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IT용어]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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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IT용어] 마우스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8.08.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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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이달의 IT용어’에서는 독자들을 위해 어려운 IT용어를 보다 쉽게 풀어주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 다룰 주제는 마우스다. 그저 커서를 움직이는 용도로만 쓰이던 것을 넘어 이젠 게임, 디자인의 중요한 도구로 급부상하고 있는 마우스와 관련된 용어를 살펴보자.

크기/무게

새 마우스를 구할 때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하는 것으로는 크기가 있다. 사람마다 손 크기가 다르고, 마우스를 잡는 법(그립법)이 다르다.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우스 크기를 비교해보면서 자신의 손에 맞는 마우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무게다. 마우스를 빠르고 가볍게 움직이고 싶다면 가벼운 마우스를, 마우스를 고정해서 사용할 일이 많다면 무거운 마우스를 쓰는 것이 좋다. 개중에는 무게추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무게로 조절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유선/무선

마우스는 선으로 PC와 연결하는 유선 마우스와 전선을 이용해 연결하지 않는 무선 마우스로 나뉜다. 유선 마우스는 대부분 USB 포트를 통해 연결하며, 무선 마우스는 2.4GHz/5GHz 주파수나 블루투스로 연결한다. 물론 케이블 연결을 통해 유선과 무선을 동시에 지원하는 마우스도 있다.

무선 마우스는 가볍고 휴대하기 편하며 소음도 적어 비즈니스용이나 노트북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반면, 게임용으로는 응답속도가 빠른 유선 마우스가 많이 쓰인다. 다만, 최근에는 응답속도를 대폭 개선하면서 휴대성을 강화한 무선 게이밍 마우스도 종종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칭형/비대칭형

최근 출시되는 게이밍 마우스를 보면 마우스 왼쪽이 좀 더 높고 오른쪽은 낮게 디자인된 제품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마우스를 비대칭형 마우스라 한다. 이는 사람이 오른손으로 물건을 잡을 때 손이 오른쪽으로 회전하면서 손바닥 안쪽으로 감기는 것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오른손잡이에게 알맞은 그립감을 제공한다.

하지만 세상엔 오른손잡이만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왼손잡이도, 오른손잡이도 자신에게 맞게 사용할 수 있는 대칭형 마우스도 많다. 또한, 왼손잡이에게 맞는 비대칭 설계가 적용된 왼손잡이용 마우스가 있는가 하면, 주로 사용하는 손에 따라 대칭을 조절할 수 있는 마우스도 있다.

 

버튼

가장 일반적인 마우스는 좌우 버튼과 가운데의 휠 스크롤 버튼만을 갖추고 있다. 이를 3버튼 마우스라 한다. 고급 마우스는 기본적인 버튼 이외에 6개 이상의 버튼을 갖추고 있다. 주로 중앙의 DPI 조절 버튼과 앞으로/뒤로 가기 버튼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버튼이 많은 마우스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해 매크로를 설정할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버튼의 기능을 변경하거나 2개의 버튼을 누르면 특정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특정 게임을 위한 매크로를 지원하는 마우스도 등장했다.

스위치

마우스 버튼 안쪽에는 스위치가 자리 잡고 있다. 마우스 버튼을 누를 때는 단자가 연결돼 내부에 신호를 전달한다. 우리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동안 수 백 번 이상 마우스 버튼을 누르는 만큼, 마우스 스위치의 내구성이 좋아야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클릭감이 좋아야 만족도가 높다.

현재 대부분의 마우스는 일본의 OMRON이라는 회사에서 생산한 스위치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는 최대 500만 번이나 1,000만 번 클릭 수명을 제공하나, 고급 마우스는 최대 5,000만 번 이상의 클릭 횟수를 보장하는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다.

 

센서

예전에는 가정에서도, PC방에서도 고무공이 내장된 볼마우스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거의 모두가 광학/레이저 센서가 내장된 마우스를 사용한다. 이 마우스는 센서가 빛을 발사하고 반사된 빛의 변화를 센서가 감지해 마우스 커서를 움직인다. 센서에 따라 감도, 가속도 등 많은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센서는 마우스의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마우스 센서 업체로는 PIXART와 AVAGO가 있다. PIXART와 AVAGO는 센서 원천기술과 관련된 특허 소송전을 벌였는데, 여기서 PIXART가 승리함에 따라 AVAGO는 PIXART에 별도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기존 센서를 판매하게 됐다. 로지텍,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자체 제작 센서를 보유해 사용하고 있다.

 

DPI

DPI(Dots Per Inch)는 마우스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마우스를 1인치 움직였을 때 몇 개의 점을 표시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가령 400DPI는 마우스로 커서를 1인치만큼 움직였을 때 화면에서 400픽셀만큼 움직인다는 것을 뜻한다. 비슷한 단위로는 CPI(Counts Per Inch)가 있다.

DPI가 너무 낮으면 커서를 빠르게 움직이기가 힘들고 너무 높으면 정밀한 작업이나 컨트롤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기본 DPI가 높으면서 감도 조절 기능을 갖춘 마우스가 좋은 마우스다. DPI를 조절할 수 있는 폭이 넓고 그만큼 자신에게 맞는 DPI를 설정하기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프로게이머의 경우 2000DPI 안팎에서 세팅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참고하면 마우스 세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폴링레이트

폴링레이트(Polling Rate)는 컴퓨터와 마우스가 데이터를 주고받는 주기를 뜻한다. 가령, 폴링레이트가 125Hz라면 컴퓨터와 마우스가 초당 125번 신호를 주고받는 것을 뜻한다. PS/2 포트는 최소 100Hz, USB 포트는 125Hz를 주고받는다.

폴링레이트가 높으면 컴퓨터와 마우스가 더 많은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버튼을 눌렀을 때 폴링레이트가 높은 쪽이 더 빨리 반응할 수 있다. 즉, 폴링레이트는 마우스의 반응속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때문에 게이밍 마우스는 대부분 폴링레이트 1,000Hz를 지원한다. 개중에는 폴링레이트가 2,000Hz에 달하는 마우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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