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들, 오프라인 매장 오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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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체들, 오프라인 매장 오픈 가속화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8.05.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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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IT 제품,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에서 직접 구매 가능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게이밍 기어에 관심이 많은 A씨(28)는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제품을 찾다가 올해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비교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알아보고 있다. 스펙만 보고 마우스를 구입했다가 자신의 손에 맞지 않아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매장에서 직접 마우스를 쥐어보고 버튼을 눌러보니 자신의 그립법에 적합한 마우스를 찾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이렇게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고객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하는 IT업체가 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온라인 시장에 주력해오던 중소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오프라인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서점은 물론 직영매장도 운영

할인마트는 물론 서점에서도 블루투스 스피커나 게이밍 기어를 직접 체험‧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음향기기 전문업체 브리츠는 교보문고 핫트랙스(가든파이브점, 강남점, 광화문점, 잠실점, 평촌점)에 자사 브랜드 제품 전문 코너 ‘브리츠존’을 오픈했다. 이 코너에서는 브리츠의 블루투스 오디오, 휴대용 스피커 등을 직접 들어보고 만저볼 수 있다.

▲ 브리츠는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자사 브랜드 제품 전문 코너를 오픈했다.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도 나타났다.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 유통사 제닉스는 지난 2016년 도곡점을 시작으로 전국 9곳에 직영 매장 ‘제닉스 프리미엄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1호점이였던 도곡점은 지난 5월 강남구청역 인근으로 확장 이전했다.

▲ 지난 2016년 도곡역에 프리미엄 스토어를 연 제닉스는 지난 5월 1호점을 강남구청역 인근으로 확장 이전했다.

직접 써보고 바로 구매하자

PC‧IT 기기의 구매 경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금 오프라인 매장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자의 체험이 제품 구매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 A씨는 “음향기기는 직겁 들어보고 소리를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구매율을 높이고 획일화된 이미지를 넘어 남들과 다른 브랜드의 느낌을 전달하는 데에 좋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면 온라인보다 빨리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 B씨는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쇼핑 업체도 오프라인 체험존 마련

이렇게 소비자의 체험이 중요해지자 PC‧IT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쇼핑 업체 또한 오프라인을 통한 고객 체험 강화에 나섰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오목교, 마곡, 판교 등에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게이밍 체험공간 ‘DPG존’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고사양 하이엔드PC와 주변기기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각 좌석의 컴퓨터의 사양은 어떤지, 가격대는 어느 정도인지도 상세히 알 수 있다.

▲ 다나와는 자사 운영의 게이밍 체험공간, DPG존을 운영하고 있다.

PC‧IT 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객의 체험을 통해 앞으로 많은 업체가 오프라인 매장‧체험존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등 소비자가 밀접한 곳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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