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현 모니터 시장의 대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게이밍(고주사율), 고해상도(4K UHD), HDR 기술 탑재 여부다. 이 중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이 HDR이다. HDR은 디스플레이 표현 능력을 높여 영상이 가진 색을 눈으로 보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디스플레이 기능에서는 고급 기능에 속하며, 주로 4K UHD 모니터로 출시된다. 그런데 HDR 기능이 탑재됐지만 가성비가 뛰어난 대기업 모니터가 있다면 어떨까?
4K HDR의 접근성을 높인 고성능 32형 모니터
4K UHD 해상도에 HDR 기술이 탑재된다면 어떨까? 고해상도로 선명한 화면에 HDR로 색상이 사실적으로 표현되니 영상 감상에 아주 좋다. 그리고 그만큼 가격도 높아진다. 특히 품질이 검증된 대기업 모니터의 경우 중소기업 모니터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대로 선보이게 된다.
그러나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4K HDR 모니터 LG전자 32UK550(이하 32UK550)은 조금 다르다. 4K UHD 해상도에 HDR을 지원하며 대기업 모니터라 완성도가 뛰어난 것은 같지만, 의외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즉 모두를 위한 4K HDR 모니터로 볼 수 있다.
틀림없는 HDR10 지원 모니터
32UK550은 32형 16:9 4K UHD 모니터다. 4K UHD 해상도 덕분에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고, 대기업 모니터답게 깔끔하게 정돈된 디자인을 갖췄다. 스탠드 기능에 주목할 만한데, 엘리베이션(높낮이 조절)과 틸트(각도 조절) 기능이 탑재돼 시야에 맞게 쓸 수 있다.
패널은 VA며 밝기 300cd/m², 명암비 3000:1, 응답속도 4ms다. 시야각은 178° 광시야각이다. HDCP 2.2를 지원해 콘솔 게임이나 블루레이 등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연결 단자는 DisplayPort x1, HDMI x2, 오디오 포트다. HDMI 포트는 둘 다 2.0으로 3840x2160@60Hz를 지원한다.
여기서 32UK550이 좋은 사양을 지녔음에도 가격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IPS 패널 대신 VA 패널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원 색영역도 넓어 무려 DCI-P3 95%를 지원한다.
또한 밝기가 300cd/m²라 디스플레이 HDR 인증으로 기재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VA 패널이기에 암부 표현력이 아주 뛰어나며 이 점은 HDR 영상 재생 시에도 적용된다. 즉 32UK550은 4K HDR 모니터 중에서도 가성비가 아주 높은 제품으로 보는 것이 맞다.
제원
패널 – VA
화면 크기 – 80cm
화면 비율 – 16:9
표면코팅처리 – 안티 글레어, 3H
표시색상 – 1.07B, DCI-P3 95%(CIE1976)
밝기 – 300(Typ), 250(Min)cd/m²
응답속도(GTG) - 4ms
명암비 – 3000:1
시야각(CR≥10) - 178/178
입력 해상도 – HDMI, DP: 3840x2160@60Hz
연결단자 – HDMI x2, DisplayPort, 헤드폰 아웃
HDR 기술을 적용시킨다면 어떨까
32UK550에 HDR 기술을 적용시키면 화면에 구현되는 색과 명암의 표현력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이른 새벽 해가 뜨고 있을 때의 영상을 감상하면 SDR에서는 일몰인지 일출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은데, HDR에서는 명확히 구분이 가능하다.
해당 테스트 영상을 32UK550에서 구동해 차이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즉 HDR 지원 콘텐츠를 감상할 때 32UK550을 통해 더 나은 감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특히 넷플릭스의 경우 HDR을 지원한다. 32UK550이 활약할 수 있는 조건이다.
그렇다면 HDR 미지원 콘텐츠를 감상할 때는 어떨까? 이 때는 프리셋에서 HDR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HDR 효과를 적용하면 일반 콘텐츠도 HDR이 적용된 것처럼 화질을 향상시켜 감상할 수 있다.
콘솔 게임기와 같이 사용해도 HDR 효과를 감상할 수 있다. PS4, XBOX ONE 둘 다 HDR 효과를 지원하는 콘솔들이다. 이를 통해 HDR 효과를 적용 후 게임을 즐기면 색표현력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5W 2채널 내장 스피커가 탑재돼 모니터만으로도 영상 감상 및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AMD 프리싱크를 지원한다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주사율 동기화 기능이 지원된다. 주사율 동기화 기능은 VGA의 프레임과 모니터 주사율의 차이로 화면 찢어짐 현상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덕분에 해당 기능이 적용되면 부드러운 화면을 체감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에 따라 주사율 동기화 기능이 갈린다.
엔비디아 지포스 계열은 지싱크, AMD 라데온 계열은 프리싱크 기술이 지원되며 이를 지원하는 모니터를 선택하면 사용할 수 있다. 32UK550는 AMD 프리싱크를 지원한다. 평범한 게이밍 모니터처럼 144Hz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4K UHD 고해상도와 프리싱크 덕분에 아주 선명한 화질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다크맵 모드(블랙 스테빌라이저, 암부의 명암비를 높여 적의 위치를 빠르게 인식)와 액션 모드(DAS, 인풋렉 제거 기능)가 지원된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어둠 속의 적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고, 적을 발견하고 사격 버튼을 눌렀음에도 반응 속도가 느려 억울하게 죽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정도면 고해상도 영역에서는 충분히 게이밍 모니터라고 표현할 수 있다.
작업용으로도 적합하다
고해상도 모니터는 눈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는데, 32UK550은 32인치 모니터라 4K UHD 해상도를 적용해도 쓰기 편하다. 또한 작업용으로도 적합한 모니터다. 앞서 언급했듯 32UK550은 색영역 DCI-P3 95%를 지원한다. DCI-P3은 디지털 시네마 영상 표준에 적합한 색영역이다. sRGB 색영역보다 표현범위가 더 넓다.
또한 장시간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를 고려해 시력보호 기능이 탑재됐다. 리더 모드, 플리커 프리, 색약자 색보정 모드다. 리더 모드는 장시간 노출 시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를 70% 이상 감소시키는 기능이다.
플리커 프리는 눈에 피로를 주는 깜빡임 현상을 제거한다. 색약자 색보정 모드는 색상 수정 알고리즘을 적용해 색약자가 특정 색상범위를 인식할 수 있게 색을 변환시킨다. 해당 기능과 함께 앞서 언급한 틸트, 엘리베이션 지원 스탠드를 통해 장시간 눈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마치며
32UK550에 대해 알아봤다. HDR이 지원돼 해당 콘텐츠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게임 지원 기능으로 고해상도 게임 시 쾌적했다. 또한 시력 보호 기능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눈이 편안했다. 정식 판매가는 60만 원대이다. 4K HDR 콘텐츠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검증된 대기업 모니터를 통해 입문한다면 32UK550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