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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 이어 북유럽도 접수하다! ‘갓 오브 워’

임병선 기자l승인2018.06.27l수정2018.06.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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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과거 완결됐던 인기 있던 영화 시리즈가 다시 부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리부트가 아니라 후속작 개념으로 새롭게 부활하는 경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트랜스포머’ 등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지는 못한다. 이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 완결된 프랜차이즈를 다시 꺼내 선보이는 경우가 있는 데 대체로 전작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소개할 ‘갓 오브 워’도 이미 완결된 프랜차이즈를 다시 꺼내든 경우다. 갓 오브 워 시리즈는 PS3로 출시된 ‘갓 오브 워 3’를 마지막으로 스토리가 완전히 종결됐다. 아니 종결된 듯 보였다. 이번 PS4로 출시된 갓 오브 워는 ‘4’라는 넘버링도 없애고 이야기의 무대도 그리스 신화에서 북유럽 신화로 옮겼다.

과거 명작 시리즈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것에 팬들의 기대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제작사인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는 전작인 ‘갓 오브 워: 어센션’의 실패로 차기작 개발을 소니에서 멈췄고 신규 IP인 ‘다크사이드’도 개발이 중단됐기 때문이었다. 이런 와중에서 갓 오브 워 후속작이 제대로 만들어질 리가 만무했다.

하지만 더 이상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과거 갓 오브 워 시리즈의 명작 반열에 올렸던 디렉터 ‘코리 발로그’가 다시 디렉터로 참여하면서 불안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2018년 4월, 갓 오브 워 최신작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훌륭한 완성도로 우리 앞에 등장했다.

 

이번에는 북유럽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주인공인 ‘크레토스’는 자칫 잘못 생각하면 복수에 눈이 멀어 그리스 신들을 모두 말살한 광전사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선상에서 바라보면 이번 무대인 북유럽 신화를 다루는 것이 크레토스가 더 이상 별 볼일 없는 그리스에서 떠나 북유럽까지 제패하려는 행보로 보일 것이다. 스토리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 ‘이번에는 북유럽 신화’라는 소개에 모두가 이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갓 오브 워에서 북유럽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기존 작품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즐길 수 있도록 한 장치이며, 기존 작품을 플레이했던 사람들에게는 크레토스의 새로운 행보가 궁금하게끔 만든 것이다.

크레토스는 과거에도 아버지였지만, 가족을 잃고 복수에 사로잡혔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다시 아버지가 됐고, 아들인 ‘아트레우스’에게 살아가는 방법과 힘을 제어하는 법을 가르친다. 큰 스토리 자체는 아내의 유해를 가장 높은 곳에 가져가는 것이 목표지만, 크레토스가 복수귀에서 내면의 복수심을 제어하고 부성애를 가진 아버지로 변하는 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북유럽 신화에 대한 재해석도 돋보인다. 게임에 등장하는 북유럽 신화 속 인물들은 기존 이미지와 상당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이름이 공개되는 순간까지도 해당 캐릭터의 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재해석이 그냥 제멋대로 한 것이 아니라 게임을 진행해보면 원작 이야기와 북유럽 신화 이야기가 제대로 맞물리도록 탄탄하게 짜여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압도적인 그래픽과 전투

갓 오브 워는 PS4의 성능을 완벽하게 끌어내는 게임이다. 그 어떤 PS4 게임에서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그래픽이지만, 일반 PS4에서도 FHD 해상도에 30fps를 구현할 정도다. 이보다 더 뛰어난 해상도나 프레임으로 즐기고 싶다면 PS4 프로가 필수다.

