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것 만들기에 중독된 - DIY의 달인을 만나다(이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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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것 만들기에 중독된 - DIY의 달인을 만나다(이덕주)
  • PC사랑
  • 승인 2009.04.1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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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특별한 물건을 만드는 재미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이덕주 씨가 운영하는 카페와 블로그를 훑어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직업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무선통신장비를 개발하고 있단다. 그가 주로 만드는 물건도 CD-ROM 플레이어와 USB 메모리 스틱, MP3 플레이어와 리모트 컨트롤러 등이다.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만들기는 쉽지 않은 물건들이다.

“공학을 배우면서 전자제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발명이라고 하기에는 좀 거창하지만 부품을 뜯어보고 조립하는 좋아해 이것저것 재밌는 것들을 많이 만들었어요. 그걸 보고 친구들이 독특한 계수기같이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하더군요. 친구들은 신기해 할 뿐이었지만 내게 DIY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도 써먹고, 호기심도 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놀이인 셈이죠.”

이덕주 씨가 본격적으로 DIY에 관심을 가진 것은 선배 자동차에 달린 CD-ROM 드라이브를 개조하면서부터다. 마침 가구 DIY를 보고 전자제품에도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시기였는데 차에 놓인 CD-ROM 드라이브가 눈에 들어왔다.

당시에는 좋은 카오디오가 많지 않았을 때라 PC를 업그레이드하고 남은 CD-ROM 드라이브를 자동차용 CD 플레이어로 재활용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덕주 씨는 여기에 스위치를 달고 LCD를 추가해 CD 플레이어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었다.

좀더 편하게 만들자는 생각에 탄생한 CD-ROM 드라이브 플레이어는 생각보다 반응이 무척 좋았다.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이부터 완제품을 팔 수 있냐는 요청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지금 운영 중인 카페 ‘DIY의 모든 것’을 개설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당시 DIY 킷을 공동구매 했는데 900여 개가 팔렸다. 상품화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고, 쇼핑몰에서 계약을 맺자는 연락도 왔다. 관련 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제안에 고개를 저었다. DIY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처럼 DIY를 즐기는 사람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가 운영하는 카페와 블로그에는 캐릭터 LCD, MP3 플레이어, CD-ROM 플레이어 등 다양한 제품의 제작과정과 회로도 등이 올라와 있다.

“카페에는 완성품 사진이 없습니다. 완성품을 팔지도 않습니다.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공동구매 신청을 받는 정도가 고작입니다. 완성품은 스스로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야 진정한 DIY의 참맛을 알 수 있어요.”


오랜 DIY 경험으로 웬만한 제품은 머릿속에 회로도가 그려진다.

이덕주씨가 꼽은 인기 DIY 3가지
 1. PC용 USB 리모콘 

http://cafe.naver.com/diyall.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878
외국 사이트에서 공개된 것을 제작해 보았다. 프레젠테이션이나 동영상 감상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적외선 센서 4개를 달아 방향에 관계 없이 수신이 잘 된다.





2. HDD MP3 BERG 
http://cafe.naver.com/diyall.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758
제작과정을 4번에 걸쳐 포스팅할 정도로 테스트할 것도 많았고 손도 많이 갔다.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로 만든 MP3 플레이어다. 납땜할 곳이 많아서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3. CD-ROM 플레이어 
http://cafe.naver.com/diyall.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71
2005년 2월 PC사랑에 소개되었던 추억의 작품이기도 하다.
납땜만 할 수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간단한 CD 플레이어다.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이덕주 씨가 운영하는 카페와 블로그를 훑어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직업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무선통신장비를 개발하고 있단다. 그가 주로 만드는 물건도 CD-ROM 플레이어와 USB 메모리 스틱, MP3 플레이어와 리모트 컨트롤러 등이다.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만들기는 쉽지 않은 물건들이다.

“공학을 배우면서 전자제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발명이라고 하기에는 좀 거창하지만 부품을 뜯어보고 조립하는 좋아해 이것저것 재밌는 것들을 많이 만들었어요. 그걸 보고 친구들이 독특한 계수기같이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하더군요. 친구들은 신기해 할 뿐이었지만 내게 DIY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도 써먹고, 호기심도 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놀이인 셈이죠.”

