

AMD 링크 기능 향상(음성 지원, 와트맨)

AMD 링크(AMD Link)라는 스마트폰 앱이 있다. iOS,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AMD 링크에 추가된 기능은 음성 인식 기능과 와트맨이다.

음성 인식을 통해 스트리밍·녹화·스크린샷·리플레이 저장 등이 가능하다. FPS 측정, GPU 클럭·온도, 메모리 클럭, 팬 스피드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와트맨 기능도 지원된다. GPU 클럭, 전압, 메모리 타이밍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다이렉트X 12 기반 게임의 평균·최소 FPS를 쉽게 측정할 수 있다. Relive 기능도 강화돼 스크린샷 및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고, 이를 잘라내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자료를 유튜브, 트위치, 페이스북 등에 의견을 포함해 업로드할 수 있다.

▲ AMD 링크 앱을 통해 데스크톱과 연결할 수 있다. 사진에 보이는 태블릿은 아이패드다.
▲ 게임 구동 시 시스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DX12와 같은 다소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프레임을 측정할 수 있다.

 

Relive 기능 향상

이번 라데온 리라이브(Relive) 기능은 인게임 리플레이, GIF 기능 등이 추가됐다. 인게임 리플레이는 5~30초 정도의 리플레이를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다. GIF 기능도 5~30초 정도의 장면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움짤’은 여러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게임 스트리밍 지원

누가 뭐래도 이번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의 핵심 기능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디바이스를 통해 PC 게임을 즐길 수 있다. 4K 60프레임 송출이 가능하며 지연율도 낮아 쾌적한 게임이 가능하다.

해당 기능은 라데온 설정의 리라이브 탭에서 ‘게임 스트리밍’ 탭으로 들어가 원격 플레이를 활성화시키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어 스마트폰·태블릿에 설치한 AMD 링크에서 게임을 실행하면 된다. 조작은 가상 패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데, 해당 버튼을 통해 움직이면 된다.

아이패드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해 게임을 즐겨 봤다. 우선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를 실행해 봤는데, RX 570 4GB 환경에서는 1920x1080에 옵션을 높게 잡고 플레이하니 조금 답답했다.

시간 관계 상 제대로 해 보지 못했는데, 옵션 타협을 한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퀄리티로 구동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동일 조건에서 베가 64로 변경한 상황에서는 부드럽고 편하게 게임을 구동할 수 있었다. 1920x1080 해상도에 비트레이트도 제법 높게 잡은 상황이었는데도 즐길 만 했다.

이어 드래곤볼 파이터즈 등의 격투 게임을 실행해 봤는데, 아주 빠른 반응 속도가 중요한 격투 게임은 간단하게 즐길 정도였다. 이외 오버워치 등의 FPS 게임도 실행해 봤는데, FPS 게임은 역시 PC가 낫다.

참고로 아이패드에 키보드를 연결하니 키보드가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블루투스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었기에, 마우스 구동 여부를 확인해 보지 못했다. 아마 안드로이드 시스템에서는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요한 특징으로는 블루투스 조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엑스박스 원과 같은 콘솔 게임기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스팀 기반의 패키지 게임을 제법 괜찮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 데스크톱 스트리밍, VR 게임 기능 등이 지원된다.

▲ 라데온 설정에서 ‘게임 및 VR 스트리밍 탭’을 통해 원격 플레이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 베가 64 레퍼런스 그래픽카드.
▲ 데스크톱과 AMD 링크를 통해 연결됐다.
▲ 게임이 제대로 스트리밍되고 있다. 아이패드에 표시된 가상 패드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해상도 설정이 가능하다.
▲ 비트레이트도 정할 수 있다.
▲ 드래곤볼 파이터즈와 같은 격투 게임도 구동할 수 있었다.

 

마치며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 봤다.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아주 반가운 성능 향상이다. 라데온 그래픽카드 사용자라면 한 번쯤은 꼭 게임 스트리밍 기능을 구동해 보기를 바란다. 어디서나 고퀄리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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