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GPM 인터뷰] 도심 속 VR과 놀이공원의 만남, 롯데 몬스터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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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GPM 인터뷰] 도심 속 VR과 놀이공원의 만남, 롯데 몬스터VR
  • 조은혜 기자
  • 승인 2018.08.30 09: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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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조은혜 기자] 전 세계 테마파크가 앞 다퉈 VR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도심 속에 VR테마파크가 오픈돼 화제가 되고 있다. 백화점과 같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소규모 VR체험장을 제외하고 본격적으로 VR테마파크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심 속 장거리 운전, 교통 정체, 비싼 요금 등 피로감 없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지금부터 롯데 몬스터 VR을 주목해보자.

 

VR체험부터 쇼핑까지

좀비영화 속 주인공은 이런 심경이었을까. VR기기를 착용하자 온몸이 썩어 문드러진 좀비는 벽을 뚫고 끊임없이 눈앞으로 튀어나오고, 귓가에는 퍼지는 스산한 음악과 비명 소리가 퍼졌다. 총자루를 쥐고 호기롭게 방아쇠를 당겼지만, 10초도 채 되지 않아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롯데 몬스터VR’의 어트랙션 중 하나인 이스케이프 VR에서 느낄 수 있었던 새로운 감각의 재미와 공포였다.

롯데 몬스터VR은 지난 8월 10일, 롯데백화점과 VR테마파크 서비스 기업인 GPM이 선보인 백화점 최초의 VR 테마파크다. 서울 광진구 롯데 건대스타시티점 10층에 500평 규모의 대형 VR테마파크로 조성돼, 쇼핑과 ICT기반의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학가 주변의 대규모 상권에 위치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접근하기 좋은 것도 강점 중 하나다.

▲ 일반 놀이공원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체험 및 구경할 수 있다.

 

국내 최대규모의 VR 테마파크

롯데 몬스터VR에서는 VR 어트랙션, 몬스터 큐브, 몬스터 시네마 등 총 60여 가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참고로 VR기기가 눈가에 직접 닿는만큼 입장할 때 1회용 안대 마스크를 기본 제공하며, 안전을 위해 각 콘텐츠마다 1~2명의 안내직원을 따로 배치했다.

GPM 측에 따르면 콘텐츠별로는 몬스터VR의 핵심 VR 서비스인 몬스터 큐브를 중심으로 이스케이프, 판타지 트리, 롤러코스터, 래프팅, 열기구가 인기 어트랙션 TOP 5에 올랐다. 어트랙션별로는 FPS VR 게임인 이스케이프가 협동 플레이를 통한 미션 수행이라는 게임성으로 이용객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한다.

VR어트랙션은 1인승부터 최대 12인승까지 동시에 약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시각만 자극하는 것이 아닌, 어트랙션 자체가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려 실제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관람객들의 비명과 환호가 터져나왔다.

▲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들게하는 플라잉젯 어트랙션.

압권은 로봇전투 어트랙션 ‘플라잉 젯’이다. 아이언맨처럼 하늘을 날며 적과 싸우는 모습을 VR기기로 보여주는데, 어트랙션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송풍장치에서 바람이 나와 실제 하늘을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적에게 맞아 추락하는 장면에서 어트랙션이 갑자기 아래로 젖혀질 때는 입에서 절로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 360도로 회전하며 우주여행을 하는 자이로 어트랙션.

시각에 크게 의존하는 기존 VR어트랙션과 달리, 좌석을 4개의 축으로 360도 회전해 스릴을 더한 자이로 어트랙션도 인상적이었다.

▲ 오큘러스 GO를 착용하면 눈앞에 판타지 세계가 펼쳐지는 판타지 트리.

롯데 몬스터VR에는 새로운 전용 VR어트랙션도 마련됐다. 다양한 VR 영화를 실감 나게 감상할 수 있는 ‘몬스터 시네마’, VR 세상 속에서 판타지 세계를 여행하는 ‘판타지 트리’, 4인 협동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VR FPS ‘이스케이프’(E.S.C)다.

▲ VR배낭을 등에 짊어지고 좀비 사냥을 떠나는 이스케이프.

GPM이 자체 개발한 이스케이프는 VR가방과 VR기기(HTC 바이브)를 착용하고 좀비와 싸우는 FPS 게임이다. 헤드셋이 함께 씌워져 음산한 소리를 들으며 좀비를 사냥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로 세로 약 5m의 오픈된 공간에서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형식이라 사람들이 좀비와 싸우는 모습을 관람하는 재미도 있었다.

판타지 트리는 스릴을 추구하는 이들에겐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VR기기(오큘러스 고)를 착용한채 자리에 앉아 몇 분간의 영상을 감상하는 것 뿐이다. 영상 자체도 잔잔한 내용이라 아이들이 한번쯤 즐길만한 어트랙션으로 추천하고 싶다. 

▲ 몬스터큐브 이용시간은 1인 5분, 2인 이상 10분으로 제한된다.

이외에 주목할 것은 룸스케일 VR인 ‘몬스터 큐브’다. 작은 방처럼 생긴 이곳에서는 VR 게임을 직접 선택하고 5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다. 몬스터 큐브는 룸스케일(Room Scale) VR을 지원하는 HTC 바이브가 VR기기로 사용된다.

