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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WD 저장장치

조은혜 기자l승인2018.02.05l수정2018.02.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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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조은혜 기자] 빠르게 변화하는 IT 시장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기기를 접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기존 제품을 넘어서 우리의 생활에 변화를 만든다. 그래서 smartPC사랑에서는 이러한 IT기기가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또한 어떻게 세상에 등장하게 됐는지 주목해보고자 한다. 이번 브랜드스토리의 주인공은 WD 저장장치다.

▲ WD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새로운 물결을 타고

SSD(Solid State Drive)가 HDD(Hard Disk Drive)를 이을 차세대 저장장치로 대중화되고 있다. SSD는 기계적인 설계가 적용된 HDD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HDD는 자료를 불러오기 위해 내부의 부품을 물리적으로 돌려야만 한다.

반면 SSD엔 반도체인 플래시 메모리가 장착돼, 내부에서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부품이 없고 전기신호로 구동된다. 그래서 속도가 뛰어나고 충격에 강하며, 발열과 소음도 적다. 다만 SSD는 HDD보다 동일 용량대비 가격대가 매우 높아 빠르게 대중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변하고 있다. 부품단가가 점차 낮아지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초기보다 많이 저렴해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HDD보다 거의 10배 차이까지 났던 SSD 가격은 오는 2021년에는 3배 정도 수준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이처럼 저장장치 시장의 흐름이 달라짐에 따라 HDD 제조사들은 저마다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그중 눈에 띄는 곳이 WD(Western Digital, 웨스턴 디지털)이다.

 

반세기 하드 장인

▲ WD의 대표적인 외장하드. ‘My Passport’. 256비트 AES 하드웨어 암호화를 사용한 암호 보호와 내장된 WD 백업 소프트웨어로 자동 백업을 지원하며, 최대 4TB의 용량으로 출시됐다.

WD는 컴퓨터용 HDD 및 외장하드, SSD 등 다양한 저장장치를 다루는 제조사이자, 반세기 가까이 저장장치의 역사와 함께한 전통의 브랜드다. 그 시작은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WD는 ‘제너럴 디지털’이라는 회사명으로 반도체 테스트 장비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1971년엔 우리가 알고 있는 웨스턴디지털로 사명이 바뀌며,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컨트롤러 칩셋과 HDD 컨트롤러 등 저장장치 관련 기기를 선보인다.

본격적으로 저장장치 시장에 뛰어든 것은 1980년대부터로, 80년대 말에는 현재까지도 HDD 브랜드로 대표적으로 꼽히는 Caviar 시리즈를 발표한다. 이후 WD는 꾸준한 기술 연구를 통해 1992년엔 320MB 용량의 HDD를 출시한다. 지금엔 그저 우습기만한 용량이지만, 당시엔 업계 최초였다.

당시 WD는 HDD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여줬다. 이를 대변하듯 WD는 2001년, 8MB 버퍼 메모리와 40GB 플래터가 탑재된 7,200rpm의 100GB HDD를 최초로 출시한다. 2007년엔 최초의 노트북용 2.5인치 250GB HDD, 데스크톱 PC용 750GB HDD를 선보이는 등 HDD 시장에서 단단한 입지를 다진다.

▲ WD는 HDD 제품군에 색을 입혀 사양, 성능, 용도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전략을 펼쳤다. 블루(범용 소비자용), 블랙(고성능), 레드(NAS용), 퍼플(보안기기용), 골드(데이터센터용)와 같은 식이다.

 

종합 스토리지 기업으로

2011년 HDD 시장은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태였다. 따라서 각 제조사는 조금이라도 시장 점유율을 키우기 위해 시장 내 경쟁업체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SSD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실제로 1980년대 경에는 거의 70개에 달하는 HDD 제조사는 점차 폐업과 통합으로 자취를 감췄으며, 2011년쯤에는 WD, 시게이트(Seagate), 도시바(Toshiba), 히타치(HGST), 삼성전자 등 소수의 기업만 살아남은 상태였다. 그마저도 히타치와 삼성전자의 HDD 사업이 각각 WD와 시게이트에 인수되면서 HDD 시장의 판도는 더욱 급변하게 된다.

WD가 인수한 히타치GTS는 글로벌 HDD 시장에서 3위를 달리고 있었던 기업이었다. 이로써 WD는 업계 2위였던 시게이트를 멀리 따돌리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당시 세계 최대의 HDD 생산 업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 WD는 샌디스크를 합병한 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말, 국내에 보급형 제품(그린)과 일반형 제품(블루)을 출시한다.

이에 안주하지 않은 WD는 2015년 2월, 플래시 스토리지 전문 기업인 샌디스크(Sandisk)를 인수하며, 종합 스토리지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샌디스크는 2015년 2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 세계 4위 기업으로, 이동식 드라이브와 메모리 카드 등에 주로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와 관련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SSD 시장의 떠오르는 샛별

2016년 11월, 국내 시장에 WD의 이름을 단 소비자용 외장 SSD가 공개된다. WD는 그동안 HDD와 함께 SSD를 다뤄왔지만, 샌디스크를 인수하면서 SSD의 핵심인 낸드플래시 기술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SSD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외 SSD 시장은 삼성전자나 인텔, 도시바와 같은 기존의 강자들과 킹스톤, 마이크론 등 중견업체들이 빽빽하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였다. 때문에 WD는 성능뿐만 아니라 수명과 내구성을 강조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그 결과, WD는 HDD 명가라는 타이틀을 그대로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SSD 시장에 안착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WD는 2017년 2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SSD 시장에서 15.8%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1위는 삼성전자(38.3%), 2위는 도시바(16.1%)였다.

▲ 지난 6월, 국내에 공식 출시한 ‘마이 패스포트 SSD’. WD 브랜드 최초의 포터블 SSD다. 타입-C 방식의 USB 3.1 Gen2(10Gbps) 인터페이스를 통해, 내장형 SATA SSD와 동급인 최대 515 MB/s의 빠른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이처럼 WD는 최대 최대의 HDD 생산 업체에서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반세기 가까이 저장장치에 몰두하고 있는 WD가 이제는 어떤 방향으로 전략을 펼쳐낼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WD 브랜드 최초의 PCIe SSD인 ‘WD 블랙 PCIe SSD’. SATA SSD 대비 3배 이상의 순차 읽기 속도를 제공하는 고성능 PCIe Gen3 x4 인터페이스 및 NVMe 기반의 제품이다. 256GB와 512GB 용량으로 출시됐으며, 대용량 HDD와 함께 활용하는 부팅 드라이브나 차세대 PC 시스템을 위한 메인 스토리지로 적합하다.


조은혜 기자  joeun@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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