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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 담긴 11.1채널 홈시어터, DTS 입체음향기술과 LG전자 그램의 만남

조은혜 기자l승인2018.05.11l수정2018.05.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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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조은혜 기자] 우리는 노트북을 인터넷 서핑, 문서작성 등 다양한 용도로 쓰고 있다. 최근에는 FHD, QHD 등 고해상도를 지원하거나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노트북이 늘어나면서 노트북을 영상감상이나 게임 플레이 등 엔터테인먼트용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때, 게임과 영상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이 입체음향 기술이다. 소리가 실제로 듣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들린다면, 영화 혹은 FPS 게임 속 총소리가 마치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것 같은 생생함을 맛볼 수 있게 된다. 노트북 제조사가 유명 사운드 전문기업과 협업해 노트북에 각종 음향기술을 탑재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 중 주목할 만한 브랜드가 바로 LG전자 그램이다. 세계최초로 DTS 입체음향기술을 노트북을 탑재해 무려 최대 11.1채널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귓속으로 전달해준다. 여러 대의 PC 스피커를 장착할 필요도 없다. 이어폰과 헤드폰만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나 ‘진짜’ 같은 소리를 누릴 수 있다.

 

소리를 적재적소에 분배

입체음향 기술이란, 청취자가 음원이 존재하는 공간에 없더라도 기술적·실제적 방법을 동원해 음향의 방향성을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예컨대 TV로 시청하는 것과 달리 영화관에서 관객은 마치 화면 속 장소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영화관 속 스피커가 여러 방향에서 관객을 둘러쌓아 소리의 방향감, 거리감, 공간감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체음향은 1개의 스피커로는 쉽사리 구현할 수 없다. 1개의 스피커가 모든 소리를 재생하는 구조인만큼 실제 상황에서 듣는 것과 달리 소리의 방향감과 공간감이 떨어진다. 즉, 여러 대의 스피커와 우퍼가 필요하게 된다.

▲ 입체음향 기술을 탑재한 헤드셋은, 앞, 뒤, 옆 등 실제 방향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을 구현한다.

게이밍 헤드셋을 예로 들어보자. 입체음향을 구현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헤드셋 내부에 여러 개의 드라이브 유닛을 배치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유닛이 각각의 스피커의 역할을 해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두 번째 방법은 가상으로 입체음향을 구현하는 방법이다. 입체음향 기술을 통해 각 소리의 볼륨, 위상 등에 차이를 만들어 소리를 출력하는 식이다. 이러한 경우 듣는 이는 마치 여러 대의 스피커를 주위에 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며, 다채널의 유닛이 없이도 생생하고 실감나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입체음향 전문기업

이러한 입체음향 기술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기업 중 하나가 DTS(Digital Theater Systems)다. DTS는 ‘돌비’(Dolby Laboratories)와 함께 그 이름이 유명하게 알려진 오디오 테크놀로지 프로바이더 기업이다. 전 세계 수많은 하드웨어 제조사와 기기에 다양한 사운드 기술을 제공하고, 그 로열티를 받는 수익구조를 갖는다.

DTS가 전 세계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93년, 영화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에 사운드 기술을 도입한 이후부터다. 당시 음향기기 기술은 최소화된 파일 용량을 위해, 데이터를 최대한 압축하고 디테일은 생략해 미세한 효과를 표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DTS는 보유하고 있던 사운드 기술을 통해 수면 위의 흔들리는 물결의 소리, 공룡의 발걸음 소리 등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 DTS는 2015년 기준, 업계 최대의 1,000개 이상의 오디오 관련 특허를 보유했으며, 그 중 절반이 오디오 코덱과 관련된다.

1997년에는 AV 리시버와 홈시어터 기기에 DTS 기술을 탑재해, 기존에 영화관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DTS의 사운드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04년에는 블루레이 디스크의 표준 규격으로 채택돼 모든 블루레이 기기에서 DTS의 사운드 기술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후엔 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사운드 기술을 제공하는 데 앞장선다.