HTC 바이브는 현존하는 최강의 VR기기라는 평가를 받는 제품으로, 방 안에서 사용자의 모든 움직임을 감지한다. 즉, 가능한 공간 안에서 두 발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막대기처럼 생긴 길쭉한 형태로 생긴 2개의 컨트롤러엔 다기능 트랙패드가 있어 게임 내에서 보다 섬세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덕분에 몬스터 큐브에서는 팔과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한층 몰입감이 높은 체험이 이뤄졌다. 또한, 큐브 내부에 따로 커튼을 내리면 주변을 의식할 필요없이 18세 이상 공포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 보트를 타고 물살을 가르며 정글을 체험하는 래프팅 어트랙션.
▲ 자동차 경기의 속도감을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레이싱 어트랙션.
▲ 롤러코스터의 짜릿함을 VR로 구현한 롤러코스터 어트랙션.
▲ 나무 사이를 이동하며 번지점프를 체험하는 번지점프 어트랙션.
▲ 주말/성인 기준, 입장권(1종 체험) 10,000원, BIG 3 22,000원, BIG 5 30,000원, 자유이용권 38,000원이다. 자유이용권 기준, 서울 소재 타 VR테마파크보다 가격대가 있지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자.
GPM 박성준 대표

 

<인터뷰> GPM 박성준 대표

롯데 몬스터VR을 서비스하고 있는 GPM은 가상현실(VR) 플랫폼 개발 및 테마파크 ‘몬스터VR’의 운영 기업이다. 한국, 미국, 일본 등 전세계 12개국 VR 개발사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아 다양한 환경에서 VR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VR플랫폼 사업과 도심 속의 새로운 놀이공원을 콘셉트로 하는 VR테마파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천 송도의 트리플 스트리트, 서울 코엑스와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등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에 VR테마파크 몬스터VR을 오픈하며 새로운 도심형 실내 VR테마파크로 주목 받고 있다.

GPM 박성준 대표가 제시하는 VR테마파크와 그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국내 대형 백화점에 최초로 VR테마파크를 개장하기까지의 계기가 궁금하다.

A: 백화점은 일반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생활문화 공간이다.

주로 미디어를 통해 접해서 현실적인 체감을 하지 못하는 4차산업혁명을, VR기기 및 콘텐츠를 통해서 실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직접 체험하고 체감해, 신기술과 신산업이 일상생활에 제공하는 즐거움과 행복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공간과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VR산업과 4차산업혁명의 저변확대를 선도하고자 한다.


Q: 롯데 몬스터VR은 기존 테마파크 및 VR테마파크와 비교했을 때 어떠한 부분에서 차별화되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A: 가장 큰 차별점은 ‘도심 속 가족놀이공원’이라는 것이다.

특히 백화점이라는 공간적 특성상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젊은 부부가 많다. 아이들이 VR 콘텐츠를 플레이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고 아이들과 함께 즐기며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몬스터VR’을 만들고 운영하는 저희에게도 보람과 행복이나 다름없다.

 

Q: 롯데 몬스터VR에 대한 시장 반응 및 관람객 호응은 어떤가.

A: 일단 ‘놀라움’이다. '놀이동산이 백화점에 들어왔네!', 'VR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었어?', '야외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 등 어트랙션을 탈 때와 똑같은 것을 도심에서 할 수 있다'는 반응이 많다.

 

Q: 최근 오픈 1주년을 맞이한 송도 VR몬스터가 30만 명 방문 및 30% 재방문율이라는 좋은 반응을 얻게 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바라보는가.

A: 쾌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어트랙션과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구성, 콘텐츠 구성 및 친절하고 세련된 운영 등이 재방문율을 계속 높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방문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어트랙션과 콘텐츠에 지속적인 변화 및 업데이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방문고객들의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Q: GPM에서 바라보는 VR시장과 VR테마파크 시장의 미래는?

A: VR을 통한 가상현실 체험은 일반인들에게는 현실에서 판타지에 대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야외 테마파크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강추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데 반해, VR테마파크는 기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계절에 관계없이 늘 쾌적한 놀이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도심 속 장소라서 접근성이 높아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 즐길 수 있다.

VR은 특히 도시생활인들에게 차세대 놀이문화,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중요성이 더욱 높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Q: 마지막으로, 연내 목표와 중장기적 목표를 알고싶다.

A: VR 종합 테마파크는 GPM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초로 개발한 사업모델이고 상품이다.

VR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에서 한국보다 앞서가고 있는 일본에도 아직 ‘몬스터VR’과 같은 VR 종합 테마파크는 없고, 오히려 일본의 VR 사업자들이 ‘몬스터VR’을 방문해 매력을 느끼고 합작사업을 요청하고 있을 만큼, ‘몬스터VR’은 VR산업이 가야 할 이정표가 됐다.

GPM에서는 ‘몬스터VR’을 통해 글로벌 VR산업을 선도하는 리딩기업으로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19년 초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72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권과 프랑스 알프스산 중턱에 2,000평 면적의 ‘몬스터VR’ 개발을 확정하는 등 국내와 해외 여러 대륙에서 동시에 ‘몬스터VR’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GPM은 글로벌 VR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해 한국이 종주국이었던 온라인게임의 뒤를 이어 VR 종주국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더불어 국가의 4차산업혁명과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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