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스토리] 빠르게 짚어보는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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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빠르게 짚어보는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
  • 조은혜 기자
  • 승인 2018.05.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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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조은혜 기자] 빠르게 변화하는 IT 시장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기기를 접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기존 제품을 넘어서 우리의 생활에 변화를 만든다. 그래서 smartPC사랑에서는 이러한 IT기기가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또한 어떻게 세상에 등장하게 됐는지 주목해보고자 한다. 이번 브랜드 스토리의 주인공은 아이패드다.

“PC도 트럭처럼 될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지난 2010년, 아이패드(iPad)를 선보이며 했던 말이다. PC가 트럭에 비유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령, 농업국가에서 트럭은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될수록 사정이 달라진다. 트럭보다는 운전하기 편리한 승용차를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PC와 태블릿PC와의 관계도 이와 같다는 게 잡스의 생각이었다. PC를 필요로 하는 이들은 여전히 있겠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만 사용되리라 본 것이다.

태블릿PC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시점은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가 화면에 스타일러스 펜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PC를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PC’라고 정의한 이후부터다. 초기에는 노트북의 키보드와 트릭패드를 스타일러스 펜과 터치스크린으로 대체한 것에 불과해, 일부 전문가층에게만 사용됐으며 이후 등장한 태블릿PC 또한 크게 대중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패드가 출시된 이후부터 상황이 조금씩 달라졌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며 PC시장의 높은 벽을 허물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두고 누가 사겠냐는 의견도 있으나, 세대를 거듭하며 아이패드는 스마트폰과 함께 모바일 시장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시장 조사업체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2018년 1분기에 아이패드 910만대를 판매하고, 태블릿 시장에서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28.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1분기 세계 태블릿 시장의 출하량이 전년대비 11.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부문이다.

현재 애플은 아이패드의 라인업을 아이패드,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프로로 다양하게 구성해 소비자가 자신의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금부터 각 라인업에 속한 주요 제품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아이패드 1

지난 2010년 4월 20일, 애플의 최고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무대에 설치된 소파에 앉아 직접 아이패드를 시연한다. 앉아서 인터넷 서핑을 하고, 전자책을 읽는 콘텐츠 소비용 기기가 아이패드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당시 공개된 아이패드는 9.7인치 풀사이즈 터치스크린, 대용량 배터리, Wi-Fi/3G 통신망을 지원했으며, 해상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종전 아이폰 3GS를 확실하게 앞선 성능을 발휘했다. 크기는 가로 18cm, 세로 24cm, 두께 1.3cm 정도, 무게는 약 680g이다. 특히 아이패드는 넷북과 비슷한 가격대에 한층 뛰어난 성능과 앱스토어라는 막강한 생태계까지 갖춰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강점을 보였다. 단, 카메라 기능이 없고, 탑재된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는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아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아이패드 4

아이패드 4는 2012년 10월 23일, 아이패드 3의 후속작으로 공개된 제품이다. 특징은 전작보다 향상된 CPU 성능, 아이폰 5에 탑재된 라이트닝 커넥터 추가, 통신 모델 다변화로 국내에서도 LTE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카메라는 500만 화소를 지원했다.

주목할 점은 레티나 디스플레이(Retina Display)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애플 LCD 제품의 브랜드 이름으로, 망막이라는 뜻의 ‘레티나’와 ‘디스플레이’가 결합한 용어다. 이러한 의미가 암시하듯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사람의 망막이 구별할 수 있는 인치당 화소수 300개를 넘어선 326개의 화소수를 지원해 더 세밀하고 또렷한 화면을 표현한다.

2012년 3월 출시됐던 아이패드 3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태블릿PC 최초로 장착해 좋은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그러나 장착된 프로세서가 2048x1536에 달하는 고해상도 환경을 버거워해 발열 문제가 일어나고, 동영상 및 사진 편집 앱에서 로딩이 지연되는 일이 나타났다. 이러한 아이패드 3는 아이패드 4가 등장하며 출시 7개 월만에 단종 절차를 밟았다.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미니는 2012년 10월 23일, 애플이 내놓은 첫 7.9인치 태블릿PC 라인업이다. 애플은 지난 2010년 아이패드 1을 공개한 이후 9.7인치의 화면크기를 고집해왔다. 그러나 아이패드 시리즈가 400g 이상의 무게와 한 손에 들기 버거운 크기로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애플은 3년 만에 아이패드 미니라는 라인업을 추가한다. 애플이 7인치대 태블릿을 외면하는 동안 이 시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주도해왔다.

아이패드 미니의 장점은 단연 높은 휴대성이다. 크기가 작은 만큼 기존보다 가볍고 얇게 제작됐다. 그러나 1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기존의 아이패드와 달리 다소 저조한 반응을 얻었다. 우선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았으며, 인치당 화소수는 162ppi로 아이폰 5S의 절반에 불과했다. 1년 전 나온 아이패드 2와 비슷한 사양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해당 라인업의 신제품은 2015년 아이패드 미니 4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아이패드 에어

2013년 10월 22일,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를 통해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한다. 아이패드 에어는 9.7인치의 태블릿PC지만 이전 라인업에 비해 무게가 확 줄은 점이 특징이다.

동 세대의 아이패드가 650g 정도로 소설책 두 권의 무게였다면, 아이패드 에어는 469g에 불과해 두꺼운 책 한 권 정도에 불과했다. 여기에 베젤의 크기를 줄여 화면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줄였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에 앞서 출시한 아이패드 4보다 크기는 작으면서 사용시간은 같은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체적인 성능 또한 2배 정도 앞선다.

이후 애플은 2014년 10월 16일, 후속작으로 아이패드 에어 2를 출시한다. 아이패드 에어 2는 전작보다 30g 가볍고 얇으며, 애플 모바일 디바이스 최초로 트리플 코어 CPU를 탑재해 성능을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아이패드 프로

2015년 9월 9일, 애플은 iOS 기반 모바일 기기 중 가장 큰 화면과 고성능을 자랑하는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한다. 이날 발표한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 대화면에 560만 픽셀, 2732x2048에 달하는 고해상도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당시 출시하고 있었던 15인치 레티나 맥북 프로보다 더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는 셈이었다. 또한, 앞서 출시했던 아이패드 에어 2에 탑재된 A8X 칩보다 1.8배 빠른 A9X 모바일 AP를 탑재해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이러한 아이패드 프로 등장은 지난 2010년, 스티븐 잡스가 언급했던 태블릿PC의 정의를 뒤집은 셈이 됐다. 스티브 잡스의 재임 동안 애플은 9.7인치와 7.9인치의 아이패드만 출시했다. 이 이상이나 이하의 제품은 콘텐츠 소비용으로 알맞지 않다고 바라봤기 때문이다. 더불어 애플은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아이패드용 ‘스타일러스’까지 선보이기까지 했다.

애플이 그간 고수했던 전략을 바꾼 이유는 태블릿PC 시장이 점차 축소되면서 원조 태블릿PC였던 아이패드까지 입지가 위태로웠기 때문이다. 즉, 고성능·대화면 태블릿PC를 선보여 일반 기업, 학교, 병원 등 업무용 시장으로 눈을 돌린 셈이다. 이후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의 형제모델로 9.7인치의 아이패드 프로를 추가했다. 아이패드 프로 3의 경우, 오는 6월 4일 WWDC에서 공개될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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