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 기념, 전 시리즈의 추억을 한자리에!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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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년 기념, 전 시리즈의 추억을 한자리에!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 1&2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8.08.3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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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캡콤을 대표하는 IP 중 하나인 ‘록맨’(외수명 메가맨). 록맨 시리즈에서 파생됐지만, 그에 못지않게 큰 인기를 얻은 시리즈가 ‘록맨 X’(외수명 메가맨 X) 시리즈이다.

1993년 출시된 ‘록맨 X 1’은 그동안 있었던 록맨에 대한 이미지를 모조리 날려버린 작품이었다. 주인공도 ‘록맨’에서 ‘X’(엑스)로 바뀌고 그래픽 디자인도 귀여움보다 날렵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변경됐다. 강화 파츠를 얻어 파워업하는 것도 기존 록맨 시리즈와 달리하는 요소였다.

그런 록맨 X 시리즈가 어느덧 25주년을 맞이했다. 비록 정규 시리즈는 2004년에 출시된 ‘록맨 X 8’에서 명맥이 끊겼지만, 록맨 X 시리즈 25주년을 맞춰 모든 시리즈를 담은 합본이 발매됐다. 일본에서는 ‘록맨 X 애니버서리 컬렉션’이지만, 국내에서는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록맨의 외수용 이름이 ‘메가맨’이기 때문에 이런 제목이며, 수록된 게임은 동일하다.

앞서 출시된 록맨 시리즈 합본처럼 록맨 X 시리즈 합본도 1편과 2편으로 나눠 출시됐다.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 1’에는 1편부터 4편이,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 2’에는 5편부터 8편이 수록됐다.

원하는 시리즈가 있는 것을 구매해도 되고 모든 시리즈를 즐기고 싶다면 2개 모두 구매해야 한다. 플랫폼은 PC(steam)와 PS4, XO(DL 전용), NS(정발 안됨)이며, 원하는 버전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정식 발매된 제목이 메가맨 X이기 때문에 이후로는 메가맨 X로 서술한다.

 

시리즈 모든 작품 수록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에는 메가맨 X 시리즈 모든 작품이 수록됐다. 비록 리메이크 작품이나 외전 시리즈는 빠졌지만, 정규 시리즈가 모두 포함됐기 때문에 시리즈 팬이라면 꼭 필수로 즐겨볼 작품이다.

특히나 메가맨 X 시리즈의 경우, 장시간에 걸쳐 게임이 발매된 만큼 슈퍼 패미컴, 세가 새턴, 플레이스테이션 1&2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시리즈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이번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이 유일하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용량이 부족한 NS라면 1편과 2편으로 따로 출시하는 게 어쩔 수 없었더라도 PS4의 경우, 미디어 용량이 큰 블루레이임에도 따로 출시했다는 것이다. DL판이면 관계없지만, 패키지판이라면 원하는 시리즈를 즐기기 위해 디스크를 바꿔 넣어야 하는 것이 다소 불편하다.

그나마 괜찮은 요소라면 출시된 제목은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이지만, 게임은 ‘메가맨 X’나 ‘록맨 X’ 중 원하는 버전으로 변경해 즐길 수 있다. 일부 시리즈는 자막도 변경이 가능하다. 아쉽지만 한글 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새로운 추가 요소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은 보다 새롭게 파워업된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추가 요소가 포함됐다. 먼저 두 가지 타입의 그래픽 향상 기능인 필터링 옵션이 있다. 필터링은 ‘오리지널’, ‘스캔라인’, ‘스무스’ 버전으로 있으며, 보다 부드러운 그래픽으로 즐기고 싶다면 스무스 버전으로 하면 된다.

