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IT용어] 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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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IT용어] RAM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8.03.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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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어려운 IT용어를 보다 쉽게 풀어주는 ‘이달의 IT용어’가 돌아왔다. 이번 호에서 다룰 주제는 RAM이다. ‘RAM은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있다. RAM 용량이 클수록 데이터를 읽어오는 속도가 빨라져서 컴퓨터를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RAM과 관련된 용어를 하나하나 살펴보자.

 

용량

메모리 용량은 1개의 RAM이 제공하는 저장 용량을 뜻한다. 단위는 GB이며 2배수 단위로 올라가서 용량이 1GB, 2GB, 4GB 식으로 상승하게 된다.

조립컴퓨터 견적을 짤 때 ‘램다익선’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 이유는 메모리의 용량이 크면 클수록 컴퓨터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램의 용량이 부족하면 ROM에서 직접 데이터를 읽어오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다. 특히 고사양 게임이나 그래픽 프로그램 등을 원활하게 돌리기 위해서는 램 용량이 충분해야 한다. 다만, 램 용량이 충분한 경우 추가적으로 메모리를 확충한다고 속도가 높아지지는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새 컴퓨터를 사거나 조립컴퓨터 견적을 짤 때 RAM 용량은 어느 정도로 맞추는 게 좋을까? 대체로 사무용이나 웹 서핑용으로는 4~8GB 정도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고사양 게임을 즐기려면 RAM 용량이 8~16GB 이상은 돼야 한다. 그래픽 제작, 편집 등을 한다면 16GB 이상의 RAM이 필요할 수도 있다.

 

휘발성 메모리/비휘발성 메모리

우리가 데스크톱, 노트북 등에 꽂아 사용하는 RAM은 대부분 휘발성 메모리다. 이것은 저장된 정보를 유지하기 위해 전기가 필요한 컴퓨터 메모리를 말한다. 휘발성 메모리는 SRAM과 DRAM으로 나뉜다. 오늘날 대부분의 RAM은 구조가 간단하고 저렴하며 전력 소비가 적은 DRAM이다.

▲ 비휘발성 메모리.

이와는 반대로,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도 입력된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메모리를 비휘발성 메모리라고 한다. 최근에는 정보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ROM의 장점과 정보 입출력이 자유로운 RAM의 장점을 혼합한 NVRAM이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차세대 메모리’라고도 불리는 NVRAM으로는 MRAM, STT-RAM, PRAM 등이 있다.

 

DIMM

DIMM은 Dual In-line Memory Module의 약자로, 메모리 규격을 나타내는 말이다. DIMM이라는 이름은 단자가 기판의 양쪽에 자리 잡은 것에서 유래했다. 이전의 SIMM과는 달리, DIMM에는 양쪽에 다른 신호선이 설치돼 있다.

▲ DIMM 메모리와 SO-DIMM 메모리.

DIMM은 메모리의 크기와 핀 수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일반적인 DIMM은 데스크톱에 많이 쓰이며, 핀 수는 168, 184, 240, 240개다. SO-DIMM은 크기가 DIMM의 절반 정도라 노트북에 많이 쓰이며, 핀 수는 72, 100, 144, 200개다. 이보다 작은 사이즈를 지닌 Micro-DIMM도 있다. 이 규격의 핀 수는 172, 214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메인보드가 구매한 메모리의 규격을 지원하지 않으면 RAM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RAM을 확충할 계획이 있다면 본인의 컴퓨터가 어떤 규격을 쓰는지, 그 규격 내 핀 수는 몇 개나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DDR

DDR은 Double Data Rate의 준말로, 정확히는 DDR SDRAM이라 한다. 이 RAM은 외부 클럭의 시작과 종료에 맞춰 데이터를 전송해 전송 속도가 이전의 RAM보다 2배나 높다. 그래서 현재 대부분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PC는 DDR을 사용하고 있다.

▲ 위쪽부터 순서대로 DDR1, DDR2, DDR3, DDR4.

PC용 DDR RAM은 DDR1, DDR2, DDR3, DDR4 등으로 나뉜다. 뒤에 붙은 숫자가 높아질 때마다 동작 속도가 2배씩 오른다. 가령, DDR2는 DDR1보다 2배 정도 빠르며, DDR4는 DDR1보다 8배 정도 빠르다.

각 DDR 메모리를 사용하려면 그 규격을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필요하다. 가령, DDR3 메인보드에서는 DDR4 RAM을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동작 클럭

동작 클럭은 메모리의 동작 속도를 나타낸다. 숫자가 클수록 데이터를 더 빨리 저장, 전달한다. 즉 동작 클럭이 높을수록 성능이 더 좋은 RAM이라고 볼 수 있다.

RAM의 속도는 자체 속도와 CPU와의 데이터 전송률을 모두 고려해 매겨진다. 가령, DDR3 RAM은 ‘DDR3-2133’과 같이 표기한다. 여기서 ‘2133’ 등의 숫자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2,133Hz임을 의미한다. 이것은 실제 내부 동작 클럭과는 다르다. 참고로 DDR3-2133의 내부 동작 클럭은 266MHz다.

▲ 오버클럭 메모리.

클럭과 속도를 기준으로 한 메모리 규격은 JEDEC이라는 단체에서 정한다. 개중에는 이 규격 이외의 메모리 클럭을 지닌 RAM도 있는데, 이것은 메모리 제조사가 임의로 클럭을 올려 판매하는 오버클럭 메모리다.

 

RAM 타이밍

메모리 타이밍으로도 불리는 RAM 타이밍은 메모리 내부에 저장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찾는지를 의미한다. 숫자가 작으면 작을수록 데이터를 검색하는 속도가 빠르다. 다만, 동작 클럭보다는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므로 우선적으로는 클럭 수치를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장 대표적인 RAM 타이밍으로는 CL(CAS Latency)이 있다. 이것은 메모리 컨트롤러와 메모리 사이의 응답 시간을 나타낸다. 그 외에 데이터의 위치를 찾는 시간인 TRCD와 TRP, 주소를 찾는 명령어의 주기를 나타내는 TRAS가 있다.

이상의 RAM 타이밍은 메모리의 스펙이 적힌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티커를 보면 10-10-10-25 식으로 네 개의 숫자열이 나타난 경우가 많다. 대개, 첫 번째 숫자는 CL, 두 번째 숫자는 TRCD, 세 번째 숫자는 TRP, 네 번째 숫자는 TRAS다.

 

XMP

XMP는 eXtreme Memory Profiles의 약자로, 인텔이 개발한 메모리 오버클럭 기술이다. 이전에는 메모리의 동작 클럭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일이 수동으로 설정해야 해서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소모됐다. XMP는 이와 달리 메인보드 BIOS를 통해 쉽거 간편하게 메모리와 시스템을 최적화한다.

▲ XMP는 메인보드 BIOS를 통해 간편하게 메모리 오버클럭을 가능하게 한다.

XMP를 통해 RAM을 오버클럭하면 무엇이 좋을까? 우선 동작 클럭이 상승하니 데이터를 저장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게다가 RAM의 레이턴시(메모리가 다음 명령을 처리할 때까지 걸리는 대기시간)도 낮아진다. 메모리 대역폭도 향상돼서 내장그래픽 성능도 개선할 수 있다.

XMP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RAM과 CPU, 메인보드 모두 해당 기능을 지원해야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XMP 기능을 갖춘 RAM을 구매하기에 앞서 자신의 CPU와 메인보드가 이를 지원하는지 확인해보자. 인텔 홈페이지에서 XMP를 지원하는 메모리와 메인보드 리스트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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