PS4 프로에서는 4K UHD 해상도와 HDR 옵션을 지원한다. PS4 프로 한정으로 ‘프레임 중시’와 ‘해상도 중시’ 옵션이 있는데 프레임 중시는 FHD 해상도에서 프레임을 더 높여주는 옵션이다. FHD 해상도에서 60fps를 지원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4~50fps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전투 시스템은 이미 제작진에서 밝혔듯이 ‘다크 소울’ 시리즈의 전투 시스템을 많이 답습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본 조작 방식을 따라한 것이지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전혀 다른 감각으로 즐길 수 있다. 더구나 일 대 다수로 싸우는 경우가 많은 갓 오브 워인 만큼 전투의 재미가 상당하다.

무기도 불을 사용하는 블레이드 계열에서 얼음을 사용하는 리바이어던 도끼로 변경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도끼를 던지는 액션 후 회수하는 방법이 고민이었는데 마법을 사용하는 것처럼 자동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덕분에 실제 게임에서는 도끼를 던지고 맨손 공격을 하다가 도끼를 회수하면서 적을 공격하는 등 다채로운 액션이 가능해졌다.

물론, 초반에는 스킬도 부족하고 무기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들을 학살할 수 없고 신중하게 차근차근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중반 이후에 접어들면 예전처럼 미쳐 날뛰는 크레토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에 대한 난이도 문제도 있다. 초반부 한정이지만, 가장 어려운 ‘전쟁의 신’ 난이도에서는 아무 스킬도 없는 초반에 잡몹을 상대하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다.

플레이 부분에서 큰 불만은 없지만, 과거 갓 오브 워 시리즈의 묘미였던 거대 보스전이 없는 것과 다회차를 지원하지 않아 이벤트를 스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거대 보스전은 차기작에서 언젠가 나올 것이지만, 이벤트 스킵은 차후 업데이트로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토리에 대한 부분은 언급하지 못할 것 같다. 사실 이번 갓 오브 워의 가장 중요 포인트는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세계관에서 새로 등장하는 북유럽 신화 인물들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고 거기에 크레토스가 어떻게 녹아드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최다 GOTY로 가는 여정

갓 오브 워 시리즈는 그 명성과는 달리 여태껏 최다 GOTY를 받아 본 적이 없다. 시리즈 첫 작품이었던 ‘갓 오브 워: 영혼의 반역자’는 당시 압도적으로 최다 GOTY를 수상했던 ‘바이오 하자드 4’(35개)에 밀려 3위(4개)에 그쳤다.

심지어 액션 시스템이 크게 진화한 ‘갓 오브 워 2’는 GOTY를 단 1개도 받지 못했다. 뛰어난 완성도를 갖춘 시리즈 완결편 ‘갓 오브 워 3’는 ‘레드 데드 리뎀션’(111개)와 ‘매스 이펙트 2’(101개), ‘슈퍼 마리오 Wii 2: 갤럭시 어드벤처 투게더’(19개), ‘헤비 레인’(12개) 등에 밀리면서 5위(7개)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갓 오브 워는 출시하자마자 전례 없는 찬사와 함께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량도 출시 3일 만에 전 세계 310만 장 판매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메타크리틱은 출시 약 한 달이 지난 5월 22일 기준으로 94점을 기록 중이며, 이는 갓 오브 워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점수이다.

또한, PS4 독점작 중에서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드’와 함께 공동 1위이다. 순수 PS4 게임으로 본다면 갓 오브 워가 독보적인 1위인 셈이다. 이 정도면 아무리 최다 GOTY는 못 받아도 2위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갓 오브 워 시리즈에서 받지 못한 최다 GOTY 숙원을 이룰 수도 있겠다.

물론, 갓 오브 워에 단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사소한 버그도 있고 다양하게 즐길 요소가 없는 것도 아쉽다. 그럼에도 갓 오브 워는 PS4가 있다면 꼭 해봐야 할 타이틀임에는 틀림없다. 콘솔 게임기는 뛰어난 독점작의 존재 유무가 구매 기준이 된다. 갓 오브 워라는 훌륭한 독점작을 가진 PS4는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PS4를 반드시 사야만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임병선 기자  LBS83@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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