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디자이너 위한 컴퓨터, 직접 조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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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디자이너 위한 컴퓨터, 직접 조립해보자
  • 조은혜 기자
  • 승인 2018.04.09 17:1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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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조은혜 기자] 편집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K양은 잔잔하고 평화로운 성격의 소유자다. 재택근무를 하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지금껏 어떤 난관에도 쉽게 당황하지 않고 묵묵하게 일을 해왔다. 그런데 K양은 요즘 들어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그 주범은 그동안 동고동락한 자신의 컴퓨터다.

언제부터였을까. 전원이 켜질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고,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프로그램을 클릭해도 버벅거려 영 시원찮지 않다. 그런 K양에게 한 친구는 조립PC를 권유했다.

브랜드PC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디자이너에게 적합한 고성능 컴퓨터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가성비를 따지는 그녀는 그 방법에 귀가 솔깃했다. 디자이너용 조립PC, 어떻게 하면 맞출 수 있을까?

 

라이젠 + SSD의 조화

디자이너용 컴퓨터는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갖춰야할까? 주로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어도 비(Adobe)의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오토데스크(Autodesk)의 ‘3ds Max’ 등이 있다. 물론 이러한 프로그램은 사무용 컴퓨터로도 어느 정도는 구동이 가능하지만, 고 해상도 작업이나 작업량이 많아지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디자이너용 조립PC를 맞출 때, 가장 중요한 것은 CPU와 램이다. 편집 디자이너라고 가정해보자. 대 부분의 작업을 인디자인 하나만 띄워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및 이미지 다운로 드 사이트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동시에 구동한다. 이때, 멀티코어 CPU를 사용하면 원활하게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타사 CPU 대비 코어 수가 많은 라이젠이 영상 및 사진 편집용에 적 합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저장장치는 SSD와 HDD를 함께 쓰는 것이 좋다. SSD는 HDD보다 속도가 빠르지만 용량대비 가격이 비싸, 용량이 큰 작업파일을 저장해놓기엔 무리가 있다. 때문에 느리지만 가격대비 저장공간이 넉넉한 HDD와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램 또한 16GB 정도로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램의 용량을 늘리면 포토샵에서 레이어 여러개를 겹쳐놓고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이외에도 덩치가 큰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거나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할 때 기존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들어가기에 앞서

PC를 조립하기에 앞서 챙겨야할 준비물은 무엇이 있을까? 일일이 부품을 조립해야해 많은 장비가 필 요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십자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CPU의 열을 쿨러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서멀 구리스는 때에 따라 필요하며, 새로 CPU를 샀다면 필 수는 아니다. 인텔과 AMD에서 함께 제공하는 기본 쿨러에 서멀 구리스가 발라져 있기 때문이다. 이외 에 선을 정리할 때 쓰는 케이블 타이와 케이블 타이를 깔끔하게 자를 니퍼가 있으면 좋다.

제원

CPU : 라이젠 7 1700 [309,250원]

메인보드 : ASRock AB350M PRO4 에즈윈 [98,000원]

RAM : 삼성전자 DDR4 8G PC4-19200 x2 [85,910원 x2]

VGA : XFX 라데온 RX 460 블랙울프 OC D5 2GB (단종 상태, GIGABYTE 라데온 RX 550 UD2 D5 2GB 미니미[134,990원]로 대체가능)

HDD : Toshiba 2TB MC04ACA200 (SATA3/7200RPM/128M) [115,870원]

SSD : ADATA Ultimate SU800 256GB [91,200원]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500W +12V Single Rail 85+ [45,500원]

케이스 : ABKO SUITMASTER 501S RGB 컨트롤 블랙 [98,600원]

(가격: 4/9 오픈마켓 최저가)

 

직접 조립해보자

▲ 이번에 조립될 부품들을 모았다. 성능을 책임질 CPU는 라이젠 1700이다. 8코어 16스레드로 하이퍼쓰레딩을 지원하며, 베이스 클럭 3.0GHz, 부스트 클럭 3.7GHz다. 오버클럭이 가능해 차후에 성능을 올릴 수 있다.

▲ 제일 처음에는 메인보드에 CPU를 장착한다. 메인보드 소켓 옆쪽에 있는 가이드를 들어 올린 후 방향에 맞게 올려놓아야 한다. 이때, CPU 바닥에 있는 캐패시터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장착하자.

