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투표, ‘블록체인’으로 투명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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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투표, ‘블록체인’으로 투명성 확보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8.11.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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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선관위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 구축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정부가 온라인투표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투, 개표결과의 위조, 변조를 막을 수 있고 후보자, 참관인 등이 결과도 검증할 수 있어 온라인투표의 신뢰성과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순일, 이하 선관위)는 오는 12월가지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향후 시범적으로 민간분야 투표 및 설문조사 등에 온라인투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은 유권자 인증부터 투표결과 저장 및 검증 등 전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온라인투표에 비해 투명성과 보안성을 대폭 강화했다.

유권자의 온라인투표 방식은 기존의 선관위 온라인투표 시스템(K-Voting)과 같이 모바일, PC 등을 이용하나, 투표 관련 정보의 저장방식이 중앙집중형에서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시스템으로 바뀐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투표 관련 데이터가 분산되어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 등 공격시도가 있어도 위, 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투표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온라인투표는 후보자, 참관인 등 이해관계자가 투, 개표과정부터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없었으나,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은 이해관계자가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아, 분산 저장된 투, 개표결과를 직접 비교, 검증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은 12월 초까지 금융투자협회 및 서울대학교 블록체인학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등 설문조사 영역에 실제로 적용할 예정이며, 시범 서비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선관위의 온라인투표 시스템에 적용할 예정이다.

본 사업은 지난 6월에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의 핵심 추진과제인 ‘6대 공공시범사업’ 중 하나로, 과기정통부와 선관위가 협업해 올 초부터 진행해왔다.

해외에서는 온라인 투표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월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웨스트버지니아 주 일부 카운티에서 진행된 모바일 투표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으며, 태국에서는 당 예비 선거에 블록체인을 도입한 전자 투표 시스템이 도입됐다.

과기정통부 김정원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온라인투표 전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해 투표의 익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이 투표와 같은 상호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영역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시스템의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온라인투표의 공직선거 도입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과 선거관리 분야의 융합을 통해 선거서비스를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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