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원 이하 보급형 CPU, 지금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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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 이하 보급형 CPU, 지금은 어떨까?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8.07.04 13: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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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메인스트림 CPU 시장은 6코어가 기본이 된 지 오래다. 인텔 8세대 커피레이크 프로세서와 AMD 라이젠 2세대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는 6코어 이상(인텔 코어 i5, AMD 라이젠 5 기준)을 갖춰 멀티 작업에 최적화됐다. 이와 더불어 코어 i3 라인업도 4코어로 늘어났고, 이에 대응하는 라이젠 5 2400G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도 4코어 8스레드로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그렇다면, 현재 최신 보급형 CPU 시장은 어떨까?


보급형 CPU의 최강자, AMD 라이젠 레이븐 릿지

지난 2월 AMD의 야심작인 라이젠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가 등장했다. 레이븐 릿지는 베가 GPU를 탑재한 APU로 상위 모델 라이젠 5 2400G(기본 클럭 3.6GHz, 부스트 클럭 3.9GHz, 4코어 8스레드, TDP 65W), 라이젠 3 2200G(기본 클럭 3.5GHz, 부스트 클럭 3.7GHz, 4코어 4스레드, TDP 65W)로 나뉜다.

또한, 해당 CPU들은 라이젠 5 1400(기본 클럭 3.2GHz, 부스트 클럭 3.4GHz, 4코어 8스레드, TDP 65W), 라이젠 3 1200(기본 클럭 3.1GHz, 부스트 클럭 3.4GHz, 4코어 4스레드, TDP 65W)을 완벽하게 대체했다.

즉, AMD의 소켓AM4 보급형 CPU는 4코어 4스레드의 라이젠 3 2200G가 담당하게 됐다. 라이젠 3 2200G는 보급형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7세대 APU인 브리스톨 릿지 시리즈와 크게 차이가 나는 성능을 갖췄다.

CPU 성능만 놓고 보면 4코어 4스레드의 경쟁사 CPU와 비교해도 될 정도며, 내장 그래픽도 옵션 타협 후 온라인 게임이 아닌 패키지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내장 그래픽으로 GTA5가 60프레임으로 돌아간다.

라이젠 3 2200G의 가격은 7월 4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80,210원이다. 단점은 간혹 그린 스크린(화면에 초록 화면만 나타남)이 나타나는 문제가 있었는데, 5월 이후에는 그다지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 윈도우 10 레드스톤 4 업데이트 및 5월 23일 배포된 새로운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해당 증상과 같은 문제는 해결된다고 볼 수 있다.

※ 주목할 만한 제품 – 라이젠 3 2200G

 

보급형 커피레이크 셀러론 프로세서 등장

이어 4월에는 커피레이크 프로세서 중 펜티엄 골드, 셀러론 라인업의 보급형 CPU가 등장했다. 우선, 셀러론의 경우에는 G4920(3.2GHz, 2코어 2스레드, TDP 54W), G4900(3.1GHz, 2코어 2스레드, TDP 54W)로 나뉜다. 여전히 2코어 2스레드로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하지 않는다.

다만, 셀러론 프로세서답게 아주 저렴하다. 특히 셀러론 G4900의 경우 오픈마켓에서 5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작에 대응하는 제품들의 클럭 속도가 조금 올랐다는 것. 셀러론 G3900은 코어 클럭이 2.8GHz였는데, 이번 셀러론 G4900은 3.1GHz로 향상됐다.

셀러론 G3930의 2.9GHz와 비교해도 더 높은 편이다. 이외에 셀러론 G4900은 TDP가 54W로 전작의 51W보다 약간 높고, DDR4-2400 메모리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탑재된 GPU도 최대 클럭이 1.05GHz로 전작의 0.95GHz보다 약간 더 높다. 단점은 보급형 데스크톱 시스템의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옵테인 메모리를 미지원한다는 점이다.

셀러론 G4900의 가격은 7월 4일 오픈마켓 기준으로 48,270원이다. 현재 판매되는 셀러론 중 가장 판매순위가 높은 셀러론 G3930의 41,360원보다 아직 6,910원 더 높다.

