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에 집중하다, 소니 엑스페리아 XZ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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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에 집중하다, 소니 엑스페리아 XZ3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8.10.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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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한때 소니 에릭슨(현 소니 모바일의 전신)은 카메라, 음악 등에 특화된 스마트폰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았다. 그러나 애플과 삼성이 건재하고 샤오미, 화웨이 등이 등장한 지금 소니 모바일의 이름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소니 모바일은 꾸준히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새로 등장한 소니 엑스페리아 XZ3 또한 그렇다.

 

제원

크기: 158x73x9.9mmm
무게: 193g
색상: 블랙, 포레스트 그린
칩셋: 퀄컴 스냅드래곤 845
디스플레이: 6.0인치 OLED QHD+(2880x1440) 터치 디스플레이
후면 카메라: 1,900만 화소 모션 아이 카메라
전면 카메라: 1,300만 화소 23mm 광각 렌즈 카메라
배터리: 3,330mAh
메모리/저장공간: 4GB RAM/64GB UFS 내부 메모리, micro SDXC 지원(최대 512GB)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9.0 파이
연결: 와이파이 802.11ac/LTE(4G) Cat18/블루투스 5.0/NFC/USB 타입C
주요 기능: HDR 10, 다이내믹 진동 시스템, 스테레오 스피커, 4K HDR 촬영, IP68 방진방수, 고릴라 글래스5
출고가: 891,000원

 

전작의 디자인 유지, 개선

소니 엑스페리아 XZ3의 디자인은 전작인 엑스페리아 XZ2와 유사하다. 엑스페리아 X 시리즈의 새로운 전통인 앰비언트 플로우 디자인이 반영됐으며, 18:9 비율의 6.0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전면 대부분이 화면으로 채워졌다.

주목할 부분은 두께가 얇아졌다는 점이다. 전작의 두께가 11.1mm였던 것과 달리 엑스페리아 XZ3는 두께가 9.9mm에 불과해 더 슬림해졌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도 지원한다.

▲ 곡선미를 강조한 앰비언트 플로우 디자인이 적용됐다.
▲ 뒷면에는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가 배치돼 있다.
▲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아쉬운 점은 전작처럼 앰비언트 플로우 디자인의 단점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특히 3.5mm 단자가 없어 고음질 이어폰/헤드셋을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점이 눈에 띤다. 국내에는 블랙, 포레스트 그린 색상만 출시한다는 점도 감점 요소다. 나머지 두 색상의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 3.5mm 단자가 없기 때문에 유선 이어폰/헤드셋을 사용하려면 동봉된 커넥터를 이용해야 한다.

 

OLED 디스플레이와 HDR의 화려한 조화

소니 엑스페리아 XZ3에는 엑스페리아 스마트폰 중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 디스플레이는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만들어주는 HDR을 지원한다. 영화, 동영상을 HDR에 가깝게 상향 변환해주는 HDR 업스케일링도 지원하기 때문에 항상 최상의 화질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HDR과 OLED 디스플레이가 만나 우월한 화질을 자랑한다.
▲ 강력한 화질의 디스플레이 덕분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게다가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때 소니의 다이내믹 진동 시스템이 오디오 데이터를 분석해 손에서 진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소니 엑스페리아 XZ3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엑스페리아 XZ3에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이 미리 설치돼 있다.

▲ 소리에 따라 진동이 울려 스포츠 동영상을 더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화질과 다양한 기능에 집중한 카메라

엑스페리아 XZ3의 뒷면에는 1,900만 화소의 모션 아이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 카메라는 예측 캡처 기능으로 사진 촬영 전에 사용자가 촬영하려는 사진을 인지할 수 있고, 4K HDR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FHD 화질의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도 제공한다. Exmor R5 for mobile 센서, G 렌즈, BIONZ for mobile 이미지 프로세서와 같이 소니 카메라의 전문적인 기술도 탑재됐다.

