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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떡락’에 그래픽카드 제조사도 운다

이철호 기자l승인2018.07.04l수정2018.07.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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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가상화폐 시세가 급격히 추락하면서 그래픽카드 제조업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 인하는 물론 신형 그래픽카드 출시도 미루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시장조사업체 존페디리서치는 1분기 GPU 시장이 전분기보다 1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7억 7,600만 달러(우리 돈으로 약 8,400억 원)에 달하는 GPU가 가상화폐 시장에 공급됐으나 채굴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장이 줄어든 것이다.

채굴 수요 감소는 가상화폐 시세의 추락과 깊은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정부 차원의 규제가 이어지면서 가상화폐 열기가 급속히 식었다. 여기에 유빗, 빗썸, 코인레일 등의 가상화폐 거래소의 연이은 해킹 소식에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러한 시장 침체는 채굴 감소로 이어졌다.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는 가상화폐의 채산성 악화로 상당수의 개인이나 소규모 채굴업체가 시장에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 가상화폐 채굴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쓰촨성의 채굴장이 홍수 피해를 입어 수만 개에 달하는 채굴장비가 침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채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큰 피해를 입은 채굴업체가 시장을 떠나면 채굴 수요 감소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 중국 쓰촨성에 발생한 큰 홍수로 인해 채굴장비가 침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출처-mydrivers.com>

이로 인해 그래픽카드 업체 또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채굴 수요에 고사양 게임의 높은 인기가 더해지면서 제품 가격은 크게 상승했는데, 이를 사들일 큰손이 사라진 상황에서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ASUS, 기가바이트, MSI를 비롯한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사의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

심지어는 주문한 GPU를 대거 반품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대만 TOP3 OEM사가 엔비디아 GPU 30만 개를 반품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엔비디아가 채굴용 GPU 시장이 계속 활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해 과잉 재고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는 재고 처리를 위한 가격 인하, 신제품 출시 연기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타임스는 7월부터 그래픽카드 가격이 평균 2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몇몇 업체는 국내에서도 가격 인하를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재고 처리를 위해 차기작 출시를 올해 4분기로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철호 기자  chleo@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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