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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이번에는 3대3 파티 배틀,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

임병선 기자l승인2018.02.05l수정2018.02.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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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스퀘어에닉스의 대표 롤플레잉 게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대전 격투 액션으로 바꾼 게임,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신작이 PS4로 출시됐다.

신작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는 대전 격투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 시리즈의 제작팀인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산하 ‘팀 닌자’와 공동 개발한 게임이다. 기존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PSP로만 출시됐지만, 아케이드로 출시된 후 PS4로 출시한 케이스이다.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는 전작들처럼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 등장한 캐릭터와 배틀 맵, BGM 등으로 꾸며졌다. 이번 작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처럼 1대1 배틀이 아니라 3대3 배틀을 기본으로 한다. 3대3인 만큼, 여기에 동료를 지원하는 ‘EX스킬’, 함께 싸워주는 ‘소환수’ 등 RPG 특징을 그대로 계승했다.

 

파이널 판타지 드림 매치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드림 매치다.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가 많다 보니 비중이 큰 주인공이나 최종 보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등장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시리즈마다 2명씩 참전했지만, ‘파이널 판타지 4’에서는 3명이 참전했고 ‘파이널 판타지 11’부터 ‘파이널 판타지 15’까지는 1명, 외전격인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와 ‘파이널 판타지 영식’에서도 1명씩만 참전했다.

전작인 ‘디시디아 듀오데심 파이널 판타지’에서 등장한 ‘파이널 판타지 7’의 티파 록하트나 ‘파이널 판타지 10’의 유우나 등 비교적 인기가 높은 캐릭터도 없다. 물론 해당 캐릭터는 추후 DLC를 통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역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주인공을 모두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캐릭터는 크게 ‘스피드’(Speed), ‘헤비’(Heavy), ‘샷’(Shoot), ‘유니크’(Unique) 등 4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스피드는 빠른 움직임과 공격이 주특기이며, 헤비는 이동이 느리지만 강력한 공격이 주특기이고 샷은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타입이다. 유니크는 어느 타입에도 속해있지 않는 속성이다.

각 타입에 따라 게임 플레이 시 유불 리가 다르다. 예를 들자면 원거리 공격이 주특기인 샷은 이동이 느린 헤비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지만, 이동이 빠른 스피드에는 약한 면모를 보인다. 같은 방식으로 스피드는 샷에는 강하지만, 헤비에게는 약하고 헤비는 슛에는 약해도 스피드에는 강하다. 파티가 어느 한쪽의 타입에 몰려있지 않게 짜는 것도 중요한 전략 요소이다.

 

다소 복잡한 조작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는 대전 격투 게임인 만큼, 조작이 복잡하다. 듀얼쇼크 4로 조작을 하는데 사용하지 않는 버튼이 없을 정도라 플레이를 하다 보면 손이 꼬일 수도 있다. 대전 격투 게임을 좋아하지 않고 단순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팬이라면 추천하지 않을 정도다.

기본 플레이는 타깃을 정하고 이동이나 스텝, 점프, 대시를 이용해 상대와의 거리를 좁힌 후 브레이브 공격으로 브레이브 게이지를 올려서 사용할 수 있는 HP 공격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상대가 쓰러지면 파티 라이프 게이지가 1칸 줄어드는데 3칸을 먼저 없애는 쪽이 승리한다.

일반 공격인 브레이브 공격으로는 상대를 아웃시킬 수 없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HP 공격을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파티를 회복시키거나 상대에게 원거리 마법을 사용하는 EX스킬도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파티원에게 버프를 걸어주는 소환수도 있다. 소환수는 모두 6종류가 있는데 소환수마다 다른 능력을 올려주거나 전체 공격을 사용해 준다. 소환수를 소환하기 위해서는 소환 영창 게이지를 채워야 하며, 소환 게이지를 채우는 중에는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에 상황을 잘 파악해가면서 해야 한다. 소환 영창은 참여하는 파티원이 많을수록 더 빠르게 찬다.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는 어떻게 보면 반다이남코 게임즈에서 제작한 ‘건담 버서스’ 시리즈와 상당히 흡사하다. 건담 버서스 시리즈는 2대2로 싸우는 게임이지만, 최근 작품에서는 3대3 배틀로 변경됐다. 여기에 파티 체력을 모두 줄이는 쪽이 승리하거나 기본적인 조작 방식도 비슷하다.

물론, 건담 버서스가 일본의 아케이드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을 차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건담 버서스를 재밌게 즐겼던 사람이라면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도 비슷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소환 코어 대응 전략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에서 가장 큰 백미는 소환 코어의 존재다. 대전 시작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환 코어가 등장하는데 소환 코어를 깨면 소환 게이지가 가득 차기 때문에 그만큼 게임 전황을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다.

파티원 중 소환 코어를 잘 깰 수 있는 헤비 타입 캐릭터는 코어를 깨는 데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캐릭터는 파티원이 코어를 깨는데 방해를 받지 않도록 상대방을 견제해야 한다.

하지만 코어를 깨야 한다고 해서 코어 깨기에만 집중하다가 상대방의 브레이브 게이지를 올려주기만 한다면 오히려 상황이 불리해진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코어를 깨도록 내버려 둔다면 상대방이 소환수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면에서 다양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만큼 3명의 파티 플레이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팀원과 소통이 필수다. 반대로 팀플레이가 엉망진창이면 아무리 혼자 게임을 잘 풀어나가도 패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소 부족한 스토리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의 스토리는 드림 매치이지만, 기존 파이널 판타지의 스토리에서 이어지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캐릭터 설정만 가져왔으며, 전작들인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의 캐릭터들은 생전 처음 본 사이가 아니고 전작에서 만났다가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설정이다. 만약 전작을 즐겨보지 않았다면 캐릭터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의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스토리 모드가 없는 아케이드 버전을 베이스로 했기 때문에 스토리 모드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다가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면 얻을 수 있는 메모리얼 아이템으로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즉, 스토리를 보고 싶다면 게임을 어느 정도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스토리만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불편 그 자체이다.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도 뛰어난 편은 아니다. 스토리의 큰 틀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코스모스 신인 ‘마테리아’와 카오스 신인 ‘스피리타스’와 대립하고 있다. 마테리아가 멸망해가는 세계를 구해달라면서 전사들(각 시리즈 주인공)을 불러온다. 이에 맞서 스피리타스도 전사들(각 시리즈 최종보스)를 불러와 격돌하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위협이 있었고 모두 힘을 합쳐 그 위협을 쓰러뜨린다는 것이 끝이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스토리지만, 그냥 특별할 것이 없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아쉽다. 따라서 스토리를 목적으로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를 할 생각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좋아하고 대전 격투 게임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봐도 충분히 즐거운 게임이다.


임병선 기자  LBS83@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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