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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 부족한 인공지능 스피커

노경주 기자l승인2018.08.29l수정2018.08.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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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노경주 기자] 인공지능 스피커 광고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스피커에 대고 말을 하면 음악도 들려주고 실시간 뉴스도 알려준다. 한 대 있으면 집 안에서의 생활이 더 편해질 것 같다. 그런데 제품의 장점만 보여주는 광고를 믿어도 될까. 단점은 정말 없는 것일까?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은 무한경쟁 중

인공지능 스피커는 일반 스피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스피커로 사람의 음성을 인지해 음악 재생, 뉴스, 날씨 등의 다양한 정보 검색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전세계 인공지능(AI) 스피커 업체별 점유율이 아마존(41%), 구글(27.6%), 기타(16.3%), 알리바바(7%), 애플(5.9%), 징동닷컴 2.2%순이었다. 아마존, 구글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 뛰어 들어 무한경쟁 중이란 걸 알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이동통신사(SK, KT, LG)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들이 스피커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조사결과를 미뤄봤을 때 이중 KT가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7월 10일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I 스피커 플랫폼별 이용률은 KT 기가지니(39%)가 가장 높았고 SKT 누구(26%), 네이버 클로바(16%), 카카오 미니(12%)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만족률은 네이버 클로바(54%), 카카오 미니(51%), KT 기가지니(49%), SKT 누구(45%) 순으로 이용률 상위권에 있던 KT 기가지니와 SKT 누구가 하위권에 속해 있어서 이용자들이 사용해보고 만족감에 따라 상품을 결정한다면 앞으로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승자가 누가될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삼성전자 ‘갤럭시 홈’과 구글의 ‘구글 홈’이 국내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서 하반기는 주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진 전망이다.

▲ 아마존 에코 2세대

 

음성 인식률 저하

통신사들이 인공지능스피커가 사용자의 말을 잘 알아듣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광고를 한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인공지능스피커의 음성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 지 오래다. 음성인식률의 문제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KT 기가지니, SKT 누구,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 국내외 주요 인공지능 스피커 4개 제품이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7%가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할 때 경험한 불편한 점으로 ‘일상사용 환경에서 음성인식 미흡’을 꼽았다.

인공지능스피커가 사용자의 말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는 기자회견장에서도 일어났다. 7월 31일 국내 통신사가 키즈 콘텐츠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이 마련됐다. 이날 직원이 외국어 번역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직접 인공지능스피커와 대화를 시도했는데 직원이 한 말과는 다르게 음성을 인식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렇다면 음성인식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언어적 어려움’, ‘사람마다 다른 발음과 억양’, ‘작동환경’ 등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데이터의 양을 꼽았다. 그러니까 데이터가 누적되는 만큼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동통신사, 포털 사이트가 서비스를 하는 데 유리하다고 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 KT 기가지니 2

 

약정 3년,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

인공지능 스피커 구입은 제품 단품보다는 패키지 상품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7월 발표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인공지능스피커 이용자 51%가 구입경로로 ‘통신사 콜센터, 대리점’을 꼽았다. 과반을 넘어선 수치다.

이처럼 이용자들은 필요성을 느껴서 직접 상품을 구입하기 보다는 패키지 상품으로 통신사 이용조건 아래 제품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이용조건 중에는 약정기간이 대부분 들어간다. 6개월부터 3년까지 약정 기간은 다양하다. 한 번 약정을 설정하면 변경을 하거나 취소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제품을 설치했다고 끝이 아니다. 이외에 콘텐츠 비용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즉, 다양한 콘텐츠를 누리고 싶다면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된다는 말이다. 실제 제품을 사용해봤더니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거나 새로운 인공지능스피커를 구매하고 싶어도 약정기간에 발이 묶일 수 있다는 것이다.

▲ 네이버 클로바 프렌즈

 

정해진 음원사이트에서만 음악 듣기 가능

인공지능 스피커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하는 서비스가 음악 듣기다. 제조사들은 음원사이트와 연계해 음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음원사이트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 오로지 제조사들이 정한 사이트에서만 음악을 들어야 한다.

현재는 그나마 네이버 클로바가 네이버, 벅스, 지니 등 세 가지의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 나머지 카카오 미니와 SKT 누구는 멜론을, KT 기가지니는 지니에서만 음악을 검색해 감상해야 한다.

만약 디자인, 성능, 가격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한다면 음악재생 서비스를 온전히 누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라면 평소 즐겨 사용하는 음원서비스에서 미리 결제한 음악듣기 상품을 손해보고 중도 해지해야 할 수도 있다.

▲ 카카오 미니

 

개인정보 유출 우려

‘인공지능 스피커가 사용자들의 대화내용을 녹음해 연락처에 저장돼 있는 사람에게 임의로 전송했다.’ 이것은 올해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이 사건의 스피커는 아마존의 에코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부부가 집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이 얘기를 녹음해서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에게 보냈다고 한다. 다행히도 녹음된 파일을 받은 지인이 이 사실을 부부에게 알려 별다른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아마존은 스피커가 이용자가 자신들의 대화내용을 전달하라고 명령을 잘못 인식한 것 같다고 했지만 비난은 피해 가지 못했다.

이 사건 이후로 인공지능스피커가 사생활 침해 및 보안 위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 스피커들은 호출하지 않은 상황, 즉 작동하지 않을 때에도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또 인공지능 스피커 개선 등에 참고하겠다며 제조사들은 인공지능 스피커 호출 후 나눈 대화를 저장하게끔 프로세스화 했다. 이런 음성정보 보관 기관은 제조사들마다 다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공지능 스피커 관련 보안조치를 기업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 SKT 누구 캔들(NUGU Candle)


노경주 기자  one11@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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