이덕주 씨가 본격적으로 DIY에 관심을 가진 것은 선배 자동차에 달린 CD-ROM 드라이브를 개조하면서부터다. 마침 가구 DIY를 보고 전자제품에도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시기였는데 차에 놓인 CD-ROM 드라이브가 눈에 들어왔다. 당시에는 좋은 카오디오가 많지 않았을 때라 PC를 업그레이드하고 남은 CD-ROM 드라이브를 자동차용 CD 플레이어로 재활용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덕주 씨는 여기에 스위치를 달고 LCD를 추가해 CD 플레이어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었다.

좀더 편하게 만들자는 생각에 탄생한 CD-ROM 드라이브 플레이어는 생각보다 반응이 무척 좋았다.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이부터 완제품을 팔 수 있냐는 요청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지금 운영 중인 카페 ‘DIY의 모든 것’을 개설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당시 DIY 킷을 공동구매 했는데 900여 개가 팔렸다. 상품화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고, 쇼핑몰에서 계약을 맺자는 연락도 왔다. 관련 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제안에 고개를 저었다. DIY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처럼 DIY를 즐기는 사람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가 운영하는 카페와 블로그에는 캐릭터 LCD, MP3 플레이어, CD-ROM 플레이어 등 다양한 제품의 제작과정과 회로도 등이 올라와 있다.

“카페에는 완성품 사진이 없습니다. 완성품을 팔지도 않습니다.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공동구매 신청을 받는 정도가 고작입니다. 완성품은 스스로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야 진정한 DIY의 참맛을 알 수 있어요.”



DIY 붐 다시 일으킬까
“카페는 2004년에 시작했어요. 이때만 해도 DIY 카페나 블로그가 드물었는데 처음 만든 CD 플레이어가 반응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카페가 활성화되었습니다. 그 뒤 우리 카페를 보고 파생된 카페와 블로그가 많아졌던 것 같아요.”

DIY에 대한 관심이 높던 2004년 즈음에는 그가 만든 카페가 교류의 장이었다. PC사랑하고도 구면이다. CD-ROM 플레이어를 만드는 과정이 PC사랑에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PC사랑에 오랫동안 DIY를 연재한 필자도 이 카페 출신이다. 요즘 포스팅이 뜸하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은 여전하다. 관련 전공의 졸업 작품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얻어가기도 하고, 독특한 상품을 개발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옛날에 공동구매했던 제품들을 찾는 이도 적지 않다.

“바쁜 탓도 있지만 특별한 아이템을 찾지 못해서 요즘은 포스팅이 뜸해요. 요즘엔 다른 카페나 블로그가 많아 독특한 것이 아니면 관심을 얻기 힘들어요.”

시간이 없어 제작은 못하지만 관심은 여전하다. 사진 기자가 들고 있는 무선 플래시를 유심히 살펴 보길래 이런 제품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찾느냐고 물었더니 이제는 그 수준을 넘어서 “딱 보면 머릿속에 구조가 떠오른다”고 말한다. 이미 달인이었다. 시간 날 때마다 외국 사이트를 서핑하면서 소스를 찾고, 여러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달인이라는 말이 부담스러운지 “그냥 좋아서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노하우가 쌓일 뿐이고, 재미있어 즐길 뿐”이라고 겸손해 한다.

그는 “DIY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고 이야기한다. 직접 만들어 쓰면 돈이 적게 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공장에서 찍어내는 대량생산제품을 당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는 USB 드라이브를 예로 든다. 용량 크고 디자인 예쁜 저렴한 물건이 넘쳐나는데, 같은 돈을 내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만드는 일은 분명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만들고 난 뒤의 기쁨이 DIY의 매력입니다. 카페 회원 중에는 방에 잡다한 걸 많이 갖다놓고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만 몰두하느라 집사람에게 늘 핀잔을 듣는다는 분이 있어요. 그럼에도 계속 만드는 데는 그만한 재미가 있기 때문이겠죠.”

이덕주 씨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약간 시들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다시 DIY의 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외국의 사례나 여러 사람들이 제작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아 널리 알리려고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누가 뭐래도 그는 DIY 전도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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