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AI(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가 출시 2년 만에 월간 실사용자(MAU) 4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누구 이용자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시 첫 달 1,021,000건으로 시작한 대화량은 지난 8월 73,438,000건으로 72배 늘었으며, 월간 실사용자는 같은 기간 5,280명에서 3,875,000명으로 734배 뛰어올랐다. 이와 함께 음악 재생도 10배 증가하는 등 국내 AI 이용층이 대폭 확대됐다.
AI가 적용된 디바이스도 지난 2년 동안 AI 스피커 1종에서 최근 AI 스피커에 조명 기능을 추가한 ‘누구 캔들’까지 총 7종으로 확대됐다. 또 출시 초반 뮤직·날씨·일정 등 14건이었던 서비스의 종류도 이제는 누구백과·금융·11번가·프로야구 등이 추가되며 총 36건으로 늘었다.
사용자가 AI를 활용하는 방식도 바뀌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음악 감상에 집중하는 사용패턴을 보였으나, 점차 이용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다. 누구 AI 스피커의 경우,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 중 음악의 비중이 초기 60%에서 42%로 낮아진 반면, 2% 대에 머물러 있던 Btv(6.2%), 감성대화(4.1%)와 날씨 문의(3.8%) 등은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AI 운전비서 ‘T맵x누구’ 역시 절대적이었던 ‘길안내’ 서비스의 비중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운전중 전화/문자 주고 받기’ 등 새로운 기능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4분기에 오픈 플랫폼을 공개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AI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준비 중인 오픈 플랫폼은 개발 언어가 아니라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기반으로 이뤄져 코딩을 모르는 비개발자도 서비스 개선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개발자가 손쉽게 서비스를 자체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사용자가 맞춤형 AI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누구 2주년을 기념하는 "아리아, 안녕?" 이벤트를 9월 12일까지 누구앱과 홈페이지에서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중 감성 대화 서비스를 이용한 총 500명을 추첨, 영화 '안시성' 주인공의 무대 인사 및 개봉작 상영회에 초대한다.
SK텔레콤 박명순 AI사업 유닛장은 “SK텔레콤은 국내 처음으로 AI 스피커 누구를 내놓고 그간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음성 UI를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는 오픈 플랫폼 공개를 통해 누구나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