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선보이는 고성능 QLC SSD, 인텔 660p M.2 2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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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선보이는 고성능 QLC SSD, 인텔 660p M.2 2280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8.10.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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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저장장치는 무엇보다도 안정성이 중요하다. 데이터 저장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아무리 속도가 빠르더라도 저장장치로써의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한 SSD 중 안정성이 뛰어난 제품은 어떤 제조사가 선보일까? 여러 제조사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정답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인텔의 SSD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안정성 및 신뢰성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인텔이 새로 선보이는 QLC SSD는 어떨까?

 

인텔이 선보이는 최초의 3D NAND QLD SSD

인텔 660p M.2 2280(이하 660p)은 인텔이 선보이는 3D QLC 타입의 클라이언트 SSD 제품이다. 눈여겨볼 점은 국내 최초로 판매를 시작하는 3D QLC 낸드 SSD라는 점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현재 SSD 시장은 1셀에 3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3D TLC 낸드가 주를 이룬다. 과거에는 1셀에 2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2D MLC 낸드가 주역이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성능도 뛰어난 2D TLC SSD가 보급되며 2D MLC SSD의 자리를 서서히 대체하게 됐다.

이어 3D TLC SSD가 등장하며 2D TLC SSD의 약점이었던 속도와 안정성도 해결하게 됐다. 이런 이유로 3D TLC 낸드를 탑재한 SSD가 시장을 장악하게 됐는데, 여기에 인텔이 3D QLC 낸드를 탑재한 660p를 선보이며 도전장을 낸 것이다.

이는 굳건한 2.5인치 3D TLC SSD 시장에 인텔이 내미는 도전장과 같다. 평범한 기술력을 지닌 기업이 선보였다면 무모한 도전이었겠지만, 재미있는 것은 브랜드 신뢰성으로는 최고인 인텔이 QLC SSD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인텔은 기술력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런 무서운 회사다. 660p에게는 분명히 기존 2.5인치 SATA3 SSD보다 더 나은 점이 있다.

▲ 660p는 3D QLC 낸드를 탑재했다.

 

차세대 SSD 시장을 장악하러 왔다

차세대 SSD 시장은 기가바이트를 넘어 테라바이트 시대로 돌입하게 될 것이며, 이 시점에서는 고성능·고용량을 선보이며 가격도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는 제조사가 선도하게 될 것이다. 660p가 등장하게 된 이유가 이와 같다. QLC SSD라 TLC SSD보다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그렇지만 인텔의 기술력이 탑재돼 성능은 뛰어나다.

660p는 512GB, 1TB, 2TB의 세가지 고용량으로 출시된다. PCI Express 3.0 x4 인터페이스(NVMe)에 SLC 캐싱 기능이 탑재됐다. 덕분에 QLC 낸드를 탑재했지만 기존 SATA3 SSD보다 속도가 빠르다.

전송 속도는 1TB 기준으로 순차 읽기·쓰기는 1800MB/s다. 랜덤 읽기/쓰기는 150K/220K IOPS다. 폼펙터는 M.2 2280이다. 덕분에 데스크톱 외에도 노트북에 장착하기 편하다. 노트북에서도 NVMe 인터페이스를 통해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고, HDD 대비 소음이 적으며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 M.2 NVMe 인터페이스라 속도가 빠르다.
▲ 메인보드 M.2 포트에 연결해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직접 확인해 보자

660p의 능력을 직접 확인해 보자. 측정 시스템 사양은 인텔 코어 i7-8700K, TeamGroup T-Force DDR4 16G PC4-25600 CL16 Night Hawk RGB 8Gx2, ASUS ROG STRIX Z370-H GAMING 메인보드, 마이크로닉스 Performance II HV 850W Bronze 파워서플라이, 윈도우 10 64비트 RS4다. 이번 측정에 사용된 660p는 512GB 버전이다.

용량

512GB

1TB

2TB

순차읽기/쓰기(MB/s)

1500/1000

1800/1800

1800/1800

랜덤읽기/쓰기(IOPS)

90k/220k

150k/220k

220k/220k

전력 활성/유휴

0.1W/0.040W

MTBF(신뢰도)

1.6 million hours

충격성(작동/비작동)

1000G

작동 온도

0°C to 70°C

내구성

100TBW

200TBW

200TBW

보증기간

5 years

 

<인텔 인포.jpg>

캡션 -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로 내부 정보를 확인했다. 디스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S.M.A.R.T. 기능이 지원됨을 알 수 있다.

▲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속도를 측정했다. 평범한 SATA3 SSD는 순차 읽기/쓰기가 500MB/s 정도인데, 이를 시원하게 추월했다. 읽기가 1847.5MB/s며 쓰기가 978.6MB/s다. 시스템 체감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4K 속도(4K 단위 전송속도)도 평범한 2.5인치 SATA3 SSD보다 빠른 편이다.
▲ HD TUNE PRO 쓰기 테스트다. 반 정도 이상을 넘었을 때 쓰기 속도가 줄어든다. 단, 해당 테스트처럼 장시간 쓰기를 하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와 같은 현상을 체험하려면 고용량 게임이 잔뜩 들어있는 스팀 폴더를 타 SSD에서 통째로 복사해 660p에 붙여넣는 등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즉, 일상적인 컴퓨터 사용에서는 별 문제없이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 HD TUNE PRO 파일 벤치마크로 10GB 상당의 파일에 대한 벤치마크를 실행했다. 중간에 속도가 추락하지 않고 변함없이 빠른 속도로 측정됐다. 4K 성능도 여전히 빠르다.
▲ ATTO 디스크 벤치마크. 최대 읽기 1846MB/s, 최대 쓰기 983MB/s로 측정됐다.
▲ Anvil's Storage Utilities는 4K 성능을 알아보기 좋은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총점으로 간단히 알아볼 수 있다. 성능 좋은 SATA3 SSD가 보통 4천 점 후반에서 5천 점대인데, 660p는 9,468.63점을 기록했다.
▲ 둠(2016)의 로딩 시간을 통해 660p의 성능을 체험했다. 660p에서는 메뉴 화면에 진입할 때까지 47초로 측정됐다. 반면 2.5인치 SATA3 SSD인 ADATA SU900 512GB는 51초로 측정됐다. ADATA SU900 정도면 2.5인치 SATA3 SSD 중에서도 최고 성능이라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660p가 NVMe SSD라 더 속도가 빨랐다.

 

마치며

660p를 통해 인텔이 3D QLC SSD를 선보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QLC SSD지만 인텔의 기술력 덕분에 체감 속도도 빠른 편이다. 9월 17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512GB 오픈마켓 최저가가 145,820원이다. 이는 비슷한 용량의 2.5인치 SATA3 SSD보다는 약간 가격이 높고, NVMe SSD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즉 고성능 SSD를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660p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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