DTS코리아 측에 따르면 현재 10억 대가 넘는 전자기기에서 DTS의 음향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이처럼 모르고 지나쳤을 뿐, 이미 실생활 곳곳에서는 DTS로 구현되는 사운드를 감상하고 있는 셈이다.

 

헤드셋을 홈시어터처럼

이러한 DTS가 지난 2013년, 20여 년의 노하우를 담아서 선보였다는 것이 ‘DTS 헤드폰 : X’이다. DTS 헤드폰 : X는 헤드폰을 통해 최대 11.1채널의 사운드를 구현하는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이다. 멀티채널의 사운드를 2채널 헤드폰에 가상으로 구현하는 기술은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DTS 헤드폰 : X의 경우, 이를 세심하게 다듬고 홈시어터부터 모바일 기기까지 확장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 DTS는 헤드폰으로도 소리의 방향을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기술은 녹음된 그대로의 음원을 연결한 음향기기에 맞게 튜닝해, 입체음향으로 제작된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소리가 입체적으로 들리도록 지원한다. PC로 치면 사운드 카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통해 유닛이 두 개 달린 2채널 헤드폰에서도, 5.1채널이나 7.1채널뿐 아니라 최대 11.1채널의 서라운드 음향을 최대한 가까운 형태로 들을 수 있게 된다.

▲ 듣는이는 소리가 머리에서 울리는 느낌이 아니라, 마치 일정 거리에 있는 대형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초의 노트북은?

DTS 헤드폰 : X를 적용한 노트북은 LG전자가 최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초경량 노트북 ‘그램’(Gram) 라인업과 일부 ‘울트라PC’에 DTS 헤드폰 : X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해당 기술로 인해 LG전자 그램과 2채널 헤드폰, 이어폰을 연결하면 녹음된 그대로의 음원이 연결한 기기에 맞게 튜닝돼, 다채로운 사운드를 누릴 수 있다. 내장 스피커 역시 DTS 스튜디오 사운드를 통해 다채널 홈시어터를 연결한 듯 입체적이고 웅장한 소리를 전달한다.

DTS 헤드폰 : X와 관련한 설정은 ‘DTS Audio’ 프로그램을 통해 세부적인 설정을 할 수 있다. 내부 스피커를 이용할 경우, 베이스 부스트, 볼륨 레벨링, 서라운드 사운드, 3D Fx 효과 설정이 가능하며 이퀄라이저와 고급 레벨로 각자의 취향에 맞게 음향을 보다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외부 스피커, 이어버드, 귀마개 헤드폰 등 별도의 음향기기를 연결할 경우에는 자동으로 이를 인식하며, 사용하는 제품에 따라 다른 음향 효과를 부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LG전자 그램 내부에는 사운드 드라이버로 DTS 헤드폰 : X가 탑재돼,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 내장스피커, AUX 단자로 연결한 외장 스피커, 이어폰, 헤드폰 연결을 자동으로 인식한 후, 이에 맞춰 입체음향을 출력한다.
▲ 이어폰 잭에 기기를 연결할 경우, 외부 스피커, 이어버드(이어폰), 귀마개 헤드폰(4종류) 가운데 선택해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 별도의 음향기기를 연결하지 않으면 내부 스피커 모드가 활성화된다.
▲ 사용 목적이나 스테레오 기본 설정도 취향에 따라 즉각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DTS 헤드폰 : X의 입체음향을 누리려면 콘텐츠 자체도 입체음향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영상이나 음악일지라도 입체음향을 누리는 것엔 문제가 없다. LG전자가 DTS에 로열티를 내고 노트북 내부에 해당 기술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영화 콘텐츠의 오디오 채널 숫자가 많을수록 입체음향 효과도 증폭된다. 게다가 LG전자 그램은 대용량 배터리, FHD IPS 패널을 탑재한 노트북인 만큼, 이러한 입체음향을 더욱 사실적으로, 때와 장소에 굴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홈시어터 붐에 이끌려 5.1채널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고 싶거나, 갖췄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값비싼 방음 시설을 마련하지 못하면 늦은 시간 제대로 된 사운드를 감상할 때 주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입체음향을 지원한 노트북과 헤드폰을 사용한다면 이러한 걱정은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조은혜 기자  joeun@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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