또 다른 추가 요소로는 초보 헌터 모드가 있다. 초보 헌터 모드는 초보자들을 위한 모드로, 게임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게임 플레이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초보 헌터 모드에서는 플레이어가 받는 대미지가 줄어들고 피격 무적 시간이 2배로 늘어나거나 적에게 주는 대미지가 늘어난다. 또한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가시나 낙사 등 즉사 트랩에 대해 일정 대미지만 입는 것으로 끝난다. 단, 초보 헌터 모드로 플레이하면 업적 달성은 불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갤러리와 사운드 트랙을 들 수 있다. 메가맨 X 시리즈는 시리즈가 오래된 만큼, 다양한 자료가 존재한다. 갤러리에서는 각 시리즈별 설정화나 관련 PV 영상, 상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PSP로 출시된 ‘록맨 X 1’의 리메이크판인 ‘이레귤러 헌터 X’에 특전으로 수록된 애니메이션 ‘시그마의 날’도 포함됐다.

사운드 트랙 또한, 각 시리즈 별로 들을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있던 일본 보컬곡은 외수판인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에서는 빠지고 다른 곡으로 대체됐다. 이는 게임 속의 오프닝과 엔딩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계에 도전하라!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의 가장 큰 존재 의의는 ‘X 챌린지’ 모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X 챌린지 모드는 메가맨 X 1부터 메가맨 X 6까지 등장했던 보스 중 2명이 나와 1:2 대결을 벌이는 서바이벌 모드이다. 플레이어는 메가맨 X 6 버전의 엑스로 고정된다.

X 챌린지 모드의 난이도는 이지, 노멀, 하드로 3가지가 있으며, 각각 총 9개의 스테이지로 진행된다. 각 스테이지마다 3개의 파트로 나뉘며 총 6명의 보스를 쓰러뜨려야 하는 셈이다. 제한 시간은 10분으로 한정되고 잔기는 총 3대로, 파트는 넘어가도 체력과 잔기는 그대로 이어진다. 체력이 0가 될 경우, 그동안 보스에게 준 대미지도 0가 되기 때문에 적은 체력으로 파트가 넘어간다면 얼른 죽고 체력이 가득 찬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스와의 싸움이 시작되기 전 플레이어는 메가맨 X 1부터 메가맨 X 6까지 등장하는 특수 무기 3가지를 선택하거나 기본 무기로만 싸울지 정한다. 특수 무기를 정하면 X 챌린저 전용 아머(메가맨 X 5의 팔콘 아머와 동급)를 입고 나오며, 기본 무기로 정하면 풋 파츠만 장착한 상태로 등장한다.

X 챌린지 모드는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이 출시되기도 전에 큰 관심을 모았다. 메가맨 X 시리즈가 고전 게임이긴 하지만,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노 미스 클리어, 타임 플레이 등 한계에 도전하는 고난도 플레이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보스가 한 번에 2명이나 등장하는 모드는 게이머들의 도전 욕구를 불태우기 딱 알맞았던 셈이다.

 

곳곳에 존재하는 아쉬움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은 팬들에게 좋은 작품이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이왕이면 록맨 X로 출시되는 것이 더 좋았겠지만, 이건 내수용 이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치자. 따라서 일본 보컬곡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배치된 보스가 그냥 아무렇게나 넣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만이 많다. 2명의 보스 패턴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공격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노 미스 클리어는 불가능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플레이 캐릭터가 엑스로 한정된 것은 상당히 아쉽다. 다른 버전 엑스는 물론, 또 다른 캐릭터인 ‘제로’도 고르지 못한다. 3D 버전으로만 존재하는 ‘엑셀’은 새로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것이지만, 적어도 엑스와 더불어 시리즈를 대표하는 제로는 고를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PC판에만 있는 문제점이긴 하지만, 프레임 드랍이나 인풋렉이 생기는 문제도 존재한다. 더구나 PC판은 키 설정도 정해진 키 내에서만 변경이 가능해 비난을 사고 있다. 기존 시리즈가 PC판으로 출시됐지만, 왜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은 키 설정에 제한이 생긴 지 의문이다.

그래도 메가맨 X 레거시 컬렉션은 메가맨 X 시리즈 팬이라면 꼭 소장해야할 정도의 작품이다. 그만큼 팬들을 위한 요소가 많고 기존 시리즈를 즐기는 추억도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연 록맨 시리즈처럼 정식 후속작이 등장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반드시 후속작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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