※ 주목할 만한 제품 – 셀러론 G4900

 

캐시 메모리가 늘어난 커피레이크 펜티엄 골드 프로세서

커피레이크 펜티엄 골드 프로세서는 G5600(3.9GHz, 2코어 4스레드, TDP 54W), G5500(3.8GHz, 2코어 4스레드, TDP 54W), G5400(3.7GHz, 2코어 4스레드, TDP 54W), G5500T(3.2GHz, 2코어 4스레드, TDP 35W), G5400T(3.1GHz, 2코어 4스레드, TDP 35W)로 나뉜다.

우선, 커피레이크 펜티엄 골드 프로세서는 전작 카비레이크 펜티엄 골드 프로세서의 2코어 4스레드를 그대로 유지한다. 덕분에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게임도 충분히 할 수 있다. 7세대 전까지의 코어 i3에 비교해도 될 정도로 될 정도다. 주목할 만한 변화도 있었다. 우선, 캐시 메모리가 4MB로 전작 카비레이크 펜티엄 골드 프로세서의 3MB보다 1MB 향상됐다. 이어 코어 클럭도 향상됐다.

커피레이크 펜티엄 골드 G5600의 경우 코어 클럭 3.9GHz로 카비레이크 펜티엄 골드 G4600의 3.6GHz보다 빠르다. 이어 펜티엄 골드 G5600이 아닌 펜티엄 골드 G5400도 3.7GHz로 G4600보다 빨랐다.

단점은 옵테인 메모리 미지원 및 보안 기능에서 인텔 MPX(Intel Memory Protection Extensions)와 OS 가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작 카비레이크 펜티엄 골드 프로세서는 이를 지원했지만, 이번에는 제외됐다.

펜티엄 골드 G5400의 가격은 7월 4일 오픈마켓 기준으로 76,890원이다.

※ 주목할 만한 제품 – 펜티엄 G5400

 

메인보드와 함께 구매한다면 어떨까

보급형 AMD 시스템과 인텔 시스템을 메인보드를 더해 구매한다면 어떨까? AMD 라이젠 3 2200G와 펜티엄 골드 G5400을 구입할 경우로 비교해 봤다. 가격은 2018년 7월 4일 오전 11:00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이다. 레이븐 릿지 라이젠 3 2200G 시스템이 조금 더 저렴했다.

▲ GIGABYTE GA-A320M-S2H 듀러블에디션 피씨디렉트
▲ ASRock H310M-HDV 에즈윈

또한, 두 시스템은 가격대가 아닌 성능으로 놓고 비교하면, 사실 공정한 비교는 아니다. 라이젠 3 2200G는 4코어 4스레드며 내장 그래픽의 성능도 패키지 게임이 옵션 타협 후 구동될 정도로 가격 대비 아주 좋은 편이다. 이에 비해 펜티엄 골드 프로세서는 2코어 4스레드며 게임 용도로는 다소 아쉬운 내장 그래픽을 탑재해 사무용으로 적합한 특성을 지녔다.

 

마치며

10만 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보급형 CPU에 대해 알아봤다. 5만 원 미만의 가격대에서는 셀러론이 정답이며, 그 위로는 AMD 라이젠 3 2200G가 뛰어난 가성비 덕분에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펜티엄 골드 프로세서의 위치가 조금 아쉽다.

커피레이크 펜티엄 골드와 레이븐 릿지 라이젠 3 프로세서는 사실 코어 수나 내장 그래픽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같은 등급으로 놓고 비교해야 할 CPU는 아니었지만, 10만 원 미만의 보급형 CPU들인 만큼 현 시점에서는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차후 보급형 CPU 시장도 4코어를 넘어 6코어로 치열하게 경쟁 중인 메인스트림 CPU 시장처럼, 소비자 입장에서 만족할 수 있는 성능 향상을 갖춘 모델이 연이어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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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그냥 2018-07-10 22:07:10
AMD 2200G를 이길만한 APU가 과연 있을까요. 무조건 2200G 강추입니다

냐냐냥 2018-07-10 20:16:27
CPU는 싸구려 써도 보드는 그럭 저럭 괜찬은거 사서 가격 좀 내리면 하나씩 하나씩 업글해 가는것도 재미 있는데...
아무래도 보드까지 싸구려 쓰면 나중에 업글할때도 걸리적 거리는게 많아서 업글이 쉽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