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IT용어] PC헤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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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IT용어] PC헤드셋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8.10.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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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이달의 IT용어’에서는 독자들을 위해 어려운 IT용어를 보다 쉽게 풀어주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 다룰 주제는 PC헤드셋이다. 게임에서 사운드 플레이가 중요해지는 요즘, 사운드 플레이의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PC헤드셋과 관련된 용어를 살펴보자.

 

밀폐형/오픈형

PC헤드셋 중에는 소리를 듣는 부분의 바깥쪽(하우징)이 막힌 제품도 있고, 열려 있는 제품도 있다. 바깥쪽이 막힌 헤드셋은 밀폐형 헤드셋이라 한다. 이 헤드셋은 외부로부터의 소리가 차단되므로, 소음 때문에 고통 받을 일이 극히 적다. 대신 하우징과 귀 사이에 생긴 공간 때문에 소리가 왜곡될 수 있고, 공기 저항으로 저음이 약해지기도 한다.

오픈형 헤드셋은 반대로 바깥쪽이 열려 있는 제품이다. 재생되는 소리를 바깥으로 내보내서 음악이나 게임 속 사운드를 청취할 때 공간감이 넓다. 그러나 외부 소음이 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잡음이 섞일 수 있고, 자신이 듣는 소리가 바깥으로 나가기 때문에 너무 크게 볼륨을 높이면 곤란한 일을 겪을 수 있다.

 

이어패드

이어패드(이어컵)는 헤드셋을 착용할 때 귀를 감싸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스펀지처럼 푹신한 쿠션층이 인조가죽, 섬유 등의 재질로 쌓인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어패드는 외부의 소리를 차단하고 헤드셋에서 나오는 소리를 바깥으로 새어 나오지 못하게 한다.

이어패드는 귀와 직접 닿는 부분인 만큼, PC헤드셋의 착용감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래서 우선 쿠션감이 좋아야 하고, 쿠션을 감싸는 소재가 좋아야 한다. 이어패드를 회전시켜 귀 위치에 맞출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최근에는 이어패드 소재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는 PC헤드셋도 출시되고 있다.

 

마이크

PC헤드셋에는 대체로 왼쪽에 마이크가 배치돼 있어 다른 유저와 의사소통을 하거나 스카이프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이 마이크는 장착 방식에 따라 마이크를 원하는 각도로 움직일 수 있는 플렉서블 마이크, 마이크를 헤드셋 내부에 넣을 수 있는 수납형 마이크, 필요에 따라 뗄 수 있는 탈착형 마이크 등으로 나뉜다.

마이크의 성능을 살펴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감도(Sensitivity)를 확인해 보자. 감도가 떨어지면 마이크 볼륨을 크게 높여야 하고 소음도 이에 따라 심해지기 때문이다. 주파수 대역도 확인해보자. 주파수 대역의 폭이 넓을수록 인식하는 음의 폭이 넓어져서 음성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 헤드셋 박스나 제품 소개페이즈를 잘 살펴보면 임피던스, 주파수 대역 등의 주요 스펙을 확인할 수 있다.

드라이버

드라이버는 헤드셋 내부에서 진동을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부분이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드라이버 구조로는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있다. 베이어다이나믹이 개발한 이 방식은 원형의 진 동판(유닛)을 자석을 이용해 흔들어 소리를 내는 방식이다.

이 드라이버는 구조상 더 선명하고 세밀한 소리를 재생하려면 진동판의 크기가 커야 한다. 또한, 진동판의 크기가 커야 강한 출력도 원활하게 재생하기 때문에 좋은 음질의 헤드셋을 원한다면 기본적으로 드라이버의 크기가 큰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또한, 드라이버 재질에 따라 소리의 질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소재로 드라이버를 만들었는지도 살펴보자.