▲ 무보정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특별한 설정 없이 오토로만 촬영했음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전면의 1,300만 화소 카메라로는 셀카를 찍을 수 있다. 배경을 초점을 흐릿하게 하는 보케 기능과 뷰티 효과를 사용하면 더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3D 생성기로 대상을 스캔해 3D 아바타를 만들 수도 있다. 듀얼/트리플 렌즈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쉽지만 이 정도면 훌륭한 카메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구글 렌즈, 보케, 슬로 모션 등 다양한 효과를 지원한다.
▲ 사진에 AR 효과를 넣을 수도 있다.
▲ 파노라마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최상의 사운드 품질

소니의 헤드폰과 스피커, 워크맨 등은 고음질로 명성이 자자하다. 소니 엑스페리아 XZ3 또한 음질이 매우 훌륭하다. 먼저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전송하는 오디오 코딩 기술, LDAC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을 통해 전송 속도가 최대 3배 빨라져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도 최상의 음질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 덕분에 고급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훌륭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용량 때문에 음질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했던 MP3 파일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DSEE HX 기술로 압축된 음악 파일을 원래 녹음된 음질에 가깝게 바꿔주기 때문이다. 또한,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가 풍성하고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귀에 전달해준다.

▲ DSEE HX, ClearAudio+ 등 다양한 음장 효과를 지원한다.

 

AI로 더 편리하게

엑스페리아 XZ3는 새롭게 적용된 AI 기능으로 편의성을 강화했다.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는 사이드 센스 기능이 있다. 디스플레이 측면을 손가락으로 간단하게 두 번 누르면 시간이나 위치, 사용 빈도 등을 바탕으로 예측된 앱이 나타나 원하는 앱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 액정 측면을 두 번 터치하면 원하는 앱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찰나의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을 때는 스마트 실행 기능을 이용하자.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잡고 가로 모드로 들어 올리면 즉시 카메라가 켜진다. 안드로이드 9.0 업그레이드로 더욱 강화된 구글 어시스턴트도 활용하면 좋다.

▲ 구글 어시스턴트로 오늘의 날씨 정보도 확인하고 음성으로 알람도 설정할 수 있다.

 

성능은 어떨까?

소니 엑스페리아 XZ3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이 프로세서는 이전 스냅드래곤 835 대비 싱글 스레드 성능이 약 25%, 멀티 스레드 성능은 35% 정도 향상됐으며, GPU 성능은 애플 A11 바이오닉과 비슷하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 1.2Gbps, 최대 업로드 속도 150Mbps의 스피드도 보유했다.

여기에 3,33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원 사용량이 많을 때는 스마트 스태미나를 활성화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일반 메모리보다 3배 더 빠른 64GB UFS 덕분에 동영상‧이미지 로딩 속도가 아주 빠르다. 최대 512GB의 micro SDXC로 저장공간을 확충하는 것도 가능하다.

▲ 긱벤치 4 CPU 벤치마크 결과 싱글 코어 2356, 멀티 코어 8098로 측정됐다.
▲ 안투투 벤치마크에서는 CPU 스코어 67304점, GPU 스코어 112545점으로 측정됐다.
▲ 안투투 스트레스 테스트 도중 CPU 온도를 측정했다. 온도가 75℃까지 상승하는 등 발열 부분에선 아쉬움을 보였다.
▲ 배터리 테스트는 완충 상태에서 긱벤치4의 배터리 벤치마크를 3시간 동안 진행하는 방식으로 측정했다. 3시간 만에 배터리가 46%까지 닳았다.

 

마치며

전작인 소니 엑스페리아 XZ2는 좋은 부분도 많았지만 여러 모로 호불호가 갈렸던 모델이었다. 후속작인 엑스페리아 XZ3는 많은 부분을 개선해 전보다 슬림해지고 사용하기도 편해졌다. 그러면서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멀티미디어 기능은 더 강력해졌다. 특히 HDR 지원 OLED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카메라 기능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아직 아쉬운 부분은 있다. 3.5mm 단자를 미지원해 이어폰/헤드폰 사용이 불편한 점, 듀얼/트리플 렌즈를 탑재하지 않은 점, 발열이 심한 점 등은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소니 엑스페리아 XZ3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기고 더 나아가 모바일 콘텐츠 제작에도 훌륭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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