▲ 장착한 CPU 위에 쿨러를 얹어줬다. CPU에 동봉된 쿨러라 써멀 구리스가 도포돼 있어 메인보드와 고정되도록 나사만 조여 주면 된다.

▲ 메인보드에 램을 끼울 차례다. 램 슬롯의 고정 핀을 젖힌 뒤, 램을 슬롯에 끼워 넣는다. 램 하단에 있는 핀 홀의 좌우 길이가 램 슬롯과 맞는지 장착 전 꼭 확인하도록 하자.

▲ 케이스의 전면부를 탈거한 뒤,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한다. 하단파워 방식이라 파워 냉각과 파워 장착에 유리하다. 이후, 케이스 후면의 나사를 조여 케이스와 파워를 고정해줬다.

▲ 케이스 후면의 PCI 슬롯을 손으로 뗀 후, I/O 쉴드를 빈자리에 장착했다. I/O 쉴드는 메인보드와 함께 제공되며 외부 먼지가 본체 내부에 유입되는 것을 막아준다.

▲ 메인보드를 케이스 내부에 넣고 고정하는 모습. I/O 쉴드와 메인보드 전원부가 맞닿는 모양으로 장착한 후, 나사를 조이면 된다.

▲ 케이스 후면에 마련된 베이에 SSD와 HDD를 넣은 뒤 나사로 조립한다.

▲ 전력 및 연결 케이블을 하나하나 꽂아볼 시간이다. 우선 파워 서플라이와 CPU에 전원을 공급하는 선을 메인보드에 각각 연결한다.

▲ SSD 및 HDD를 SATA 케이블을 통해 메인보드와 연결한다. HD AUDIO와 USB 케이블도 연결한다.

▲ 메인보드의 그래픽카드 슬롯에 그래픽카드를 장착했다. 램을 장착했던 것처럼 고정 핀을 젖히고 힘주어 밀어 넣으면 된다. 이후 전원을 공급하는 케이블을 연결해준다.

▲ 전면 패널 점퍼를 연결한다. 가장 세심한 손놀림이 필요한 단계다. 각 포트마다 적혀져 있는 명칭에 알맞게 메인모드 포트에 연결해야 하는데, 특히 파워 LED는 ‘+/-’ 극성이 나눠져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메인보드 매뉴얼을 참조하면 수월하게 연결할 수 있다.

▲ 전원 케이블을 파워 서플라이에 연결해 구동이 되는지 테스트했다. 쿨러의 LED와 케이스 LED 팬이 돌아가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모니터와 연결해 부품들의 성능이 제대로 구현되는지 확인하고 전면부 케이스를 닫기만 하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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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2018-05-04 03:06:08
올리셨으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AMD CPU 특성을 보면 조립후 쿨러를 분리하게 되면 인텔은 그냥 쉽게 쿨러가 분리 되지만 AMD는 쿨러와 닿는 면적이 크고 끼우는 플렛폼이 다르기에 CPU까지 딸려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다가 인텔은 핀이 메인보드에 있지만 AMD는 CPU 자체에 핀이 있어 핀이 부러 지거나 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보기에 이런 부분은 필히 기사에 첨부 하셨으면 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조립이지만 실패할 경우도 많은게 컴퓨터 조립이기에 이런 부분은 간과 하지 말아야 생각해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이시형 2018-05-04 03:01:53
기사 취지는 좋지만 현실성이 좀 떨어지네요. 컴퓨터 조립 그리 어려운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비교적 풍부한 조립 경험도 갖고 있는 사람이지만 아직도 조립중 문제가 생기면 등에서 식은땀이 납니다. 그만큼 어렵진 않지만 여러 부품들이 하나로 합쳐지는게 컴퓨터라 보니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음을 좀 간과한 부분이 있어 우려가 됩니다. 특히 CPU가 AMD를 기준으로 기사를 쓰셨는데요. AMD는 인텔 보다 난이도가 더 높기에 잘못하면 수십만원 버릴 수 있는 부분이므로 어떤 점이 있을 수 있고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지를 비교적 자세히

ㅇㅇ 2019-02-01 01:15:00
전형적인 주댕이글이네 라이젠으로 어도비 프로그램이 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