 

주파수 대역

사람의 목소리나 악기 등이 낼 수 있는 최저음에서 최고음까지의 넓이를 음역이라 한다. PC헤드셋의 주파수 대역(Frequency Response)은 이 제품이 얼마나 넓은 음역을 소화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즉 주파수 대역 범위가 넓으면 아주 낮은 소리에서 아주 높은 소리까지 다양한 음을 재생할 수 있다.

그래서 이론상으로는 주파수 대역이 높을수록 좋은 헤드셋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높은 주파수 대역은 ‘오버스펙’이 될 수 있다. 일반적인 사람이 감지할 수 있는 음역은 20~20,000Hz 사이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금귀가 아니라면 너무 높은 주파수 대역의 헤드셋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물론 섬세한 소리의 간격도 구분해야 한다면 주파수 대역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임피던스

임피던스(Impedance, 저항값)는 이어폰, 헤드셋의 드라이버에서 소리가 출력될 때 얼마만큼 저항을 받는지를 알려 주는 수치로, 단위는 Ω(옴)이다. 임피던스가 높으면 헤드셋에서 출력되는 소리가 작아지고, 임피던스가 낮으면 소리가 커지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임피던스가 낮은 헤드셋이 좋은 걸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임피던스가 너무 낮으면 볼륨을 높일 때 전류로 인한 노이즈가 지나치게 심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임피던스가 너무 높으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연결할 때 소리가 너무 작게 들린다. 그래서 PC헤드셋의 경우 16~32Ω의 임피던스 값을 지니고 있다.

 

입체음향

입체음향은 서로 분리된 2개 이상의 음향을 2개 이상의 스피커로 재생해 여러 곳에서 소리가 나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가장 간단한 방식으로는 좌우 스피커 2개로 음향을 출력하는 2채널이 있다. 여기에 서브우퍼로 저음을 보강하면 2.1채널이 된다. 2.1채널에 다양한 방향으로 스피커를 추가 배치하면 5.1채널, 7.1채널 등이 된다.

PC헤드셋의 경우 5.1채널은 양쪽에 4개씩 총 8개의 유닛을, 7.1채널은 양쪽에 5개씩 총 10개의 유닛을 달게 된다. 이렇게 하면 음향의 방향을 정확하게 체감할 수 있고, 각각의 유닛별로 볼륨 조절도 가능하다. 대신 헤드폰 크기가 크고 무거워지며, 가격도 비싸진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플레이하는 게임이 5.1채널이나 7.1채널을 지원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다.

 

가상 채널

이렇게 5.1/7.1채널이 가져오는 입체감은 엄청나지만, 헤드셋이 크고 무거워지며 비싸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타난 기술이 가상 채널이다. 이것은 내장된 사운드칩셋을 이용해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으로 입체감 있는 소리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현재 대다수의 5.1/7.1채널 헤드셋은 가상 채널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도 7.1채널과 유사한 서라운드 음향을 누릴 수 있다. 대신 실제로 다수의 드라이버가 배치된 게 아니므로 리얼 7.1채널 헤드셋보다 입체감이 덜하다. 특히 드라이버의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 입체감을 충분히 구현할 수 없다. 한 편, 가상 7.1채널 헤드셋을 리얼 7.1채널 헤드셋처럼 광고하는 곳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진동

최근 게이밍 헤드셋 중에는 진동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많다. PC 게임에서는 마우스와 키보드로 컨트롤하기 때문에 콘솔 게임처럼 진동 기능을 체험하기 어려웠는데, 진동 기능을 지원하는 헤드셋이 대거 등장해 더욱 실감 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헤드셋의 진동 기능은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대부분 중저음에 따라 헤드셋이 진동한다. 중저음에 따라 헤드셋 내부의 우퍼가 울리면서 진동이 청자에게로 전달되는 것이다. 그래서 볼륨을 올리면 진동이 커지고 볼륨을 낮추면 진동도 작아진다. 진동 기능이 약하면 볼륨을 아주 크게 높여야 들리기도 하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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