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 11월호 리뷰에서 다룬 히타치엘지데이터스토리지(HLDS)의 ‘Super Multi MP7’(이하 MP7) 무선충전기는 3가지 형태로 사용 가능해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무선충전이 가능하고 디자인이 좋다고 해서 좋은 무선충전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과거의 무선충전 시장에서는 디자인과 마감만이 주요 경쟁 포인트였다면 이제는 속도가 화두이다. 따라서 최근 무선충전 시장에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15W까지의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이 합리적일까?
이번 기사에서는 MP7과 S사, B사의 무선충전기 벤치마크를 통해 어떤 제품이 합리적인지를 비교해본다.
디자인과 성능 갖춘 Super Multi MP7
이번 벤치마크의 주인공인 MP7은 알루미늄 스탠드가 동봉돼,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물론 성능도 뛰어나다. 최대 15W의 높은 출력으로 충전을 지원하는데, 기기를 자동 인식해 해당 스마트폰에 적합한 고속 무선충전을 제공한다. 또한, 가로, 세로, 패드 거치 등 3가지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MP7만의 아이덴티티이자 특장점이다.
안전도 확보했다. 히타치엘지가 자사의 특허 기술을 적용한 FO 검출 기능이 탑재됐다. 스마트폰과 무선충전기 사이에 금속 이물질이 있는 경우 충전이 자동 중단돼, 안심하고 쓸 수 있다.
비교에 사용된 제품들은?
MP7 무선충전기의 대조군으로 사용한 제품은 S사의 9W 고속 무선충전기와 B사의 7.5W 무선충전기이다. 충전 테스트에 사용된 스마트폰은 최대 15W의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LG전자의 G7과 최대 7.5W의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애플의 아이폰8.
G7은 SK 단말기로 안드로이드 8.0.0과 4.9.65 커널, 아이폰 8은 무선 충전 속도 제한이 풀려 7.5W 무선충전이 가능한 iOS 11.2.6이 설치됐다.
직접 확인해 보자
벤치마크 테스트는 배터리의 충전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스마트폰의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는 모두 켜진 상태이다. 스마트폰 배터리의 남은 용량이 0%에 도달할 때까지 안투투 그래픽 벤치마크 툴을 돌렸다. 백그라운드 앱을 종료한 뒤 화면은 꺼진 상태로 100% 구간까지의 완충 시간을 측정했다. 측정 장소는 실온 22도의 사무실이다.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G7의 테스트를 먼저 진행했다. MP7이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2시간 20분으로 가장 빠른 결과를 보였다. 이는 가장 충전 속도가 느렸던 S사 제품 대비 40분이나 빠른 결과이다.
이 속도는 평범한 유선 충전기와 비교해도 크게 느리지 않은 속도라 고속 충전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더 놀라운 점은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인 MP7의 가격이 벤치마크에 사용된 충전기들 중 가장 저렴하다는 것. 따라서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다음 테스트는 애플의 아이폰 8. 애플의 무선 충전 정책으로 인해 최대 7.5W까지만 충전이 되기에 G7보다는 느린 편이다. 테스트 결과 S사의 제품이 2시간 46분으로 1위를 차지했다. MP7은 2시간 56분이 소요돼 두 번째로 빨랐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비록 MP7이 1위를 차지하지 못했더라도 애플의 공식 인증을 받은 B사 제품보다 22분이나 더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따라서 아이폰 유저에게도 꽤 합리적인 선택이라 볼 수 있다.
마치며
벤치마크 결과 MP7은 G7에서 완충까지 2시간 20분에 충전 효율이 0.714라는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다. 아이폰 충전 속도도 애플 공식 인증 제품보다 빨랐다. 또한, MP7의 평균 충전 효율(G7과 아이폰의 충전 효율을 2로 나눈 값)은 0.641로 B사, S사의 평균 충전 효율인 0.561, 0.581보다 앞서 종합적으로 봤을 때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MP7은 이번 벤치마크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3가지 방식으로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녀 무선 충전 지원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면 꽤 합리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무선 충전기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성능, 가격, 안전 모두 갖춘 MP7을 고려해 봐도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