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이 필요 없는 디지털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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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이 필요 없는 디지털 카메라
  • PC사랑
  • 승인 2009.04.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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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얼굴은 생각도 안하고 사진을 못 찍어서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고 타박하는 여자 친구를 두었다면 이 카메라에 관심을 고정할 필요가 있다. 올림푸스의 ‘뮤 9000’은 여자 친구의 얼굴을 알아서 보기 좋게 다듬는 ‘뷰티모드’란 재미있는 재주를 지녔다. 맨 얼굴로 사진을 찍어도 화장한 것처럼 뽀얗게 보정하고, 얼굴에 있는 잡티를 없애 화사한 얼굴로 만들어 준다.

얼굴이 초췌해 보이거나 피부 트러블이 있어서 사진 찍히는 것을 꺼려했던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촬영 모드에 해당 기능이 추가되어 따로 메뉴를 설정할 필요 없이 모드 다이얼을 돌려 뷰티에 맞추고 셔터를 누르면 된다. 뷰티 모드로 사진을 찍으면 바로 뷰티 모드로 변환되고 원본과 함께 2장이 저장된다. 사진을 다듬는 데는 약 3초가 걸린다. 처음에는 사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재미가 있지만 여러 장 찍다보면 답답하게 느껴진다. 

뷰티 모드로 찍은 사진은 피부색이 확실히 화사하다. 확실하게 점수를 따고 싶다면 메뉴의 뷰티샷 모드로 들어가 촬영한 사진을 한 번 더 보정하자. 클리어 스킨, 스파클 아이, 아이라인 강조 등을 선택해 후보정 효과를 적용한 사진을 내밀면 여자 친구가 만족할 것이다.

뮤 9000은 뷰티모드 말고도 최대 16명의 얼굴을 알아채고, 인물 촬영과 야간인물 촬영, 스포츠 촬영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인물을 생동감 있게 찍는 재주가 자랑이다. 기능 버튼 아래 있는 OR 버튼을 누르면 파노라마 촬영, 비교 윈도 기능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역광 상태에서 발생하는 피사체의 노출 부족을 보정해 사진을 찍는 역광 조절 기능도 인물을 찍을 때 유용하게 쓰인다.

남의 얼굴만 잘 찍는 게 아니다. 뮤 9000도 제법 잘 생겼다. LCD는 시야각이 넓고, 금속 재질로 보기에도 튼튼하게 만들었다. 요즘 나온 다른 디지털 카메라에 견주면 조금 무거운 편이다. 얼굴 꾸미는 데만 중점을 둔 탓인지 일반 촬영 모드에서는 줌이 적용되지 않는 등 불편한 점도 적지 않다. 값은 39만 원 안팎이다. 콤팩트 카메라 중에서는 조금 비싼 편에 든다.


비교 윈도에서는 줌, 노출보정, 화이트밸런스 등 알맞은 촬영 값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비교해서 보여준다.



뷰티 기능을 이용해 보정 전후의 사진을 비교했다. 어느 쪽이 보정한 사진일까? 구분이 쉽지는 않지만 오른쪽이 고친 사진이다.

디지털 카메라 39만 원
올림푸스 뮤 9000

유효 화소 1,200만  초첨거리 5.0~50.0mm  감도 ISO 64~1600
LCD 6.9cm TFT  크기 96×60×31mm  무게 185g(메모리, 베터리 제외)
문의 올림푸스한국 www.olympus.co.kr

별세개(다섯개만점) 피부 때문에 사진 찍는 것을 꺼렸던 사람들에겐 반가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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